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잠수함의 공격무기

낙동대로263 2009. 12. 3. 23:01

 

 





잠수함의 공격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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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복잡한 조종체계와 선체제작 등 과는 달리 잠수함의 무장은 아주 단순한데,,,,


어뢰, 대함 &, 대공 미사일 ,, 크루즈 미사일 그리고 핵탄두 장착 탄도 미사일이 전부이다...   

그 이상은 승무원 개인화기 내지는 공용화기 뿐이다. 




2 차대전 때의 잠수함은 거의 수상항해를 주로 하다가 도망치거나 공격할 때에만 잠수를 하였으니,,, 

50mm 기관포 정도를 갑판에 장착하였으나 그것은 완전한 방어용이었고 공격용은 아니었지만 현대 잠수함에는 그것 마져도 없다.  즉, 완전히 수중에서 공격과 방어를 모두 할 수 있게 개량된 것이다.






우선,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어뢰에 대해서 알아보자.



일반인들은 어뢰가 그냥 육군이 소총이나 권총 쏘듯 간단하게 방아쇠만 당기면 발사되는 줄 알지만 이건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일이다.





어뢰는 발사시스템이 말도 못하게 복잡하고 발사장치의 크기 또한 어마어마하다.

어뢰는 크기부터가 압도적이다..  이런 덩치는 잘 없다. 

직경 40~50cm, 길이 5~7m 의 쇠덩어리이니 그렇지 않겠는가.....



 

이 어뢰의 발사는,,,

 

1.. 어뢰발사관에 어뢰를 밀어 넣고는 밀폐시킨 후에 잠수함 가장 바깥에 있는 발사관 문을 연 후,


2.. 그 발사관 속에 바다물을 끌어들여 채운 후에 압축공기로 어뢰를 강력하게 밖으로 밀어 내면,,


3.. 그 밀려나가는 수류 충격으로 스크류가 수동적으로 돌면서 그 회전력이 발전기를 작동시키고 ,,


4.. 발전기가 생산한 약한 전기가 어뢰의 엔진을 점화한 후에 ,,,


5.. 그 점화된 엔진의 힘으로 목표물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하는데 .....


 

대단히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은 이 발사 과정이 ....  뜻 밖에도 1 초 이내에 이루어지므로 어뢰는 잠수함에서 바닷물 속으로 밀려 들어가자마자 스크류를 돌리면서 돌격을 시작한다


--- 어뢰 발사가 2 초 늦으면 내가 당하니까 발사장치 하나는 엄청난 고속 작동 장비이다 ---



이 어뢰는 망망대해에서 목표물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하는데 ....  

소총으로 적군을 맞추듯이 적 잠수함을 타격하지는 못한다.



어뢰를 적국 잠수함에 직접 타격하는 기술은 너무도 어려운 기술이기 때문인데 ......


왜냐하면 음파탐지기가 아무리 발달했어도 거의 10km 정도 밖의 3차원 공간인 물속에 떠 있는 잠수함이 어뢰발사음을 듣는 순간 회피동작을 취하므로 아무리 빨리 간다해도 2~ 3 분은 걸리는데 이 시간이면 잠수함은 충분히 타격점에서 벗어 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잠수함도 적함을 직접 타격할 생각은 하지 않고 발사하며,,,  

제법 떨어진 근처까지 가면 어뢰를 폭발시키는 방식으로 상대를 공격하는데 ,,,,


적함에게 직접 타격하는 것과 거의 동일한 치명타를 안겨주려니 그야말로 엄청난 폭발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공기 중이 아닌 물 속이라 더욱 그러하지 않겠는가 ?


폭발력이 떨어진 거리를 상쇄하고도 남아야 적 잠수함에게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어뢰는 어떤 방법으로 잠수함을 격침시키는가...?



어뢰를 발사하기 전에 무기통제 장교가 탐지된 적과의 거리와 어뢰의 속도를 계산하여,,,,


적 잠수함이 있는 곳에 어뢰가 도달할 시간을 어뢰에 입력한 후 발사하면,,,,


그 어뢰는 입력된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폭발하게 되는 타이머 폭탄이 되므로,,,,


잠수함 근처에 가서 폭발하면서 그 폭파하는 충격으로 적 잠수함을 공격하는 것이다.



