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이야기

요양병원의 횡포

낙동대로263 2012. 9. 3. 08:01

 

 

 

 

노인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는 가운데 요양병원 중 상당수가 편법으로 환자 부담을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오모(41)씨는 최근 경기도 안산의 한 요양병원에 71세 노모를 입원시킬 때 공동 간병인을 이용하라는 말을 들었다.

오씨는 공동 간병인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교통사고 후유증을 겪고 있지만, 거동은 자유롭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병원은 "간병비를 내지 않으려면 입원을 포기하라"고 했다. 그는 울며 겨자 먹기로 매달 공동 간병비 50만원을 포함한 110만원의 입원비를 낼 수밖에 없었다.

↑ [조선일보]

요양병원은 노인과 치매·중풍·말기 암 등 만성질환자들이 입원해 요양하면서 치료도 받는 병원으로, 최근 몇년 사이 급속히 증가해 전국에 1047개가 있다.

이 요양병원들은 보통 한 명의 간병인이 여러 명의 환자를 돌보는 공동 간병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한 명의 간병인이 6인실 환자들이 환자복을 갈아입거나 화장실 갈 때 도와주면서 각 환자에게서 간병비를 받는 식이다.

그런데 병원들이 공동 간병비를 입원 계약 시 필수사항으로 정하거나, 간병인이 없는 병실은 다 찼다는 식으로 환자들을 속여 간병비를 받아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서울 시내 요양병원 20군데를 무작위 추출해 취재해본 결과, 16곳의 병원은 간병비가 필수사항이라고 하거나 공동 간병인이 없는 병실은 이미 다 찼다고 말했다.

A요양병원의 경우 전화 상담 시에는 공동 간병인이 없는 병실은 운영하지 않으며 반드시 공동 간병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직접 방문해 상담을 받자 공동 간병인이 없는 병실이 있긴 하지만 다 찼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그러나 병실을 둘러본 결과, 공동 간병인이 없는 병실의 병상은 드문드문 비어 있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요양병원에서 간병인 서비스를 받을지는 환자의 선택에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공동 간병비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전액 환자 가족들이 부담할 수밖에 없다.

서울 시내 요양병원은 6인실 기준으로 하루에 2만~3만원, 경기도 요양병원은 하루 1만5000~2만원 정도를 공동 간병비로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 중랑구 B요양병원 원무과장은 "환자들 입원비만으로는 병원 운영이 어렵다 보니 간병비를 받아 보충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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