야외 놀이

적벽강 정기모임

낙동대로263 2010. 7. 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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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모에는 참 가기 어려운 형편이어서 가지를 않으려고 마음먹고 퇴근, 집으로 갔었는데 ....

집에 들어가는 순간 부터 불안, 초조, 심란, 손떨림, 편두통, 생짜증, 신경질, 정서불안, 환청, 환시 등등의 복합적인 신체인상이 오더니 ... 급기야 여기는 내가 있을 곳이 아니야 .... 하는 생각과 함께 마치 술에 취해 남의 집에 들어가서는 남의 집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순간과도 같은 마음에 도저히 있을 수가 없어서 튀기로 했다....

집안 꼴은 엉망이라서 마눌에게 살짜기 이야기했더니 마눌이 하시는 말씀 ... 그럴 줄 알았다 .... 어쨌던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면서 짐을 꾸리기는 하는데 빨리 튈 생각 뿐 일이 손에 잡히지가 않아 뭘 챙겼는지도 모르면서 시동을 걸고 말았다.

 

언제 내가 그렇게 불안, 초조, 심란, 손떨림, 편두통, 생짜증, 신경질, 정서불안, 환청, 환시 에 시달렸냐는 듯 ... 룰루랄라 하면서 ... 엑셀레이터 페딜을 끝까지 밟았다 ... 남해고속도로에 접어들기도 전에 어두워졌지만 속도는 더 높이고 있었다....

 

1... 참석자 명단

 

부부 또는 가족참석자

마루가족 / 거북과 토끼 / 펀티버부부 / 불곰부부 / 강호가족 / 행복부부 / 안티가족 / 노바부부 / 대빵가족 /

오륙도부부 / 오대양부부 / 조상현부부 / 만두가족 / 보더부부 .... 총 식구 수 35 명.

 

단독참석자

대청호 / 탕수 / 알파로메오 / 밀루즈 / 리치 / 반쪽 / 아침여울 / 푸른달 / 카카로트 / 제임스 .... 총 10 명.

 

변화 동향 

처음에는 단독 참석자가 훨씬 많았는데 ... 정모 횟수를 거듭할수록 가족단위 참석이 늘고 있다.

처음에야 낭군들이 카약 타러간다고 하니 그게 뭘하는 일인지 모르는 가족들이 이상하기도 하고 ... 그래서 동참하지 않았을 확률이 높았겠지만 건전하고 단정한 스포츠 활동인 것을 알게된 가족들이 전부 따라나서는 것도 이유가 되겠고 ...

점점 주 5 일 근로제도가 확산되는 사회적 분위기에 우리도 적응하고 있다는 점도 이유가 되겠고 ....

세대주와 같이 전가족이 야외로 나가는 것이 좋은 것도 이유가 될 것이다.... 암튼, 변화의 추세는 그러하다.

 

2... 금요일 (18일) 의 기억

 

내가 금요일에 한 일은 별로다.  쌔가 빠지게 달려가서 헤매다가 겨우 모임 현장을 찾았고 라운지 치고 잔 것 외에는 기억나는 것이 별로 없다...

 

3... 토요일 (20 일) 의 기억

 

모두들 어나기는 했는데 .... 독신 참석자들은 아침밥 먹을 걱정이 없었다... 토마토 몇 개 가지고 간 것으로 때우려고 하는 순간에 어디선가 들려오는 " 밥 먹어러 오세요오오오오 " 어찌나 듣기 좋은 소리였든지 단숨에 가서 얻어먹었다. 동백형수님에 사이트에 붙어서 잘도 얻어먹었다... 이런 배식장소에는 한국말을 몰라도 뜻이 통한다는 것은 앵벌이 고수 제임스가 항상 먼저 나타난다는 것이 그것을 잘 증명해 준다.

 

그리고는 부상자, 노약자, 임산부, 자원봉사자를 제외한 전원이 카약을 타러 떠났다... 난 부상자로 분류되어 사이트를 적군으로 부터 철저히 지켜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 이런 젠장  ... 부상자에게 적군을 지키라니 .... 음 ;;;;;

 

 

이 넓은 곳을 부상이 심각한 나에게 지키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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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 이렇게 넓은데 ... 부상병에게 그것도 혼자서 지키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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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난 부지런히 사이트를 순찰했고 적군으로 보이는 차량이 나타나면 곧 텐트 뒤에 숨어서 동태를 살폈다.

