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생존방법

미국인의 재난 대처에 대한 사견 / 퍼 옴

낙동대로263 2019. 8. 27. 17:22


미쿡인의 재난 대처에 대한 사견 

                  

얼마전 탄도학 관련 북마크해놓은 글을 찾다가 그 홈피 한구석에서
2005년 미쿡에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로 뉴올리언즈 침수 사태를 겪은 사람이 쓴 글을 봤슴미다
대체로 생존술 전문가가 써주는 긴급 피난시를 위한 대처요령이나 준비사항 같은 글이었는데
후반부가 압권인 것이 자기가 2005년에 직접 보거나 다른 피난민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교훈삼아 들려주는데여
한국사람으로써 ㅎㄷㄷ한 기분을 맛볼 수 잇는 내용 내지는 아! 과연 상국의 문화란! 하고 깨우침을 얻을만한 내용이 돋보임미다
태풍 피해나 침수 피해 등 재난을 당하면 뉴스로 방송 국민성금 모으는게 당연시되던 한쿡서 살아온 우리로써는
수해지역에서 서로 돕지는 못할망정 총든 강도가 설친다는 실화는 정말 상상하기도 힘든 모습 아니겟슴미카...

여튼 미쿡 사람 시점에서 쓴 거지만 눈여겨볼만한 내용이 쫌 잇슴미다 재난 소설의 한 장면처럼 흥미진진하기까지 한데 이게 천조국에서는 현실이라니 참 ㅡ,.ㅡ;;
그중 몇개를 간추려 짚어보겟슴...


"긴급 시에 마지막 순간에 물건 사러 가지 마라"
아마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생각 하고 있을테니... 그리고 그런 순간에 마구 집어오는 물품은 미리 준비해두는 것보다 못하다

"bug-out bag (긴급 피난시를 위한 3일치 필요물품 담긴 가방)을 항상 준비해놔라"
못해도 긴급시에 챙겨야 할 물건의 리스트라도 만들어놔라 그래야 빨리 피난가야 할때 허둥대지 않고 준비한다

"피난 중에 애들이 갖고놀 장난감도 필요하다"
빽빽 울고 난리치는 애들 달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긴급 피난 시에는 전력이 부족할테니 게임기보단 책 같은게 낫다

"연료는 평상시 챙겨놔라 비상시에는 너도나도 연료 찾으니까 피난 도중에 주유소 들리는건 불가능하다"
연료를 적게 넣고다녀 연비 아끼려는 사람도 있지만, 웬만하면 평상시 차에 연료는 절반 이상 채워놓아야 한다

"2주 정도 쓸 현금은 챙겨놔라"
비상시에는 카드는 안먹힌다 은행 업무도 마비된다

"여력이 있다면 정부측이 제공하는 피난처 등은 가지 말라"
이게 미쿡스러운건데...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이런 셸터는 사람도 많이 몰리고,
또한 통제를 위해서 당신의 자유를 억압한다 떠나는 것도 자유롭지 못하게 할 수도 있으며
개인이 합법적으로 휴대하던 총기도 빼앗는 수가 많다
그리고 가족과 절대 흩어지지 마라 특히 구호소 등에서 분산수용 되면 가족 잃어먹기 십상
적십자 센타나 그런데서 운영하는 구호소는 또 당신에게 이 구호소나 자기네 단체에 등록할 것을 강제한다
등록 안하믄 못들어가게 하고
가족들은 구호소에 남겨두고 남자 혼자서 친척이나 어디 다른 지방으로 음식이나 물품 구하러 떠나는 것도 못하게 막는다
걔네들은 무조껀 사람 머릿수가 맞아떨어져야 하기 땜에 피난민 사정을 안봐준다...

"호신용 무기는 챙겨라"
강도나 도둑이 판친다... 그렇다구 무기가 너무 많은 총덕후도 곤란하지만 아예 빈손인 것도 답이 업ㅂ따
휴대하기 편한 권총으로, 성인 당 한자루 씩 탄약 약간 만으로 충분하다
가끔 총덕후는 차에 총과 탄약 너무 많이 싣고온다구 함 ㅡ,.ㅡ;; 그 공간에 구호물자를 싣던가 하고
자기 총은 안전한 곳에 보관해놓고 달아나라 (총 그렇게 모아놓을 정도의 총덕후라믄 당근 자기만의 비밀 공간이 잇따!)

