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이야기

인식의 한계

낙동대로263 2016. 2. 21. 19:34

 

 

 

삶과 죽음은 어쩌면 지극히 종교적인 주제일 수도 있지만 이것은 단순히 영혼이 있냐없냐 하는 논리적 논쟁만으로는 해결될 수가 없는 문제이다... 실제로 이 세상이 어떤 법칙에 따라 움직이며 어떤 원리에 따라 구성되었는지를 조금이나마 알고, 이해하지 않으면 접근하기가 아주 어려운 문제이다...

우리 스스로 그런 문제에 대해 이해되고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설명을 들을 기회가 거의 없다는 것도 현실이고 ....

 

우리는 바라건데, 제발 증거가 좀 있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는 여러가지 의문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사실이고, 그것들은 잘 알다시피 창조주의 존재, 생명의 정의, 천국과 지옥의 존재, 영혼의 존재, 사후세계의 존재와 같은 알듯말듯 머리 속을 맴도는 아리송한 .... 또, 원천적인 의문들이다.

 

지금까지 과학은 엄청나게 많은 발견과 발명을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과학이 아무리 발전한다고 해도 천국과 지옥의 존재 여부를 밝힌다든지.. 영혼, 사후세계 또는 창조주의 존재여부를 명확한 증거와 함께 알려줄 것이라고는 생각되어지지가 않는다.

 

이건 참 암담함을 더해주고 답답한 노릇이지만 과학도 인간의 머리에서 나온 사고의 결과물이며, 인간의 한계를 넘어설 수 없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 인간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다 보니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난 과연 언제나 그런 이해하기 힘들고 생각하기 어려운 그런 문제에 대한 답을 찾을 수가 있을른지 .....

 

 

 

과학이라는 학문에게 많은 사람들, 특히 그러한 문제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의존하는 경향이 짙어지는 이유는 자명하다. 실로 많은 의문을 밝혀주었고 증거를 제시해 주었으며, 사람들이 이제는 종교에 대해서도 증거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수가 입었던 것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토리노의 수의 ...

중동의 어느 산꼭대기에서 발견되어 노아의 방주냐 아니냐를 두고 오랜 세월을 소비하고 있는 나무배의 흔적 ... 등등이 그것이다.

 

이젠 옆집 아가씨가 성령을 입어 임신을 했다는 말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마녀라는 말도 사라져 버렸다.

이젠 입증된 과학적 결론과 배치되는 교리를 고집하다가는 앞 길에 커다란 불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 종교의 운명이 되었다.

 

 

한 때, 종교는 '이단' 이라는 이름으로 과학을 철저히 배격하고 압박했지만, 사회구조와 인지의 발달은 물론 교육의 발전과 교육기회의 균등화로 과학적 증거를 무시할 배짱도 방법도 없게 되자 종교도 과학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겠는가 ?

 

아마 기독교계는 토리노의 수의와 노아의 방주가 실제의 것이라는 결론을, 과학이 증거와 함께 보여주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종교의 입장에서는 그걸 증명할 능력도 없을 뿐만 아니라 종교 쪽에서 아무리 그렇다고 떠들어도 과학이 외면해 버리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종교 스스로도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 나도 내가 알고자 하는 여러가지 원천적인 의문에 대해 과학적 사고를 통하고, 과학적 방법을 활용한 접근을 해야 하지않을까 ... 하는 쪽으로 생각이 굳어져 간다.

 

 

문제는 그러한 과학적 접근을 할 수 있는 실력과 지식과 방법을 내가 알고 있느냐 ? 하는 것이다.

 

 

 

 

그랬거나 어쨌거나 간에 .............

 

내가 알고싶어 하는 문제들 ...

생명, 물질, 영혼 등등의 문제의 본질에 조금이나마 접근해 보고 싶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여러가지 책을 읽었건만 여전히 나는 안개 속에서 헛발질만 하고 있다.... 왜 그럴까 ??

 

 

내가 선택한 접근방법에 잘못이 있었거나 길을 잘 못 들었을 수도 있지 않나 ? 싶은 생각이 든다.

나는, 지금와서 생각해 보니 .....

내가 외부로 부터 입수한 여러가지 정보들 외에는 전혀 향상된 무엇을 얻지못했고,

늘 외부로 부터 입수한 정보의 범위와 수준 내에서만 머물고 있었다는 한탄스러운 결론에 도달하고 말았으니 ....

이건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는가 ?? 싶다.

내 지식 습득능력의 문제인가 ?

내 응용력의 한계인가 ?

 

이렇다면, 나는 .....

그게 맞는 정보이든지 틀린 이론이든지 외부에서 전해주는 정보를 그대로 믿을 수 밖에 없으니 ,,,,

이런 방식의 의문에 대한 접근은 나에게 과연 무엇을 가져다줄까 ?? 하는 의문이 든다.

그냥 주는 대로 받아서 그대로 믿고 말아야 한단 말인가 ?

 

도대체 뭐가 , 어디서 부터 잘못되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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