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이야기

바람이 불었다 ...

낙동대로263 2011. 11. 29. 15:27

 

 

 

 

-------------------------------------------------------

 

바람이 불었다. 

 

스쳐 지나가는 것인 줄 알았기에 , 나는 ....

 

그 바람 속에 내 모든 것을 풀어헤쳐버렸다. 

 

그리고 , 눈을 감았다.

 

-------------------------------------------------------

 

난 내 인생이 지나가는 바람과 같다고 느낀 적이 있었다.

난 가만히 있는데 이 세상이 흘러가면서 나로 하여금 바람을 느끼게 하는 것인지....

내가 산다고 발버둥치면서 일으키는 이 것이 바람인지 ...  그건 정말 모르겠다.

 

다만, 나는 내 인생과 정면으로 맞서서 승부를 걸 자신이 없다.

"인생" 이라고 이름지워진 그 단어 하나의 무게가 참으로 무겁고 또 창대하다.

 

살아간다는 이 사건이 그렇게도,,,?   또는 이렇게도...?   중요한 것인지 ...

살아간다는 그 사건이 과연 딱 한 번만 주어지는 기회라고 해야 옳은 것인지 ....  그것도 잘 모르겠다.

 

 

 

 

눈을 감을 수 밖에 없다....  

눈을 뜨고 있기에는 인생의 희노애락은 너무 눈부시게 찬란하든지 , 아니면 죽고싶도록 애절하다.

 

그래서 , 난 다시 태어난다면 "살아있는 무엇" 으로 태어나고 싶지는 않다.

"살아있는 무엇" 으로 또 다시 살아가기에는 ,,,,  

삶이라는 것이 , 나에게는 과분하게 찬란하거나  견딜 수 없이 가슴 아픈 일이기 때문이다.

 

 

-------------------------------------------------------

 

 

'마음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억에 대한 상념 .  (0) 2011.12.25
살아간다는 사실의 의미  (0) 2011.12.19
서번트 증후군  (0) 2011.11.24
임마누엘 칸트의 일생.  (0) 2011.11.22
가수 타블로   (0) 2011.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