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이야기

생명에 대해서 ....

낙동대로263 2015. 10. 5. 12:32

 

 

 

===========================================================================

 

 

우리를 구성하고 있는 신체와 두뇌는 모두 물질이다.

칼슘, , , 수소, 산소, 전자, 양자..... 뭐 이런 것들이 모여서 우리를 만들었다.

그런데, 그런 것으로 만들어진 것은 우리외에도 얼마든지 있다.

 

돌멩이, , 나무, 책상, 걸상, 자동차.... 모두 우리와 같은 원소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그러한 돌멩이와는 완전히 다른 존재라고 알고 있는데 가장 다른점이 우리가 만든 단어로서 [生命] 이라는 것이다.

 

어째서 돌멩이는 생명이 없고 우리는 있을까 ?

 

우리를 구성하고 있는 입자를 구해서 완벽히 재구성하여 꼭 같이 입자끼리 결합시킨다면 그 물체에는 저절로 [생명] 이라는 것이 생겨서 일어서고 걷고 말하고 생각하고 할까요 ?

 

아니면 아무리 난리를 쳐도 그래가지고는 생명은 없고 그냥 [겉모습은 인간과 꼭 같은 물건] 으로만 존재하여 돌멩이와 마찬가지로 취급해도 될까요 ?

 

도대체 생명이란 것은 최초에 어디로 부터 왔을까요 ?

 

우주탄생의 시초가 된 대폭발(Big-Bang) 이전에는 이 모든 우주가 압축상태였으니 생명이라는 것이 아무리 작아도 공간적으로도 끼여들 틈도 없었고 폭발 후에는 그 엄청난 180억도라는 온도 때문에 모든 것이 불덩어리 상태였으며 물질이라는 것도 순식간에 몇백만광년 (우주물리학의 길이단위 ; 1광년은 빛이 1년동안 가는 거리) 이나 되는 우주공간을 만드는 충격속에서 어떻게 생명이라는 것이 발을 붙일 수가 있었을까......

 

생명이라는 것이 아무리 추상적이며 개념적이라고까지 하더라도 그런 초기 우주 상태에서는 존재의 가능성이 전혀, 절대로, 완벽히 없었다는 것이 증명되고 또 확인되었다....

 

,,,, 우주물리학자도, 신학자도, 종교학자도, 생물학자도 그러한 순간에 생명은 존재할 도리가 없다고 모두 다 인정했다.

 

그러면 돌멩이와 별반 다르지 않은 물질만으로 존재하던 이 우주에서 물질이 서로 절묘하게 결합된 <인간이라는 물질> 이 만들어진 것 까지는 있을 수도 있었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生命] 이라는 희안한 [非物質] 이 어떻게 끼어 들 수가 있었을까 ?.......

 

그렇지 않은가 ?.... 생명을 물질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 그건 비물질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야말로 이 그렇게 하셨을까 ?

 

신은 그 [생명] 이라는 희안한 [비물질] 을 어디에 보관하고 있다가 주실까요 ?

 

신은 왜 인간을 비롯한 몇몇 동물들에게만 그렇게 하셨을까요 ?

 

신이 마음만 먹으면 내일 아침부터는 돌멩이가 생각하고 말하는 세상이 온다는 말인가 ?

 

혹시나, 아마존의 열대 처녀림 속에서 오늘 밤에 새로 발견된 늑대가 있다면 그 녀석은 며칠전에 신으로부터 생명을 부여받은 어떤 진흙덩어리였다는 말인가 ?

 

또 있다. 인간보다 먼저 나타난 생명체가 수도 없이 많으니 신은 왜 그 많은 물질에 생명을 주시고 거의 마지막에야 인간에게 생명을 주셨을까 ? 하는 이기적인 의문도 생긴다.

 

과연 신 께서 생명을 주신 것일까요 ?

 

여러분은 [生命] 이라는 [非物質] 이 도대체 어떻게 나타났다고 생각하십니까 ?

 

 

===============================================================================

 

 

신학자들에 따르면 생명은 최고의 기적이며,

과학자에게 있어서도 생명은 자연계에서 가장 놀라운 경우에 속하는 <현상> 인 것이다.

 

120년전, 생명체의 기원과 진화에 관한 주제는 역사상 종교와 과학사이에 가장 격렬한 충돌을 불러 일으킨 논쟁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또한 다윈의 진화론은 기독교 교리의 기초를 뿌리부터 흔들어 버리는 무지막지한 충격을 주었다.

