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놀이

고형카약과 폴딩카약의 장단점

낙동대로263 2012. 7. 1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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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1.12.30. KTKC (Korea Touring Kayak Club) 뭔 게시판에 내가 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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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카약의 장점....

 

1. 선체가 단단해서 물의 저항이 폴딩보다 적다.

   이 문제는 폴딩 선체의 양쪽에 공기주머니를 설치해서 공기를 빵빵하게 불어넣는 이유를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또한, 이 공기주머니에서 공기가 새어나갈 경우, 폴딩 선체가 어떤 반응을 하는지 경험해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완전히 조종 불능상태에 빠집니다.

   아까운 체력을 물의 저항과 싸우려고 사용한다면, 그건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2. 분해, 조립할 필요가 없다.

   보관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폴딩은 분해된 상태로 현장에 도착해서 적어도 20분 내외의 시간을 소비하면서 조립을 해야 합니다.   

   여름이면 여름대로, 겨울이면 겨울대로 그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귀찮고 따분해 집니다.

   특히, 바로 옆의 플라스틱 고형카약 주인들이 놀고 있다면 더 그렇습니다.

   분해와 조립에 재미를 느끼는 분도 계시겠으나, 고형카약 주인들이 노는 동안 폴딩 주인은 체력소모를 해야 합니다.

 

3. 차고 밟고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대체로 고형카약의 소재가 HDPE (고밀도 폴리에틸렌) 이라서 꽤나 강도가 높으면서도 약간의 신축성이 있어서 어지간한 충격에는 패이거나 긁히는

   흠집이 나는 정도로 그치고 침몰하는 일이 없다.

   가라앉는다면 그건 카약에 실은 화물의 무게 때문이며,  벌크헤드라는 공간의 공기가 꽤 오랜 시간 동안 카약이 침몰하지 않고 떠 있게 해 줍니다.  

   그 시간은 아주 중요한 시간이 되겠지요 ?

 

4. 모양이 멋집니다.

   속도 위주로 만들어진 놈이 투어링 카약이기에 날씬하고 예리한 외모를 갖고 있어서 차 지붕에 얹어서 가면 차 주인의 위상이 높아집니다. 

   이게 뭔 어린애 같은 소리냐고 하시겠지만, 기분 좋은 것이야 어쩝니까 ...

   모두 신기하고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는 눈길을 느끼는 그 기분도 카약 타는 맛입니다.

   

5. 이쁜 스티커도 잘 붙여집니다.

   이게 장점인가 ?  하는 분도 계시겠지만요 ,,,,  이쁘고 마음에 드는 스티커를 붙여서 꾸미는 재미도 쏠쏠하다구요.

   근데 논슬립처리를 한다고 갑판을 거칠게 마무리한 경우는 못 붙입니다.  그 경우에도 옆면 등등 붙일 곳은 많습니다.

 

 

 

고형카약의 단점

 

1. 보관할 장소 찾기가 난감하다.

   실제로 고형 투어링카약을 바다에서 보면 크기가 작아보입니다.  그러나 집에서 보면 아주 길고 큽니다.

   그 다음에 드는 생각이 이 길다란 놈을 어디다 두냐 ???    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주거형태가 거의 아파트 이다 보니 주차장 구석이나 빈 공간, 화단의 구석자리, 베란다 아래, 등등 카약 보관할 장소를 찾아 헤매게 됩니다. 

   이럴 경우,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부탁하면 의외로 멋진 장소를 제공받을 수가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해결했습니다.

   사실, 플라스틱이다 보니 천막천으로 만든 수납주머니에 넣어서 양쪽을 꼭 묶어서 화단의 흙바닥에 던져두어도 아무 탈이 없습니다.

   단지, 바다에서 목숨을 맡기는 카약에게 미안해서 ... 그것도 처음에는 미안하지만 나중에는 전혀 미안하지도 않습니다...

 

2. 갯바위에 찍히면 큰일난다.

    강이나 호수의 바위는 닳아서 둥글지만,  바다의 갯바위는 칼날이나 다름 없습니다. 

    강력하게 찍히면 선체가 크게 상합니다.  찢기거나 금이 간 경우, 플라스틱의 보수를 해야 하는데 이게 참 어렵습니다.

    특히 HDPE 는 접착이 잘 되어지지 않아 같은 재료를 녹여서 붙이는 방법이 사용되는데 그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의외로 테이프는 잘 붙습니다.  그래서 금이가면 테이프로 몇 겹 붙이면 대충 해결되는 수가 있습니다.

    3M 에서 만든 접착력 9 배 짜리 투명테이프가 있는데 그걸 찢긴 자리를 잘 씻고 말려서 붙이면 1 년은 갑니다. 

    뭐가 그리 잘 붙는지 테이프 뗄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카약 밑바닥 긁히는 것이 싫은 분들은 그걸 카약 빝바닥에 길게 붙이면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겁니다.

    근데....  아무리 그래도 이 방법은 매 번 항해를 나갈 때마다 지랄같이 신경이 쓰입니다....    

