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잠수함 승무원의 생활

낙동대로263 2009. 12. 23. 21:56

 

 

 

 

 

 

 위 사진과 같이 삭막하기 그지 없는 곳이 잠수함 내부입니다.... 전부 스크린과 모니터, 기계장치 뿐이고 ...





잠수함 승무원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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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승무원의 함내 생활은 문명생활이나 문화생활은 전혀 없으며 ,,

열악함과 스트레스 및 긴장과 불안, 초조 그 자체이다.


잠수함은 우선, 바깥을 전혀 볼 수가 없고 보이는 것이라곤 강철로 만든 기계장비가 전부이니 그 삭막함이 가장 근본적인 초조감의 근원이 된다.


보이는 것이라고는 전부 철판 및 각종 생존장비, 공격무기, 운전장비등 뿐이며 자연의 아름다움이라든지 정서안정을 위한 시설물은 일체 없다.


즉, 철저하게 남을 죽이거나 자기가 죽지 않기 위한 기계장치와 살상 시스템 만을 늘 보다보니 자연히 죽는다는 문제를 늘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여러가지 장비를 빽빽하게 채워 든 잠수함은 통로 마져도 아주 좁디 좁아서 ,,,

두 사람이 편히 지나가려면 상당 기간 숙련이 되어야 한다고 할 정도이다.




잠수함의 바닥과 벽체, 속과 겉 모두에 부착되고 장착된 것들은 전부가 적을 죽이기 위한 것, 아니면 내가 살아서 도망가기 위한 것 이며.... 늘 죽고사는 그런 교육을 받고, 듣고, 보고, 느끼고 있노라면 그럴 것이다.


게다가 잠수함은 24 시간 가동하는 전투기계로서 휴식이라고는 생각도 못한다.


왜냐하면 잠수함이 바다에 있는 동안에는 늘 적국 해군의 가장 요주의 감시대상이 되어 있으므로 한시라도 빨리 임무를 마치고 모항에 귀환해야 하기에 그러할 뿐만 아니라,,,,


추적이라도 당하는 날에는 그 잠수함에서 나오는 온갖 생활소음과 엔진소음의 특성이 낱낱이 적에게 녹음되고 분석되어 자기 선박의 특징이 완전히 노출되기에 차기 운항에서 적에게 발각될 확률이 2 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나 잠수함은 뭔가 장비의 고장으로 조난을 당하면 물 위에 올라와야 살아남을 수가 있는데 ...

부상장비의 고장이라도 나는 날이는 꼽다시 죽을 판국이고 ...


고장이 났다고 수면위에 올라 오면 자국의 같은 잠수함 부대 잠함의 위치를 노출하는 것이 되니 참으로 정비 하나 만큼은 죽도록 열심히 챙긴다.


전투 중에 적군에게 피격 당해  죽는다면 어쩔 수가 없겠지만,,

훈련 중에라도 고장이 나면 죽을 판국이니 ....  이 얼마나 긴장되는 직업인가 말이다. ....





어떻게 막막한 바다에서 점과 같은 잠수함을 그리 쉽게 찾아 낼 수가 있느냐 하면,,,,  


지금의 바다밑은 잠수함마다 製作强度와 製作目的에 맞게 다니는 잠수沈度가 있고 해저지형의 특성상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海低水路가 있기에 그 길목에 설치된 해저설치 음향소나에 걸려들게 되고 그 음향을 정리, 분석하면 어느나라의 어떤 잠수함이 나타났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내는 것이다.

 

그래서 대양이든 연안이든 엔진을 끄고 해류와 조류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미 소개한 바 있다.




몰래 다닌다고 하지만 적들의 탐지를 피하기 위해 한 시라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것이 잠수함의 운명이며 따라서 승무원의 긴장도 역시 아주 높은 것이다.


또한, 적의 영해에 들어갈 때에는 공격용 군사무기가 적의 국경선을 넘어 들어가는 것이므로 적국에서 적발해서 격침시켜도 아무 항의도 할 수가 없는 것이 잠수함의 운명인 것이다.

 

 

 


만일, A 나라의 잠수함이 정보수집차 B 나라 해안을 타고 국경을 넘었다가 들켜서 몰살 당하면 이렇게 된다.

 

적국의 영해에 들어간 것은 함장의 운항 실수 내지는 항로 착오로 들어 갔고 격침된 것은 전투중에 戰死한 것이 아니라 적국의 방어용 기뢰에 걸려서 폭파된 것이라고 하면 그만인 것이다.



왜냐하면 A 나라에서는 의도적으로 남의 나라 정보수집 목적으로 들어 갔다는 것이 들키면 국제 문제가 되니 오로지 잠수함 함장의 실수로만 밀어붙여서 국제적 망신을 막자는 것이고....


