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론

녹음된 목소리는 왜 다르게 들릴까 ?

낙동대로263 2017. 8. 7. 20:10



http://cafe.daum.net/tenhole.com/FXJD/83  


글쓴이 / 슈뢰딩거 

      


녹음한 목소리는 왜  다르게 들릴까?

연주녹음편을 올리면서 자신의 실제  목소리는 우리가 평소 자신이 듣는 목소리와 다르다라는 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이것은 하프연주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호기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혹시 궁금해 하실것 같아서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의 범위 내에서 여담으로 올리는 내용입니다  

때문에 관심있는 분들만 읽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실제와 다르게 들리는 걸까요? 

그것은 소리가 전달되는 경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소리는 공기를 통해서 전달되는데 그 형식은 우리가 호수에 돌을 던졌을 때 그 충격이 물을 통해서 물결의 형태로 퍼져나가는 것과 완전히 동일한 원리입니다   이때 물은 소리가 전달될 때의 공기과 똑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러한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단지 물은 우리 눈에 보이고 공기는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우리가 직접 보지 못해도 실제로 존재하는 것들이 아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공기도 그 중 하나로 우리의 눈을 통해서 직접 볼 수는 없지만 갈대의 흔들림을 통해 간접적으로 볼 수 있고 그 공기의 움직임인 바람도 피부를 통해서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볼 수 없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세상에 없는 것은 아닙니다

과학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이러한 현상은 파동에 해당되며  이때 파동을 전달하는 물과 공기와 같은 매개물질을 매질이라 합니다   즉 파동은 매질을 통해서 전달되며 매질이 없으면 파동은 전달되지 않습니다  


물론 빛도 파동의 형태로 전달되지만 에외적으로 매질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밝혀 졌습니다 

하지만 과학카페가 아니기에 이에 대한 더 이상의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따라서 우주와 같이 공기가 없는 진공 상태라면 소리는 전달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만약 우주공간에서 수소폭탄을 터뜨린다면 우리는 그 불꽃은 볼 수 있지만 폭발음은 결코 들을 수 없을 것입니다   소리를 전달하는 공기와 같은 매질이 우주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만약 여러분이 우주여행을 하게 된다면 완전히 소리없는 세상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곳에서 청각장애는 더 이상 장애가 아닙니다

이렇듯 공기는 소리의 전달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음원 즉 소리가 시작되는 곳과 우리의 귀 사이에는 언제나 공기로 채워져 있고 이 두 곳의 거리는 상황에 따라 차이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소리는 특성상 공기를 통해서 펴져나가는 파동적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설령 동일한 형태의 음원이라도 듣는 사람까지의 거리가 서로 다르다면 그 퍼지는 정도도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소리는 다르게 들릴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로 하여금 가까운 소리와 먼 소리를 귀로만 듣고도 구분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음원과의 사잇거리가 멀수록 공기를 통해서 전달되는 과정에서 듣는 이에게 가까이 다가갈수록 소리 파동의 영역은 점점 넓어질 것이고 희미해지다가 결국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겠죠 


그래서 음원과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면  그 소리가 제 아무리 크다해도 결코 우리 귀까지 도달하여 고막을 진동시킬 수는 없을 것입니다  즉 우리는 그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한편 공기의 밀도를 나타내는 기압도 소리의 전달에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면 고기압인 맑은 날은 소리가 아래로 더 잘퍼지고 저기압인 흐리날은 그 반대가 됩니다 

기압 얘기도 여기서 줄이 겠습니다  이런 얘기 역시도 과학카페에서만 하는 걸로.....

정신차리고 소리로 다시 돌아갑니다  

우리가 가끔 듣는  소방차나 구급차의 싸이렌 소리도 항상 일정할텐데 그 소리를 듣는 우리들은 소리만으로 사이렌이  다가오는지 멀어지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공기를 통해서 전달되는 음원의 거리나 이동 속도가 공기의 밀도에 영향을 주어 파동의 길이인 파장에 영향을 주고 이것이 소리형태를 변형시키는데 이러한 현상을 과학에서는 도플러 효과라고 부릅니다

어쨋든 우리가 말하는 소리는 성대에서 시작해 주로 입을 통해 빠져 나와 고막으로 전달되지만 일부는 입안에서  머리 진동을 통하여 내부적으로 직접 귀에 전달되는데 우리가 실제로 듣는 소리는 이 두 가지가  서로 뒤섞인  상태이기 때문에 실제와는  다르게 들립니다 

이러한 현상은 동굴 안이나 목욕탕 혹은 강당에서도 경험할 수 있는데 우리 입에서 퍼져 나간 목소리의 일부는 귀에 바로 전달되지 못하고 외부로 나가 벽에 부딪치어 반사된 후 되돌아 오게 되는데 이 소리가 원래의 소리와 뒤섞여 함께 다시 귀로 전달되기 때문에 역시 평소와는 또 다른 소리를 듣게 됩니다

따라서 스피커를 통한 소리나 타인으로부터 오는 소리는 우리의 머리진동을 통한 소리는 배제되고 순수하게 외부에서 전달되는 소리만  우리 귀에 들어오기 때문에 역시 다르게 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목소리도 상대방에게 이런 식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우리 자신과는 다른 소리를 듣습니다 

즉 상대방은 녹음된 목소리와 유사한 목소리를 우리의 목소리로 인식하게 됩니다

종종 우리는 잘 알던 지인의 전화소리 혹은 마이크를 통해 증폭된 소리 내지는 방송에서 들려지는 목소리가 마치 다른 사람처럼 들리는 경험을 합니다   즉 동일한 음원이라도 실제 듣게 되는 소리는 듣는 이의 환경에 따라 다르게 들립니다  

결론적으로 전달되는 소리는 설령 동일한 음원이라도 철저하게 듣는 이가 처한 상황에 의존하고 그에 따라 행동합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 자신의 진짜 목소리를 듣고 싶다면 녹음을 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것은 우리의 하프연주도 역시 마찬가지란 사실도 일깨워 주었습니다

나의 진짜 하프소리 혹은 다른 사람에게 들리는 나의 하프소리가  궁금하다면 컴퓨터 앞에 앉아 나의 하프연주를 녹음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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