 

통상적인 어뢰의 폭발 강도로 보아 잠수함에서 50m 거리에서 어뢰가 폭발한다면 ,,,

그 잠수함은 그 순간 완전히 끝,,,   철 깡통으로 변한다고 봐야 한다.





비교를 해 보자.


집에서 많이 사용하는 프로판가스 통이 폭발하면 그 집과 그 집을 둘러싼 집들은 거의 전파 내지는 반파당한다.....  종 종 언론에 이러한 사고가 보도된다.


그런데 어뢰는 어떤 목적으로 만들었는가 ? 

 

어뢰는 상대를 아예 단숨에 죽여버리기 위해 만든 ,,, 프로판 가스통과는 비교도 안되는 ,,,,

무지막지한 폭발력을 가진 화약을 가득히 장착하고 있다는 점과.....


그 크기가 직경 50cm, 길이 7m 짜리로서 프로판통의 몇 배에 달하는 덩치를 가진 폭탄인데 ... 비교가 됩니까...? ...  그 속에는 초고성능 폭약이 꼭꼭 다져서 들어가 있으니 ....


우리집 거실에 이 정도 크기의 물체가 있다고 상상해 보시면 얼마나 큰 놈인지 짐작이 되실겁니다



 

이런 어뢰가 집안에서 터졌다면 프로판 가스통과는 비교도 안되는 참극이 벌어지지 않겠습니까 ..?


실험해 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 어지간한 15층 짜리 빌딩 하나는 간단히 내려앉을 겁니다 ...


생각해 보시죠....  구축함의 넓이, 길이, 높이를 짐작해 보시면,,,  15층 빌딩과 그리 차이가 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일상생활과 비교한다면 집에서 사용하는 쇠망치를 들고 자그마한 꽁치통조림 깡통을 깨지라고 힘을 주어 내려치는 정도가 될 것이니 내용물이 당하는 충격파는 실로 엄청난 것이다.




거의 모든 부품이 터지고 부셔지고 날아가고 깨진다.


강력한,,,   정말이지 상상을 초월하는 강력한 음파의 충격으로 승무원이 고막이 터지는 것은 당연한 피해이며,,  눈알도 튀어 나올 수가 있다.


 

잠수함 벽에 기대어 있던 사람은 척추가 부러지며 관절이 뒤틀려버리는 충격이 잠수함 내부에 전해진다.


잠수함 내부의 파이프나 구조물을 잡고 있었다면 손목과 팔꿈치 관절이 뒤틀리고 빠진다.

발을 잠수함 바닥에 딛고 있어야 하니 발목이 부러지거나 돌아가는 것도 막을 재간이 없다.


 

즉 ....  적국 잠수함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피하지 못하고 뒤집어 쓰는 순간 .... 

잠수함 내부에서 벌어지는 참상은 지옥과 마찬가지가 된다.

 

겉에서 본 잠수함은 멀쩡하지만 속은 그렇게 엉망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혹시나 부실한 용접부위가 있어서 그 부분에 금이라도 간다면 ...  얼마 남지 않은 목숨인 것이다..

 

 

 



그래서 잠수함에서는 적이 어뢰를 발사했다는 것을 감지하면 오히려 그 어뢰가 오고 있는 방향으로 잠수함을 돌진시켜서 어뢰의 타이머가 폭파하기 전에 가장 멀리 떨어지려고 하는 회피동작을 쓰기도 하는 것이다.   어뢰와 박치기라도 해서 어뢰 내부의 장치가 망가지기라도 한다면 정말 운이 좋은 날인 것이다.



또 하나의 우스운 이유가 있는데 .... 그렇게 어뢰 쪽으로 돌진해서 어뢰를 회피하고 나면 어뢰를 발사한 적 잠수함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와져서 두 척의 잠수함이 모두 서로에게 어뢰를 발사하지 못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너무 가까이 있는 적을 잡으려고 어뢰를 발사하다가는 가까이에서 폭발하는 어뢰의 충격을 발사한 잠수함도 같이 덮어쓰게 되니 위험해서 그러는 것이며 ........