B 나라에서는 적국의 잠수함을 통째로 하나 얻었으니 그 A 나라의 잠수함에 실린 기계, 관측장비, 운항장비, 도청장비, 암호해독기 등등을 가져가서 엄청난 정보를 얻게되니 A 나라의 함장 실수.... 라는 말을 믿는 척 하면서 승무원 시체만 돌려주고 나머지는 몽땅 가지는 것으로 더 이상 상황이 나빠지는 것을 막는 것이다.


 

 



이런 예는 우리나라도 있다....


강원도 고성군 해안에 침투한 북한의 잠수정을 보면 딱 그렇다....

북한은 끝까지 고장이라고 잡아뗐고 , 우리는 사살된 승무원의 시신만 돌려주고 모든 기계장치 및 항해 관련자료를 싸그리 입수해 버린 것이니 그 사건으로 북한은 잠수함 운용 방법에 대해 완전히 노출된 것이다.


실로 .... 심대하고도 기가 막힌 타격인 것이다... 북한 해군은 문자 그대로 억장이 무너졌을 것이다....




이러한 잠수함이다 보니 항상 긴장과 불안과 초조감이 감돌고 24시간 가동하다보니 全 승무원이 2 교대 내지는 3 교대로 근무하기에 개인의 공간은 하나도 없고 개인 침대도 없으며 침대 하나를 3 명이 돌아가면서 사용하는 형편이다.



개인 물품은 가로, 세로, 높이 각 1 미터 정도의 철제상자 한개가 전부이고 그 속에 옷, 세면도구, 신발, 장갑, 개인지급 응급약품 ( 잠수함에는 군의관도 위생병도 없다 ) 등을 넣고 보면 진짜 개인용품은 넣을 공간도 거의 없기에 생활의 융통성이라고는 99% 없는 것이 잠수함승무원의 생활인 것이다.

 


세수도 거의 못하고 물에 적신 수건으로 닦는 것이 전부이며 샤워는 엄두도 못낸다.


세수할 용도로 사용할 물을 싣고 다닐만큼 잠수함의 여유공간이 넓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상 잠수함의 내부는 각종 기계의 가동, 사람의 체온, 바닷물과의 온도차이 등등의 이유로 무척 습도가 높고 차가운 심해로 내려가면 바깥과 안의 온도차이로 인한 물방울이 맺혀서 잠수함 내부의 벽은 온통 물투성이가 된다....



그 습기를 건조시키려면 수상에 나와서 공기교환을 해서 습기제거를 해야 하는데 주거환경의 개선을 위해 수면으로 올라와서 습기제거를 하고 있을만큼 간뎅이가 부어터진 함장은 아직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나타나지 않았다.




영화에서 보듯이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이 아닌 것은 초대형 원자력 잠수함이든지 자그마한 디젤 잠수함이든지 꼭 같으므로 잠수함 속의 모든 선실은 축축하고 끈적거리는 땀과 추위 아니면 더위와 싸워야 하는 아주 지랄같은 환경이고 이러하다 보니 잠도 잘 오지 않는 것이다.


그러하다보니 ...... 거주환경으로는 최악이라고 할 수 있다..


장교가 일하는 사령실은 에어콘 정도는 설치되는데.... 이것도 소음발생과 주요 동력원인 전기소모의 원인이되므로 거의 가동을 하지 않으니 잠수함내부는 항상 덥고 축축한 밀폐된 공간인 것이다...

거기에다가 24 시간 돌아가는 각종 기계소음으로 적응되기 전에는 잠도 깊이 못잔다...



함장에게나 침대 하나와 책상 하나가 겨우 들어가는 좁은 방 하나가 제공되나 함장은 맨날 사령실에서 살다시피 하므로 실제로 사용할 입장도 아닌 것이다.



취미 활동이라고 해야 겨우 식당과 같은 공간에 모여서 비디오 하나 보는 것을 제외하면 책이나 읽는 것이 유일한 취미라고 할 수가 있다.



개인적으로 가지고 간 워크맨을 통한 음악도 금지된다.


아주 약간의 미세한 음향도 밖으로 새어나가면 적에게 감지될 수가 있고 만에 하나 그 소리가 감지되는 날에는 지독하고도 집요한 무차별 공격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죽는 길인 것이다.



대체로 잠수함을 공격하는 역할을 하는 전투함은 구축함인데 그 이유는 구축함이 빠르고 기동성이 우수하여 항상 잠수함보다 한 발 먼저 공격행동을 취할 수 있고, 소나, 기관포, 어뢰, 미사일 등등 잠수함을 잡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구축함은 잠수함을 발견했을 경우, 반드시 죽여버리기 위한 지독한 공격을 하는데,,,,


생포하지 않고 반드시 죽여버리려는 이유는 ,,,,


생포해 봐야 이미 잠수함 함장이 모든 정보자료를 태워버린 뒤이고,,,,

잠수함 자체가 물 속에 숨어있기에 부상시켜 생포하려면 ,

너무나 지루하고 또 공격강도 조절을 잘 해서 적당한 공격을 해야 하는데......