 

 

 

폴딩의 장점

 

1. 보관이 상대적으로 쉽다.

    분해해서 부피를 줄인 후, 집안에 보관 할 수는 있습니다만,,,  앞 서 말씀드린 것 같이 밖에서 보던 크기와는 다르게 집에 들고 들어가시면 그 크기가

    갑자기 커보입니다.  그래도 집안에 보관은 가능합니다.

    바닷물이 묻어있어도 되고, 바짝 말리지 않아도 별 문제없습니다.  소재가 우수해서 아무 탈 없습니다.

 

2. 운반이 비교적 쉽다.

    차에 실어서 가는 방법은 너무 간단해서 비교하기 어렵고,,,, 

    먼 거리를 인력으로 운반해야 하는 경우에도 분해된 상태로 등산배낭처럼 짊어지고 갈 수 있으니 고형카약보다는 낫습니다. 

    그러나,  20kg 내외 정도 되는 카약의 무게가 절대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먼 거리를 짊어지고 가면 사람 힘 빠집니다....   등산배낭도 2박 3일정도 챙겨도 12kg 정도 이니까요.

    그러나, 세계 어디에나 가져가서 운항 할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폴딩을 해외로 가져가서 타는 분도 계십니다... 하지만, 그런 분은 아주 드뭅니다.

 

3. 선체가 듬직해서 화물 선적에 좋다.

    폴딩은 고형에 비해 선체 크기가 큼지막해서 고속 운항이 목적이 아닌 탐구활동이 목적이시라면 참 좋은 선체입니다.

    물을 만나면 조립해서 물을 건너고,,,  산을 만나면 접어서 짊어지고 가고 ....

    탐구에 필요한 물품 온갖잡것을 모조리 실어도 끄덕 없습니다. 

    KTKC는 주로 바다에서 고속운항을 좋아라 하는 종족들의 모임이라서 그렇지,,,,  탐구를 즐기는 분들은 날렵한 투어링 카약보다는 폴딩이 낫겠지요.

    근데, 이상하게도 카약을 운항하다보면 고속 장거리 운항에 대한 그리움과 기대심리가 작동하고 ....  그렇습니다.

 

4. 다쳐도 보수가 쉽다.

    선체의 소재가 섬유라서 찢기는 사고를 당해도 나중에 접착제 등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보수할 수가 있습니다.

    아주 아주 큰 장점입니다. 그런 사고는 거의 없지만, 그래도 몇백만원짜리 장난감의 수명이 왔다갔다 하는 문제입니다.

 

 

   

폴딩의 단점

  

1. 속도가 느리다

    성형용 금형에서 찍어내는 플라스틱 카약은 설계하기 따라서 그 모양을 얼마든지 달리할 수가 있으나 ,,,

    폴딩은 한계가 있겠죠 ?   그래서 아무래도 폴딩은 덩치가 큽니다.   그래서 속도가 좀 느립니다.

    근데, 이 속도라는 것은 카약의 제작 목적에 따라 필요하냐 아니냐가 결정되는 조건이기에 반드시 단점이라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빠른 카약이 필요없는 사람에게는 단점이 아니니까요 ...

    단지, 저는 속도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제 입장에서는 단점으로 분류하는 것입니다.

 

2. 분해, 조립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게 단점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폴딩을 가져오셔서 조립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나 ,,,  저로서는 답답합디다.

    가격 면에서도 더 싼 고형이 있는데 왜 비싼 놈을 구입하시고도 땡볕에서 저렇게 ???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걸 재미로 느끼시면 재미이기는 하지만, 저는 재미없을 것 같습니다.

 

2. 갯바위에 찍히면 큰일난다.

    고형이나 폴딩이나 꼭 같은 문제이지만,,,  폴딩은 보수가 가능하니 그래도 나은 문제입니다만 ,,,

    공기주머니까지 찢기면 그건 정말이지 재앙 수준의 큰 사고입니다..  그 즉시 운항이 아주 어렵습니다.   균형도 잡히지 않고 , 삐딱한 선체는

    파도에 아주 취약합니다.  정신이 하나도 없는 정도가 아니라 .....  당황, 공포, 죽음... 이런 단어의 진수를 맛보게 됩니다.  

    한쪽 방향으로만 빙빙 돌게되어 자연히 한 쪽만 패들링을 하게 되는데.... 그거 아주 죽을 지경입니다.... 

    근데, 아직 갯바위에 찍혀서 그런 꼴을 당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압니다.

    그런 꼴 나지 않으려고 갯바위가 보이면 아예 근처에 가지를 않으니까요 ...

 

 

대충 이러합니다.... 

고형과 폴딩이라는 요소만 비교하려 했는데요, 자꾸 투어링과 폴딩의 비교 쪽으로 쏠려서 기준을 명확히 하려고 노력은 약간 했습니다만,,,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시고 판단해 보십시오 ...

 

카약 이거요 ,,,  한 번 빠지면 뭔 마약같은 힘이 자꾸 끌어당깁니다요 ,,,,   조심하십시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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