이렇게 되면 먼저 도망가는 쪽이 당하게 되므로 늘 같이 붙어 다니는 희안한 꼴이 생기게 되고,


 

결국은 둘 다 수면에 부상하여 함장끼리 이 정도에서 그만두자는 타협이 이루어지는 것이 잠수함 전술의 일부분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보듯이 어뢰가 잠수함을 정확히 직접 타격하여 수중폭발하는 장면은 실전에서는 거의 없다시피한 것이다.


 

그러나 ,,  간접 타격을 당한 잠수함 내부에서 벌어지는 참상을 보자면 ,,, 

차라리 직격 당해서 죽는지도 모르게 죽는 것이 나을 것이다.



전원 고막이 터지거나 눈알이 터진 상태가 된 것도 모지라서 ,,, 손목, 발목이 꺽이고 부러지고 ,,  

기계장치는 고철이 되어버린 깡통 속에서 서서히 질식사 하는 것 보다는 수중 200 미터의 바닷물 속에 내던져져서 죽는 줄도 모르고 죽는게 나은 것이다.

 




그러나, 웨이크 호밍(Wake Homing) 어뢰라면 더 무섭다.



네델란드에서 발명하여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이 무서운 어뢰는 자체 소나 (Sonar ; 음파탐지기) 를 갖고 발사 전에 입력된 적 잠수함의 음파를 찾으면서 돌진하기에 정확하게 잠수함 선체를 타격하는 어뢰이다.    그러한 직격탄을 맞은 잠수함은 처참하기 이를데가 없다.



수중 200m 의 수압속에 순식간에 내동댕이 쳐진 사람은 소리도 못지르고 저승으로 가고야 말고,,


선체도 산산조각이 나서 끝도 모를 새까만 바다에 뿌려지니 문자 그대로 물고기밥이 되는 것이다........ 뼈는 커녕 아무것도 남는게 없어진다는 것이다.




이 어뢰는 두가지 타잎이 있다. 


하나는 녹음된 적함의 소음을 따라가는 방식 ...

또 하나는 함정이 지나간 흔적을 따라가는 방식이다..


소음을 따라가는 것이야 소나가 있으면 소나가 가르치는대로 따라간다고 하지만 ...

스크류가 돌면서 남긴 흔적을 찾아서 따라간다는 것은 더 무섭지 않은가 ?


바다의 자연적인 파도 흔적과 스크류가 일으킨 물의 자국을 구별하다니 .... 기겁할 만 하다.

도망치려고 속도를 높이면 흔적이 더 뚜렷하게 남으니 ... 걸리면 피할 길이 없다.



이 웨이크 호밍 어뢰를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지는 기밀사항이다.

 


 

네델란드에서도 워낙 기술유출을 무서워해서 잘 가르쳐 주지 않아 극히 제한된 용도로만 사용환다고 하는데 ....


그 용도란 것이 .... 핵탄두 장착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싣고 다니는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을 따라다니다가 여차하면 공격하는 공격용 킬러 잠수함에만 사용한다고 한다...




핵미사일을 가진 핵잠수함은 앞 서 말 한바와 같이 자국의 대도시 200 개 정도를 한 번에 날려버릴 위력적 무기체계이니 ...


왜 200개 도시 라고 하느냐 하면 ...

요즘의 선진 강대국이 가진 핵미사일은 미사일 하나에 핵탄두 하나 만을 장착하지 않고,,

경량화된 탄두를 5~10개를 실어서 미사일을 날려보내면,,,,,,,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그 10개의 탄두가 제각기 다른 도시를 향해 날아가는 것이다.

음속의 20~30배 속도로 말이다... 그런 미사일 20개를 잠수함에 실으면 그 놈 한 척이 도시 200개를 핵으로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거 참 .... 간이 떨리는 전략 아닌가 ?



그러하니 ....  이런 MIRV (Multiple Independently Targetable Re-entry Vehicle) 을 장착한 핵잠수함 같은 놈에게는 반드시 정확한 타격이 가능한 어뢰가 필수적이기에 그러한 것이다...




이러한 잠수함의 기본 무기인 어뢰는 ,,,, 초기에는 자체추진방식이었으니 요즈음은 압축공기로 발사하는 방식이 많이 쓰이다가 압축공기가 바다물 속에 쏟아져 나가는 바람에 그 공기방울의 방출로 인한 위치 노출이 걱정된 나머지 수압을 이용한 발사방식으로 개량되고 있는 추세이다.




