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이야기

부모님의 유산

낙동대로263 2018. 10. 17. 00:26



나는 부모님의 형질을 스란히 갖고 있었어...

그걸 최근에야 깨달았어...

그 형질이 내가 평생을 살아 온 원동력이었고, 신념이었고, 내 모든 것이었어.. 내 자아였다고 ...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들이 완전히 공짜였다는 것이지...  세상에나 그것들이 완전히 공짜였어 ...


부모로 부터 아무 것도 물려받지 못했다고 탄식하듯 말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

하지만, 생각해 보라.

성격, 재능 등등의 무형의 것은 유산이 아니던가 ?

그걸 형성하려면 수 없이 많은 시간과 고달픈 노력과 괴로운 자아성찰을 거쳐야 할 일이 아니던가 ? 그걸 알고는 있지 ?

그걸 고스란히 돈 한푼 들이지 않고 가져왔으니 ....


물론 부모님의 단점도 나에게 흘러들어왔지 .........

하지만 그런 물려받은 많은 것들을 정리 정돈하는 것은 내 일이지 ....

이 나이에 그것 조차 못 했다면 그건 내 탓이지 ...


난 내 부모님으로 부터 엄청난 것들을 공짜로 물려받았어 ..

산소에 가서 고맙다고 말해야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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