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놀이

1 인승 ? 2 인승 ???

낙동대로263 2012. 7. 16.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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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KTKC (Korea Touring Kayak Club) 모 게시판에 2007년에 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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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님의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 하고 글을 적습니다.

무엇보다 부산에 사신다니 행여나 같이 탈 수는 없을까 ... 하는 요행수를 바라는 마음도 있구요...

 

1. 1 인승이냐 2 인승이냐 하는 문제.

 

카약의 원조는 1 인승입니다... 거기에서 발전한 것이 2 인승일 것이구요.

왜 1 인승을 선택해야 하느냐 하는 이유보다 2 인승을 구입하셨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1 인승과 2 인승 각 1 척씩 가지고 있습니다만, 2 인승은 거의 마눌과 같이 타는 용도외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승선자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즉, 일상생활의 리듬과 여유시간대가 각 개인마다 전부 다르기 때문에 1 척의 카약에 같이 승선하여 운항할 시간대를 맞추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또 , 실력 차이가 너무 심하게 난다면, 한 사람은 죽어나고 한 사람은 놀게 됩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 하면, 경험자의 패들링 속도나 파워를 초보자가 따라가지를 못한다는 것입니다..  주로 승선하는 방법이 경험자가 뒷자리에서 방향과 패들링을 같이 하고, 초보자는 앞자리에서 패들링과 구경을 하게 되는데 .... 경험자가 뒤에서 죽어라고 젓기는 하지만, 초보자는 앞에서 물만 튀겨서 뒷자리의 경험자 얼굴에 퍼 붓게되며, 패들링의 속도도 맞추지 못하여 ,,, 초보자가 패들링을 한답시고 물에 찍는 행동이 속도를 맞추지 못하여 오히려 전진속도를 깍아먹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며, 이렇게 되면 경험자는 그 초보자와 다시 승선하는 것을 꺼리게 됩니다.

 

그리고 ... 2 인승 카약은 묵직합니다. 1 인승의 25kg 에 비해 5 kg 은 더 나갑니다.

자연히 혼자서 싣고 내리기에는 상당 시간의 연습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제 익숙합니다만..... 

 

대체로 위 3 가지 이유로 인해서 2 인승 카약 구입을 꺼려합니다... 분명한 단점이기도 하구요.

또 하나의 단점이라면 .... 같은 배를 타고 가면서 ... 마눌의 뒤통수만 보면서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 못내 아쉬운 부분입니다... 두 척에 한 사람씩 타면 나란히 갈 수 있는데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단점이 있는 2 인승 카약을 카약 제조회사에서는 왜 제조, 판매하는지 궁금하시지요 ?

 

첫째 , 뛰어난 속도와 안정성 입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 여름 바다에 가면 종종 2 인승 또는 3 인승 싯온 카약을 많이 만납니다만, 마눌이 전혀 패들을 사용하지 않고 저 혼자 패들링을 하는 상황에서도 둘이서, 셋이서 젓고있는 싯온 카약은 상대도 되지 않을 속도로 추월해 버립니다...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선형의 우수함 때문입니다.

즉 , 승선자가 선체 밑바닥에 앉기에 중심이 낮아서 롤링이 적고 , 선폭이 싯온에 비해 좁아서 빠르고 정확한 패들링이 가능하며 , 러더로 균형잡기가 용이해서 놀이전용인 싯온과는 비교도 안되기 때문입니다....

 

또 ....

꼭 같은 실력을 가진 3 사람이 2 사람은 2 인승을 타고, 한 사람은 1 인승을 타고 간다면,,,, 1 인승이 2 인승을 따라잡기는 어렵습니다... 엔진이 두개이니 그렇습니다.

 

안정성은 , 2 인승은 1 인승에 비해 약 15 - 20% 정도 최대적재량이 큰 정도입니다. 2 배가 아닙니다.

구체적으로 , 길이는 같지만, 선폭이 10 - 15cm 정도 넓은 정도입니다.

따라서 그런 선체에 두 사람이 앉으면 흘수선이 높아져서 ( 중심이 낮아진다는 말입니다 ) 안정성이 비교적 좋습니다..... 제가 가진 이 2 인승은 이미 1 인승과 어울려서 남해안 여러 곳을 다녔을 정도이니까요 ...

 

둘째 이유는 , 친분 있는 사람과의 아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건 ,,, 이미 1 인승 카약을 갖고 있던 제가 2 인승 카약을 또 구입한 이유입니다.

