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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었다.
스쳐 지나가는 것인 줄 알았기에 , 나는 ....
그 바람 속에 내 모든 것을 풀어헤쳐버렸다.
그리고 ,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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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 인생이 지나가는 바람과 같다고 느낀 적이 있었다.
난 가만히 있는데 이 세상이 흘러가면서 나로 하여금 바람을 느끼게 하는 것인지....
내가 산다고 발버둥치면서 일으키는 이 것이 바람인지 ... 그건 정말 모르겠다.
다만, 나는 내 인생과 정면으로 맞서서 승부를 걸 자신이 없다.
"인생" 이라고 이름지워진 그 단어 하나의 무게가 참으로 무겁고 또 창대하다.
살아간다는 이 사건이 그렇게도,,,? 또는 이렇게도...? 중요한 것인지 ...
살아간다는 그 사건이 과연 딱 한 번만 주어지는 기회라고 해야 옳은 것인지 .... 그것도 잘 모르겠다.
눈을 감을 수 밖에 없다....
눈을 뜨고 있기에는 인생의 희노애락은 너무 눈부시게 찬란하든지 , 아니면 죽고싶도록 애절하다.
그래서 , 난 다시 태어난다면 "살아있는 무엇" 으로 태어나고 싶지는 않다.
"살아있는 무엇" 으로 또 다시 살아가기에는 ,,,,
삶이라는 것이 , 나에게는 과분하게 찬란하거나 견딜 수 없이 가슴 아픈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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