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닉네임의 출처 ...

낙동대로263 2011. 11. 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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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우주 한 쪽 구석에 "사이어" 라는 이름을 가진 별이 있었습니다.

그 별 사람들은 ----- 엄밀히 말해서 인간은 아닙니다. 전혀 다른 종족이니까요 -----  아주 높은 수준의 전투력을 가진 전투민족이었고, 자기 별의 자원은 다 파먹은 탓에 다른 행성을 침략하여 정복한 후 그 별의 자원을 가지고 가서 팔아서 먹고 사는, 좋게 말하면 용맹하고 , 나쁘게 말하면 떼강도들이었습니다.

 

그 별의 수석 돌격대장인 치오타의 아들이 태어났는데 ,,,  그게 손오공이었습니다.

치오타는 아들이 태어나자마자 전투력 측정을 했고, 불만스럽게도 전투력이 꽝 이었습니다.

사이어별의 풍습대로 손오공은 , 비록 돌격대장의 아들이지만, 우주선에 태워져 우주로 날려보내지고 말았습니다.

가서 죽든지 살든지는 니 운명이다 ... ... ... 이게 사이어별의 법이었습니다.

 

손오공은 지구에 떨어졌고 ,,,

오천 도사라는 무예에 출중하나 오라지게도 여색을 밝히는 살짝 맛이 간 스님의 집에서 자라게 됩니다.

아무리 전투력이 꽝이라 하지만 그건 사이어별의 기준이었고 지구 사람들에 비하면 너무도 힘이 세고 싸움에 능해서 손오공은 온 동네 아이들의 뚜두리 패고 다녀서 오천 스님을 골치 아프게 합니다.   심지어 힘이 남아돌자 야생동물과 싸워서 그 놈을 잡아서 집에 가지고 오고 ...  하여튼 대단한 싸움꾼이 되었습니다.

 

오천도사는 이 망나니를 바로잡아 보려고 손오공을 무술을 연마하게 하지만,,  1 달만 지나면 무술관 관장이 병원에 입원하는 사태가 줄줄이 이어지자 아예 세계무술대회에 출전시키게 되고 ....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우승을 합니다.

 

그러자 수 많은 여자가 붙습니다 .

 

그 중, 손오공의 눈에 든 아가씨는 부르마 였습니다.

부르마는 그로벌 기업을 운영하는 엄청난 재벌의 무남독녀로서 맨날 먹고 노는게 하는 일이었고,  개인 전용 요트를 타고 전 세계를 여행하는 것이 취미인,,,  모든 남성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그런 아가씨였는데,,,  백옥같이 하얀 피부에 구등신의 몸매 , 날씬하기 그지없는 이쁜 아가씨였습니다.

게다가 남자라고는 사귄 적이 없어서 백치미가 가득한 순진무구 그 자체였습니다....   

 

둘이서 전 세계를 돌면서 소꼽장난을 하는 사이에 .....  -----  얼마나 에로틱했을까 ? ....  뭐하고 놀았을까 ? ....   에구 ..... 배 아파라 -----

 

 

 

 

 

 

사이어별에서는 지구를 침략할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시작합니다...  짜잔 ...........

손오공은 고향 사람들과 전쟁을 할 처지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게획대로 사이어별의 전투선이 지구에 도착하고 ,,,   전쟁이 시작됩니다.

 

손오공도 전쟁에 나가 수 많은 적을 물리치다가 호적수를 만납니다.

그 호적수는 사이어별의 왕자, 베지터 로서 전투민족인 사이어별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찬란한 무술을 가진 전사였습니다.

 

자주 전투는 별였지만 베지터와 손오공의 싸움은 승패가 갈리지 않고 계속됩니다.

베지터는 배워서 익힌 무술이었고,, 손오공은 천부적 재능인데 ,,,   하여튼 맨날 무승부였습니다.

그러던 중 ,,,,   부르마는 베지터의 잘 생긴 모습과 왕자라는 자리에 현혹되어 베지터에게 가 버립니다.

 

 

 

울화통이 터진 손오공은 지구가 싫어져서 다른 행성으로 떠나고 ,,, 

손오공이 떠난 지구는 한번 , 두번 패배가 거듭되면서 정복 당할 위기가 점점 가까워지던 중 ....  세계무술대회에 출전한 동기들이 나서게 됩니다.

 

뭐 ...   그렇게 치고받고를 계속하던 중,

뜻밖에 만만치 않은 지구별의 저항에 당황한 사이어별에서는 내분이 일어납니다.

지구 정복 계획이 잘 된 것이니 잘 못된 것이니 ....  그런 종류의 내분이지요. 

 

지구를 떠난 손오공은 또 다른 전투 민족의 행성으로 가서 맹렬한 연마를 통해 우주 최강의 전사가 되어 3 년 만에 지구로 돌아옵니다.