마눌과 즐거운 시간을 갖기 위함입니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 마늘이 익숙해진 지금은,,,, 바다에 들어가면 아주 재미있습니다.

하나, 둘, 하나, 둘 하면서 돌격할 때에는 아주 재미있고 즐거우며 마눌과의 교감을 느낍니다.

1 인승카약에 앉아서 앞바다를 볼 때의 느낌과 2 인승 카약의 앞자리에서 앞 바다를 볼 때, 박진감과 진짜 카약을 타고 달린다는 느낌은 2 인승 앞자리가 훨씬 강한 것이 ... 1 인승은 2 미터 앞에 바다가 있지만, 2 인승은 1 미터 앞에 바다가 보이기 때문에 더욱 스릴 있습니다.

 

이것이 카약 제조회사에서  2 인승 카약 제조를 중단하지 않는 이유라고 " 저는 " 생각합니다.

 

 

 

 

2. 체중과 모델의 선택

 

정답은 아니지만, 카약의 최대적재중량의 45 - 55% 를 체중으로 잡으시면 될겁니다.

즉, 135kg 이 최대적재량인 카약이라면, 승선자의 체중은 60~75kg 정도의 범위라면 별 이상이 없을 겁니다만 , 60kg 이 135kg 을 탄다면 듬직한 선체라서 안정성은 좋겠지만, 카약의 조정에 힘이 상대적으로 더 들것입니다. 그만큼의 무게를 감당해야하니까요.... 반대로 , 75kg 이 135kg 을 탄다면 조정은 쉬울 겁니다.

 

저의 경우는 ,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 하면 제 체중에 비해 가벼운 카약을 선택합니다.

제 카약은 최대적재량 129kg 인 케이프혼 140 인데, 제 체중은 72kg 이니, 55% 에 해당됩니다.

왜냐하면, 제 체력으로 다루기 쉬운 놈을 원하니 그렇습니다.

 

카약 선택에 있어서의 세세한 부분은 그리 신경 쓰시지 않아도 됩니다.

왜냐하면, 그 세세한 부분까지 전부 완전히 이해하고 그 세세한 성능을 이용할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 그 많은 시간이 지나는 동안 지겨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본 카약의 교환주기는 빠르면 2 년 정도... ??? ... 길면 4년 정도 ??? 입니다.

 

그 정도 시간을 운항하면 새로운 모델에 대한 호기심도 생기고 스스로에게 부족한 여러가지 기술적 문제를 연습 내지는 훈련 부족에서 찾지 않고 " 카약 성능의 한계 " 에서 찾으려 드는 수가 많으니까요...

저 역시도 예외가 아닌 것이 ... 이 문제에 대해 저도  잘 알면서 피해지지가 않습니다 ..... 그게 .... 그러니까 ..... 테니스 라켓 바꾸는 것이나 ... 그런 ... 새 상품에 대한 소유욕이랄까 ... 그렇습니다...

 

 

 

이제 끝내야지요...

 

티벳님의 카약을 운항하시려는 목적을 분명히 하십시오.

장거리 투어링이라면 그에 알맞은 카약을 선택하셔야 할 것이며 ...

마나님과의 친분과 즐거운 시간이라면 그에 걸맞은 모델도 있습니다.

 

대체로 , 멀고도 먼 바다를 향해서 모든 것을 떨쳐버리고 나가보고 싶은 것이 " 카약 " 이라는 선체를 구입하는 이유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 그게 마음대로 되려면 그만한 시간과 땀과 돈을 투자하셔야 한다는 것도 미리 아셔야 할 부분입니다.

즉 ,,, 카약 이거 ... 돈만 있어서 되는 .. 그런 스포츠가 아닙니다.

돈과 시간도 같이 있어야 되는 그런 스포츠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더욱 신중히 생각하셔서 단 한번에 가장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저라면 ...

카약을 갯바위 탐사용으로는 사용하지는 않겠습니다.

바다의 갯바위는 뾰족뾰족하고 날카롭습니다.... 강바닥의 물살에 닳은 둥근 돌이 아닙니다.

만약에 , 카약이 갯바위 부근에서 파도에 얹혀서 갯바위에 들이박히기라도 하는 날에는 , 카약의 온전함보다 승선자가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라면 근처에도 안 갑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내가 카약으로 뭘 하려는지를 말입니다.

또 ,  그게 현실여건에서 가능하겠는지 그것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이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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