 

성경은 생명체가 신의 활약에 의해 직접 창조되었다고 아주 분명히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따르면 생명은 천지창조 이후에 진행된 일련의 물리적, 화학적 과정에 따른 것이 아니고 하느님이 전지전능한 힘으로 동식물을 창조하신 후에 아담과 이브를 창조하였다고 한다.

 

물론, 대다수 기독교인과 유태교인들도 성서의 비유적인 속성을 인정하며 생명체의 기원에 대한 성서적인 속성을 액면 그대로 역사적인 사실이라고 주장하지는 않지만, 특히 사람의 속성은 계속해서 오늘날까지도 종교교리의 중심적인 특성이 되고 있는 것이다.

 

물리학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

 

그들에게 생명체의 가장 큰 특성은 [복잡성] [조직성] 이다.

 

아주 간단하고 원시적인 單細胞 유기체 마져도 인간이 발명한 그 어떤 발명품과 비교도 안될만큼 복잡하고 정교하면서 상황대처능력마져도 갖고 있다.

 

박테리아를 보자.

 

세포 단 하나, 또는 몇개의 세포로 이루어져서 맨 눈으로는 볼 수도 없는 것이 자신을 방어하고 적을 공격하고 적으로부터 도망치고 복제를 해서 번식하면서 수백만개의 유전정보를 담은 RNA, DNA 를 전해주고..... 인간의 발명품은 도저히 그 근처의 근처에도 못 간다....

 

우리는 이러한 생명체가 아주 평범한 원자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에 놀란다.

그러니까.... 특별한 어떤 요소가 구성되어 생명체를 만든 것이 결코 아니고 그야말로 길바닥에 흔해빠진 원자와 분자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평범성에 놀랄 뿐인 것이다....

 

생각해 본다면.... 연필, 볼펜, 타이어, , 머리핀, 시계, 양복바지, 가죽스커트, 돌멩이... 이런 것들을 구성하고 있는 원자 및 분자와 하나도 다르지 않은 원자와 분자로 만들어진 것이 고양이, , 강아지, 인간, 개미, 원숭이, 박쥐, 지렁이인데 어찌 생명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나타났는가 말이다....

 

그리고, 고양이만 해도 그렇다. 이상하지 않은가,,,,?

 

왜냐하면, 고양이가 살아서 움직이고 장미나무가 살아있다는 것에는 의심을 하지 않지만 고양이를 구성한 원자 하나하나가 살아있다는 것은 좀처럼 인정할 수가 없는 것이다.

 

사실상, 아무리 노력해도 고양이를 만들고 있는 원자 하나하나가 살아있다는 증거는 찾을 재간이 없다.

이건 아주 기가 막히게 역설적인 이야기가 아닌가 말이다.

생명이 없는 조각들이 모였는데 어떻게 생명이 있는 고양이가 되었느냐 말이다.

    

 

 

1700년대에는 이렇게 설명했다.

 

물질에 불과하여 생명이 없는 조각들이 모인 물질에는 생명이 없다.

그래서 신이 준 적인 알맹이가 있어야 생명력이 생긴다고 했다.

이것이 生氣論 또는 活力論 이다.

 

이러한 믿음이 사회 전반에 팽배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 [프랑켄슈타인] 이라는 소설의 등장이다.

그 소설에는 주인공이 아무것도 아닌 프랑켄슈타인에게 분명히 생명을 주었으니까 말이다.

 

이것을 세기의 대 철학자 칸트도 믿었다고 생각되어지는 것이 칸트의 일생에서 말 한바와 같이 그의 대학 졸업논문이 <활력의 측정....> 이었으니 말이다.

 

, 칸트는 신이 인간에게 부는 생명력의 강하고 약한 정도를 측정하는 방법을 대학졸업논문으로 제출했던 것이다..... 그러하니 칸트도 신이 생명을 준다고 굳게 믿었다고 볼 수 밖에는....

 

생명의 존재를 주장하면서 가장 저지르기 쉬운 오류의 하나는 << 복합적인 시스템은 그것을 구성하고 있는 낱낱의 성분에는 없는 어떤 전혀 새로운 성질을 전체적으로는 가진다는 사실을 도외시하는 것 >> 이다.

이것은 생명을 이해 하는데 무지무지하게 중요하다.

 

하나의 비슷한 예를 들면 수만개의 작은 점으로 구성된 신문의 사진들은 전체적으로 보면 고양이가 되는데 작은 점 하나를 떼어 보면 그건 아무것도 아닌 그냥 점인 것이다.

