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놀이

사량도 투어 ....

낙동대로263 2010. 7. 23. 17:05

 

 

 

 


국내에도 폴딩카약을 제외한 sit-in type의 정통 투어링카약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몇 분들이나 계신지는 몰라도, 도무지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 보면 후지타 폴딩카약이나 폴봇 폴딩카약등의 접이식 카약을 제외한 투어링카약(비교적 카약이 활성화 되어 있는 국가에서 는 대중적인 투어링카약인 폴리에틸렌 또는 캐블라 등의 소재로 된 일체형 카약)을 구입했거나 소유하고 계시며 즐기시는 분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간혹 sit-on 타입의 카약으로 낚시를 즐기거나 대여를 하는 업체는 보았으나 거의 전무한 가운데 제가 가지고 있는 동일한 기종의 카약을 송강카누학교를 통해서 구입한 부산의 카카로트님과 순천의 유구웅님과 어찌어찌하여 남해 사량도를 돌아오는 일정의 씨카약킹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번 투어의 출발지로 정한 고성 상족암 군립공원내 야영장은, 우선 바다와 가까우며 주차가 편리하고 사진에서 처럼 식수의 공급이 원활해 투어링 후 바닷물을 씻어내기가 좋습니다. 물론 캠핑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넓은 잔듸밭이 있어 더 없이 좋습니다.


금요일 회사 업무를 마치고 집에 들러 카약을 챙겨 출발하니 벌써 해가 졌었습니다. 먼저 도착해 반듯한 숙소까지 잡아놓고 기다리시는 부산의 카카로트님을 많이 기다리시게 한 후, 밤 11시가 되어서야 도착 했답니다.
"밖에서 어떻게 잠을 잘 수가 있답니까?" 라는 카카로트님의 걱정을 뒤로 하고 뒤따라 서울에서 내려 오실 불곰형(KTKC에서는 굿라이프님--닉 좀 바꾸죠?) 오륙도형을 기다리며 캠핑을 준비 했습니다. 한참이 지난 다음 싱싱한 횟감과 소주 몇병을 사가지고 온 불곰형과 오륙도형과 밤늦도록 이야기 꽃을 피우고 이슬이 몇 순배 돌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어김없이 약속시간에 순천에 계신 유구웅님이 도착하시고 출발 준비를 합니다.



오늘 투어에 다녀올 사량도는 통영시에 속해있는 인구 2000명이 넘는 작지 않은 섬 입니다. 등산인들에게는 아기자기한 암릉이 유명한 지리망산과 옥녀봉이 있는 섬이기도 합니다. 상도와 하도로 나뉘어져 있으며 오늘 투어는 상족암 앞바다에서 출발해서 말 안장을 닮아 안장섬이라 불리는 작은 무인도를 지나 사량도 상도를 돌아 오는 24KM의 코스를 정했습니다.


뒷 발통만 나왔지만 제가 제일 부러웠덨것은 유구웅님의 차량 입니다.

제 배 보다는 조금 작지만 카약이 쏙 들어가는 것이 이동시 참 편리해 보였답니다.


철인삼종경기 풀코스를 완주 하신다는 강철 체력의 소유자 유구웅님 이십니다.


이번 투어에는 sit - in 타입의 투어링 카약 3대와 클리퍼 폴딩카약 2대 총 5대의 투어링카약이 출발 했습니다. (참고로 폴딩카약은 차량 수납과 보관이 용이 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투어 현지에서 조립과 해체라는 번거로움과 내구성이 비교적 하드쉘카약 보다는 떨어지는 단점이 있답니다)


사진 뒤로 사량도가 지척에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거리는 만만치 않죠.


출발 준비 완료!! 좌로 부터 굳라이프님, 유구웅님, 마루, 카카로트님, 오륙도님.


상족암 좌측 바다를 향해 출발하자 이내 곧 절경이 이어집니다. 멀리서는 그냥 밋밋한 해안 절벽이라 생각 했는데 가까이 가 보니 기기묘묘한 모양새의 해안 입니다. 외국 해안바다에서나 봄직한 멋있는 경치가 이어집니다.
어떤 글이 이런 경치를 제대로 표현 하겠습니까? 그냥 사진으로..ㅎㅎ









마루도 사진 한 장


카카로트 형님의 카약 때깔 좋습니다... 실제로 보면 엘로우와 오렌지색의 혼합색인 얼룩인데 바다에서는 참 돋보이는 느낌 이었습니다.


사량도 가기전 고성 앞바다 지척에 있는 안장섬 입니다. 아주 작은 섬 두개가 연결 되어 있는데 언제 밤에 살짝 식수랑 횟감 조개 등을 싣고 나가 비박 한번 하고픈 섬입니다.


이런 바다 날씨를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태양도 뜨겁지 않고 거울같이 잔잔한 것이 바다 투어링 하기 너무 좋은 날씨 였습니다. 아마 항상 파도치는 부산 앞바다에서 연습하시던 카카로트형님은 밋밋 했을 수도 있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사량도를 들어섭니다.


상도에 있는 유일한 해수욕장입니다. 출출한 배를 채울겸 들어섭니다.


해수욕장에 랜딩하고 몇 안되는 가게 중에 자연산회라고 떡하니 적흰 곳을 찾았답니다.


주인아주머니의 구수한 입담과 넉넉한 인심 덕에 맛있게 매운탕을 먹고 진짜 촌커피 한 잔씩 마시고.....


마침 사량도 해수욕장 앞에서 멸치조업을 합니다.


철 이른 해수욕장이라 젊은이들 몇 외에는 관광객이 없어 한적하기만 하였습니다.


점심 먹을 때 부터 오락가락 내리던 비가 카약킹의 운치를 더해 줍니다. 카약이 아님 볼 수 없는 경치 천천히 만끽하며 사량도를 돌아 나갑니다.



바다위를 때리는 빗방울이 아름다워 한 장.........


상도와 하도 사이를 지나는데 방목 염소들이 천연 바위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습니다. 유구웅님이 가까이 가서 유심히 관찰중입니다,




뒤따라 오던 유구웅님 배에 뭔가 있는 듯 하여 기다려보니


웬 돛을 떡하니 달고 오십니다. 우리는 노가다 하고 있는데... 쩝,.. 패들링 하지 않고도 순풍이면 잘 나가리라 생각됩니다.



여울도 조금 있고 해무가 아스라히 핀 바다를 헤쳐 무사히 상족암에 도착했습니다.


총 28km의 거리를 다녀왔습니다.


다음에는 하도를 돌아와 보아야 겠습니다.

이번 투어를 기점으로 투어링카약클럽을 결성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에는 아직 카약을 즐기는 동호인이 적지만 앞으로는 많이  늘겠지요,
남들보다 조금 먼저 시작한 우리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나가겠지만,
우리들의 경험과 기록들이 뒤따르는 동호인들의 카약킹이 좀 더 쉽고 편하게 즐기기를  바라는 맘에서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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