행여나 ,,,,, 수상 전투함보다 몇 배나 더 철저히 훈련된 잠수함 승무원에 비해 ,,,


훈련 강도가 낮은 구축함 승무원이 먼저 지치면 오히려 잠수함의 발악적인 어뢰 공격에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


단시간의 지독하고 무지막지한 공격으로 잠수함이 미처 대응할 정신도, 시간도, 여유도 주지 않고,,, 


아예 대응할 엄두도 못 내게 만들어 단숨에 잡아 죽이기 위해 있는 화력 전부를 단시간에 총 동원하여 때려잡는 무시무시한 공격방식을 취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 잠수함도 이것을 잘 알고 있으니 더욱 불안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기습이 아닌, 정식 전투에서 잠수함이 구축함을 격침시킨 예는 거의 없으니 더욱 그러한 것이다....


어찌어찌 잘 해서 도망에 성공하면 그야말로 칭찬받는 우수한 함장인 것이다.

그만큼 수상함의 공격에 취약한 것이 잠수함이다.


 

 



머... 그건 그렇고....


잠수함의 공기정화장치는 담배연기를 정화할 수가 없기에 절대 금연해야 하며 30 일 이상의 장기 항해시, 중간에 수면에 부상하는 기회가 있으면 계급 순서대로 세일에 올라가서 담배를 피우고 내려오는 판국이니 말 다한 것이다.


영국해군의 경우는 담배연기 정화기가 있는 작은 방을 만들어 함내 흡연이 가능은 하게 해 두었다고 한다.

 

 

 


어디 그 뿐인가 ?



전투가 벌어지면 구축함에 비해 절대 불리한 여건에서 죽기 아니면 살기로 전투를 벌여야 하며 구축함의 공격에 치명상은 아니더라도 ..... 운항시스템이 손상이라도 입는 날이면 적으로 부터 도망쳤다 해도 부상할 수가 없어 모조리 죽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 그 정서적, 심리적 압박감이 어느 정도 이겠는가 말이다.



얼마 전에 서해에서 기관고장으로 침몰한 중국해군의 밍급 (Ming Class) 잠수함도 승무원 전원이 몰살당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 이와같이 잠수함의 이상 상황 발생은 곧 전 승무원의 죽음인 것이다..



이러한 지독하게도 처참한 승무원의 근무환경은 영화에서 보듯 깨끗하고 정리정돈된 그런 거주환경이 아니란 것이다.



따라서 승무원은 철저히 지원자에 한 하여 선발하며 해군 기본교육 6 개월과 2 년간의 잠수함 교육을 반드시 거치며 신체조건도 매우 까다롭고 정신교육과 폐쇄공포증 극복훈련을 거치다 보면 최종 합격자는 15 % 정도 밖에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잠수함 승무원은 전부 장교 아니면 준사관으로서 직업군인이 99% 이다.







사실상 미국의 경우, 전략원잠근무는 MIT 에 입학하기 보다 어렵다고 한다.



잠수함의 승무원은 대개 2 개조로 나뉘어 지는데 미군의 경우 불루팀과 레드팀으로 구분하여 한 팀이 작전에 투입되면 다른 팀은 모항에 귀환하여 운동과 교육, 치료 및 가정생활로 복귀하고 잠수함은 점검과 정비를 하게 되는데 그 기간이 대체로 2 개월 정도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경우는 잠수함이 귀환하면 다른 팀이 투입되지는 않고 그대로 잠수함 정비와 승무원 휴식을 하고 난 다음에 휴식하던 그 팀이 다시 작전에 투입되는 방식이다.



그러니까 미국의 경우는 항상 임무를 띤 잠수함이 적국을 감시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그렇지가 못하다는 것이데 두 방식의 장단점은 이러하다.



즉, 미국과 같은 방식은 작전에 투입되는 인원과 잠수함이 두 배이니 돈과 유지비용이 두 배 이상 들고 같은 임무를 두 배 많은 사람이 행하다보니 보안유지에 그만큼 허점이 있다는 것이 단점이고, 그 대신에 항상 적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두 방식중 어느 것이 나은 지는 모르겠으나 러시아도 미국 못지 않은 정보수집을 하고 있으니 어쩌면 경제성은 낫다고 하겠으나 승무원이 죽을 지경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

러시아는 지원 승무원이 아니고 아무나 뽑아서 무조건 훈련시키는 방식이니 더욱 그러할 것이다.


이렇게 어렵고 힘들고 초조하고 불안하며 강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직종이 잠수함 근무이다.


아마.... 미쳐 모르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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