그 점들에서는 도저히 고양이라는 의미를 찾을 수가 없는데 그 점들을 모으면 고양이사진이 되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생명은 개개의 원자 속에서는 발견되지 않으며 그것들이 결합된 분자구조 속에서 암호화된 정보에 따라 돌연히 솟아나는 하나의 성질이며 현상인 것이다.

 

, 생명이라는 현상도 수 없이 많은 이 세상의 자연현상중의 하나에 불과한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고귀하고 소중하고 어쩌고 하여도 그것은 우주의 측면에서는 <그냥 있을 수도 있는 하나의 현상> 에 불과한 것이라는 말이 된다.

 

그렇다면 그 원자들에게 생명이라는 것이 생기게 하기 위해서 어떤 바깥의 힘이 <생명을 불어 넣을> 필요는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우리가 이러한 이론에 난감해 하는 것은 우리의 과학이 너무도 환원주의 (環元主義) 에 치우친 결과로서 무엇이든지 쪼개고 나누어서 그 원래의 것을 찾으려는 분석중심의 환원주의에 교육된 결과, 하나하나는 전혀 다른 물질이라도 그것들이 모이고 모여서 개개 구성불질과는 전혀 다른 어떠한 현상이 일어난다는 통합주의 (統合主義) 적인 사고에는 익숙치 않기 때문이다.

 

통합주의를 설명하자면 이러하다.

 

그림조각을 하나하나 떼어두고 보면 무슨 그림인지 모르나, 모든 조각을 맞추어 두고 보면 그 그림을 알아볼 수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어릴 때에 많이 하던 조각그림 맞추기를 생각해 보면 간단한 것이다.

하나하나의 그림조각을 보고야 무엇인지 알 도리가 없었으나 전체 조각을 맞추고 나면 상상했던 것 과는 전혀 다른 형상이 나타나는 것을 가장 비근한 예로 든다.....

그것이 통합주의적인 접근인 것이다.

 

, 하나하나의 성질과 구조도 중요하겠으나 전체적으로 결합되면 각각의 원자가 가진 온갖 성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그림이 나타나는 조각맞추기 처럼 온갖 원자와 분자가 결합되면 개별 원자의 고유한 성질은 없어지고 전체적인 전혀 엉뚱한 성질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게 통합주의 사고방식인 것이다. 이제 이해가 되셨을 것이다......

 

생명체의 경우에도 원자들의 집합이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여기서 저지르기 쉬운 실수는 그것이 <원자들의 집합체> 라고 <단정> 해 버리는 일인 것이다.

 

그것은 마치 베토벤의 교향곡이 음표의 모음이라고 하는 것과 같으며 톨스토이의 소설이 단어의 나열이라고 하는 것과 다를바가 없다.

 

교향곡은 그 속에 엄청난 사상이 있고 소설속에도 단어의 뜻만 있지 않고 그 단어들의 뜻과는 전혀 다른 작가의 사상이 숨어 있지 않든가 ?

 

이와 같이 생명이라는 것은 구성조각의 성질만으로 표현되지 않고 전혀 다른 성질이 나온다는 것이다.

 

우리 생각에는 엄청난 일인 생명의 탄생도 이 막막한 우주에서는 별 것이 아닌 것이다.

 

그냥 있을 수 있는 희안한 일 중의 하나인 것이다.

우주의 탄생에 비긴다면 생명정도야..... 하는 것이 우주의 관점일 것이다.

 

조상님들이 말한 <초개 같은 목숨> 이 아마도 맞는 말인지 모른다.

 

신통방통하지요 .... ? .... 생명이라는 통합주의적 현상이 말입니다 ......

 

마지막으로 통합주의 사고를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든다면.......

소나기구름과 천둥번개를 들 수가 있겠습니다.......

 

구름은 물방울의 집합체인데 단순한 물방울이 모이고 또 모이면 전혀 엉뚱한 전기가 발생하고 방전되어 번개불이 일어나는 것을 우리는 곧잘 경험하는데 바로 이러한 것이 통합주의적인 현상이라고 보시면 된답니다.........

 

그러니까 생명은 ,,,  

어처구니 없게도 자연계의 지독한 우연에 속하는 한 현상이라는 것이지요....

    

 

=========================================================

 

 

 

'마음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식의 한계  (0) 2016.02.21
비밀번호  (0) 2015.10.11
32살 때 ....  (0) 2015.09.16
신에게 바라는 것  (0) 2015.09.07
'사랑' 이라는 감정의 구조  (0) 201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