몇 팀이 차량을 타고 왔는데 가만히 숨어서 관찰하니 전부 적군은 아닌 듯 해서 살금살금 가서 물어보면 놀러온 가족들이었다.

 

 

순찰 중에 이런 이상한 버섯도 발견했다.... 봐라 ... 내가 얼마나 열심히 순찰을 했는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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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구석에 숨어있는 할미꽃도 발견했다.

하얀꽃이면 순수토종 , 노란꽃이면 외래종인데 꽃봉오리 상태라서 아직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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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군이 숨기 좋은 이런 곳도 알아냈다 .... 근데 적군이 ..... 다른 감각기관은 몰라도 ... 코가 있는 동물이라면 이런 곳에는 숨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하고 돌아섰다.

물론 적군이 절족동물, 환형동물, 편형동물 등등이라면 숨을 수도 있겠건만 척추동물, 특히 포유류는 숨을 곳이 아니었다.

무섭기까지한 맹독성 가스를 분출하고 있는 젤리형태의 시커멓고 누리끼리한 물질과 색깔이 판별되지 않는 액체들이 엄청나게 쌓여서 메탄과 암모니아를 뿜어내고 있었으니까... 적군을 잡으면 저기에 처넣으면 되겠구만 ... 하고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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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 적군 퇴치를 해야하는 상황은 오지 않았고 심심해진 나는 집집마다 댕기믄서리 슬리핑 백이나 끄집어내거 말려주는 또 다른 재미있는 일에 빠져서 한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 일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렇게 토요일이 가고 저녁 부렵이 다 되어서야 놀러간 사람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 양반들은 대체 어떻게 제조된 포유류인지 ... 곧장 알콜섭취가 급한 듯 했다. 그럭저럭 하는 사이에 해는지고 .... 밤이 왔다.

 

이 카약타는 포유류들은 카약타고 상륙했을 때에는 곧 죽을 듯이 힘들어하다가도 알콜이 나오는 밤이 되면 어디서 힘이 나는지 .... ????? .... 전부 얼굴에 화색이 돌믄서리 언제 내가 피곤해 했냐 ? ... 하면서 알콜섭취에 여념이 없다.

 

 

함 봐라 ... 증명사진이 여기 있다.... 함 보라카이 ... 내가 기가 차겠나 안차겠나 .... 에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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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 다른 사람들은 안그런 것 같다고 ??? ... 저 포유류들이 그러면 뭐하러 저러고 있을 것 같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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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의식을 잃을 때까지 알콜로 배를 채우자는데에 손을 높이 들어서 찬성하고 있다...

대체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단 말인가 ? .. 만물의 표본인 영장류이며 척추동물이며 포유류인 사람들이 ...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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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은 화공약품의 일종으로서 뇌세포 파괴, 성기능 부전, 시력감퇴, 손떨림, 환청, 환시, 환각 증세를 일으켜서 어쩌다가 위에 언급한 메탄가스와 암모니아를 동시에 분출하는 맹독성 젤리 무더기에 얼굴을 앞으로해서 그냥 ... 엎어지는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기나 하는지 .... 원 참 ..... ㅉㅉㅉㅉ .....

하여튼간에 거의 전부 의식을 잃었고 .... 가장 강한 자만 남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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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요일 (20 일) 의 기억

 

전부 다 죽었느지 살았는지 인기척이 없다.... 알콜증기가 하옇게 공중에 떠 다닌다.... 얼마나 마셨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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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포유류는 다 어디에 갔을까 ??? 집집마다 죽은 듯 조용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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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일어난 이후, 강호님의 개인 연습을 보고 놀았다 ... 기술적 경쟁자가 또 늘었다 ...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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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난 떠났다 ... 펀티버 형수님이 주신 샌드위치를 소중히 가지고 .... 감사합니다, 형수님, 정말 요긴하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는 동해안 어느 좋은 곳에서 보입시다 .... 알콜없는 정모는 없나 .... 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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