왜냐하면 공기방울은 음파를 통과시키지 못해 음파탐지기에 당장 그 위치를 잡히니 그러한 것이다.



수압발사방식이 좋기는 하지만 아직도 입축공기 발사방식을 채택하는 이유는 ,,,,

발사장치의 무게와 부피가 너무 거대하여 유지보수와 정비에 힘이 많이 들어서 그러하며 ,,

무엇보다도 어뢰 발사관을 통해 대함, 대공 미사일을 발사할 수가 없어서 그러한 것이다.



그래서 가장 최근에는 함내의 공기를 압축시켜 발사하고는 그 공기는 바다속으로 내뿜지 않고 다시 회수하여 함내에서 사용하는 공기터빈 방식이 발명되어 그 방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예전과 같은 압축공기를 사용하지만 아까운 공기를 바다로 방출하는 것이 아니고 다시 회수하여 사용하고 어뢰, 미사일 모두 발사할 수가 있으니 아마도 가장 좋은 방식이 아닌가 하며,,,  잠수함 세계에서는 앞으로도 상당히 오랫동안 이 방식을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예전에도 그랬듯이 실전에서 사용하다보면 또 무슨 단점이 발견되어 또 다시 개량을 시작할지는 지금으로서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뢰발사관의 외부문을 여는 소음과 닫는 소음... 등등이 적에게 노출되어 있기에 그 소음을 어떻게 줄이느냐 하는 것도 현대잠수함의 고민거리중의 하나인 것이다.....



어뢰의 크기는 다른 무장에 비해 아주아주 큰 편이므로 일반적인 공격용 디젤 잠수함에는 그리 많이 싣지도 못한다....... 대충 20개 정도면 최대량인 것이다.



그 어뢰를 전부 사용하면 빨리 기지로 도망치는 것이 살아남는 길인 것이며 ...


도망가다가 적의 구축함에게 들키면 거의 꼼짝없이 몰살 당하므로 아주 조심스럽게 귀향해야 하는 것이다.


공격에 성공하고 도망 갈 때가 차라리 더 위험하다. 

얻어터진 놈들이 곱게 보내주지도 않을 것이며, 유일한 무기인 어뢰도 없으니 말이다...




이렇게 잠수함은 갈 때나 올 때나  조심에 조심을 해야하는 ... 

육지에 발을 딛기 까지는 초긴장해야 하는 ....  그런 끔찍한 직업이다.



이렇게 잠수함의 행동은 조심에 조심, 불안에 불안, 긴장에 긴장, 초조에 초조의 연속이며 너무도 취약한 부분이 많은 공격무기이므로 잠수함 승무원의 정서적 불안은 거의 미치기 일보직전 까지 가는 수도 허다하다고 한다.

 

 

 

특히나 적군 구축함의 공격을 그야말로 운 좋게도 어찌어찌 무사히 피했다 하여도 그 구축함의 집요하고도 무자비한 공격의 공포스러움은 계속 머리속에 기억되어 극복하기가 참으로 어렵다고 한다.......   정서와 심리상의 충격이 참으로 막대한 것이다.


 


도대체가 밖을 볼 수도 없고,

낮인지 밤인지도 모르고,

24 시간 운항하면서도 장교 외에는 어디에 있는지 짐작도 못하지,


적의 잠수함도, 적의 수상함도, 적의 항공기도,,,  

심지어 지나가는 어선과 콘테이너선, 유람선 까지도 모두 피해야 할 존재이니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하겠는가 ?

 


자국이든 타국이든 어선이나 여타 선박이 지나가는 잠수함을 보고는 저거들 끼리 무선통신으로 떠들다가 적군에게 감청 당하면 ??? ..... 


우쨌거나 잠수함의 운명은 적군이든 아군이든 누구에게든 있다는 것을 감지 당하면 안되는 것이다.


 


그래서 잠수함 승무원은 항상 지원자로 이루어지며 가장 우수한 정신력을 가진 요원만을 승선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해서.. 가장 효과적인 무서운 무기인 동시에 가장 약한 존재가 잠수함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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