"길 선택을 매우 주의해라"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도로는 피해야 한다 사고도 많이 나고 도로상에서 정체되어서 차에서 자는 일도 많고
그런 길은 피하는 것이 더 빨리 갈 수 있다
도로에 차 세워놓고 잠자는 사람들이 작게는 차 기름 빼가는 도둑질, 크게는 강도나 성폭행의 위험을 당했다는 보고가 제법 있슴

"뉴올리언즈에서는 사공이 너무 많아서 배가 산으로 갔다"
구호단체나 관련 기관이 수두룩하게 몰려들었는데, 그 기관들을 통합해서 지휘하는 본부가 없어서
적십자, FEMA, 사설 구호단체, 코스탈 가드 등등 단체마다 말이 달랐고 (어디로 대피해라)
그때문에 혼란이 심각하게 일어났따

"친구를 돕는건 좋지만 친구가 새끼치는건 막아라"
친구 한명이 니네 집에 머물러도 되느냐고 피난 요청을 했고 필자가 OK 했는데
막상 걔는 자기 친구도 한팀 더 데려왔더라...
물자도 부족해질 뿐더러, 네가 모르는 사람하고 그리 잘 지내기도 어렵따
친인척을 도와줄때는, "너네 가족만" 이라고 딱 잘라 말해야 한다
막상 데려온 놈이 도움은 안되고 인종차별적인 말만 지껄이면서 "이게 다 백인놈들 탓이다!" 분위기 나빳따

"평소에 재난에 대처를 잘한 사람도, 재난을 당한 사람으로부터는 안전하지 않다"
이게 ㅎㄷㄷ...
충분히 계획을 세워놓고 물자도 비축해놓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주변 사람들이 그 물자를 나눠달라고 애원 반 협박을 하거나
훔친게 아니냐고 의심스럽게 본다거나... 강도의 위험 등으로부터 안전치 않다
많이 가진 것처럼 보이면 사람들의 표적이 된다
예를 들면 발전기는 시끄러운 소음을 내는데 당근 주변 사람들이 "저 집에는 뭔가 많이 가지고 잇쿤" 하고 광고하는 꼴이 된다
그러므로 조명을 위해서라면 발전기를 돌리는 것보다 램프 같은게 낫다
게다가 이웃사람들에게까지 매정하게 물자 나눠주기를 거절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
가능하다면 이웃 사람들과 서로 필요한 것을 교환하고, 팀을 짜서 뭉쳐서 강도를 막을 것을 권한다

"구호업무를 맡은 직원이나 기관원들이 당신에게 그리 친절치 않다"
보통 이런 순서로 말한다
"당신네 구하러 왔소-내 임무를 수행중이니 말 따르시오-시키는대로 하라니까-시키는대로 안하면 쏴버린다!"
심지어 충분한 물자를 비축하고 재해를 대비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그들은 "아 닥치고 옷만 챙겨서 차타고 여길 떠나라니까!" 라는 식으로 강압적으로 말한다

"가진게 많다면 비상시에는 착출될 것이다"
큰 창고를 가진 건물주나, 성당, 농자의 헛간 같은 제법 큰 공간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호소를 하는데
임시 대피소로 사용하기 위해 이런 공간을 기관원이 반강제로 또는 상의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피난민들은 당신의 사유재산을 지켜주는데 관심이 별로 없다 틀림없이 부서지거나 황폐화되고 낙서한다거나... 손실이 크다
그리고 트랙터나 차량 등도 징발된다
그리고 그때(2005년에) 입은 손실을 아직도(2008년) 제대로 보상 못받은 사람이 대부분이다

"정신적으로 다들 피폐해서 문제가 생긴다"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내보이거나, 인종차별적인 언행을 저지르거나, 다들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피난민만 그런게 아니고 기관원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

"구호업무에 참여하러 다른 지방에서 온 기관원들은 현지 법률을 이해 못한다"
총기 소유가 불법인 지방에서 온 기관원들은 현지에서 합법적인 총기도 압수하려 든다
그리고 돌려받는 일이 없따...
이런 식으로 주 마다 지역마다 법이 다른데 그걸 잘 이해해주질 않는다
피해가는게 상책이다

"타인의 불행에서 이득을 얻으려는 자들이 존재한다"
저런 비상 상황에서 사기를 치는 사람은 애교다
트럭 뒷칸에 발전기 싣고다니면서 파는 업자가 있는데 이런 물건은 시동건지 몇분 내에 고장이 난다
그러니 평소에 준비해놔라

"2005년 이후로 약관을 변경한 보험사가 아주 많다"
재해를 겪고 심각한 손실을 입은 보험사들이, 보험 적용범위 약관을 변경했다
그리고 그 변경사항을 "걍 으례 보내는 편지인 것처럼 위장해서" 통보한다
당신이 모르는 사이에 예전에는 재해보상이 되던 것이 안되는 것으로 보험이 바뀌었을 위험이 크니 미리 잘 체크해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