 

드뎌 ,,,,,     베지터와 손오공이 마지막 전투를 위해 서로 마주섭니다.

한 번 마음이 달라진 여자는 좀처럼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손오공이 잘 모르고 그랬겠지만,

손오공은 부르마를 다시 찾겠다는 생각으로 전투에 임하고 ,,,,   베지터는 자기가 세운 지구 정복계획의 성공을 위해 전투에 임합니다.

그 날은 ,,,  베지터는 이미 자기와 싸워서 비기기를 거듭한 이 강력한 상대인 손오공에 대해 자세히 조사한 뒤였습니다

그러니까 ,,,   손오공은 사이어별 종족이며 전투력이 꽝이어서 쫓겨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베지터가 손오공에게 말합니다.

넌 겨우 카카로트야 ...  넌 나에게 안돼... 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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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로트는 사이어별의 하급 전투병의 계급 이름입니다.

저도 지구별 중,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하급 전투병 과정을 거쳤기에 닉네임을 그렇게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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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   전투가 시작되었지만 또 다시 무승부가 계속되고 ,,,,,

손오공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깨달은 베지터는 결국 지구 정복계획이 무리수 였다고 인정하고 지구를 떠납니다.

지구는 살아남은 것이지요 ...  

 

그 당시, 카카로트에 불과한 손오공이 없었다면 지구는 사이어별의 식민지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러니까 카카로트가 비록 하급 전투병에 불과하지만,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것입니다. 

실제로 손오공 덕분에 지구가 살아남았으니 맞죠 ?

 

그렇지만 ,,,,   불행히도 끝내 부르마는 돌아오지 않고 베지터를 따라 사이어별로 갑니다.

손오공은 부르마를 데려오기 위해 베지터와 목숨을 건 전투를 벌이려고 따라가려 하지만,

오천도사와 무술대회 출전 동기들의 만류로 가지 않습니다...   정말로 손오공은 저처럼 순진한 구석이 있네요 ...  글쵸 ?

 

세월이 한 참 지난 후에 부르마는 베지터의 아들을 데리고 옛 애인인 손오공을 만나러 옵니다....  ----- 이거 무신 마음으로 이러죠 ??? -----

 

부르마는 요트로 세계일주를 하는 동안 하도 철딱서니 없이 구는 손오공에게 질려서 

키 크고, 몸매 좋고, 잘 생기고, 집안 든든한 베지터에게 끌렸다고 손오공에게 미안하다면서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

손오공은 할 수없이 평생을 좋은 친구로 지내기로 억지로 약속을 하고 ,,,,, 베지터도 그런 두 사람을 싱긋이 웃으면서 못 본체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 아무리 친구로 지내기는 했지만 첫 사랑에 실패한 충격이 너무도 큰 관계로,,, 

적군 왕자의 아이를 데리고 나타난 옛 애인의 모습에 더욱 상심해서 ....  

손오공은 허탈한 마음을 달래려고 수행을 떠납니다....  

 

그러다가 삼장법사, 저팔계, 사오정을 만나고 .... 그 이야기는 다 들 아시죠 ? 

 

이렇게 손오공은 사실은 속마음이 여린 ...  나를 닮은 그런 ....  사람이었답니다.

 

그렇게 저렇게 수행 중에 모든 것이 불 타는 화산(火山)을 만난 손오공은 화산의 산적 두목과 또 싸움을 벌이다가 그의 딸과 눈이 맞아 우찌우찌하다가 같이 자게 되고 ....   자고 난 손오공은 입을 싹 닦고는 잽싸게 튀다가 따님에게 꼬랑지를 잡혀서 어쩔 수 없이 삼장법사를 주례로 세우고 결혼을 합니다.... 

결혼과정이 그러해서인지 장인인 화산 산적 두목에게 구박을 많이 받았답니다... 

 

이쁘장하고 단정하게 생기기는 했지만 성질 드럽고 사납기 그지 없는 산적 두목의 따님과 결혼한 손오공은 ,,, 

희안하게도 단 한 달만에 모든 마음의 병이 치유되고 , 일순간에 사람이 달라져 버립니다.

 

------ 역시 이성으로 인한 상처는 이성의 위로가 있어야 ....  동서고금의 진리입니다.  

          그리고 말이지요 ,,  나도 마음의 상처가 많은 사람인데 ,,,   위로해 주는 여인이 없다....  정말이지 한심한 인생이다 -----

 

 

 

 

 

 

수행길을 떠나 배우자까지 얻어서 돌아 온 손오공은 무술대회 출전 동기들과 사이좋게 지냈고,

자기를 키워주고 먹여 준 오천도사에게는 이쁜 아가씨 소개해주고 그들의 연애 이야기를 들으면서 재미있게 살았고 .....

 

-----  나도 이런 이야기 듣기를 좋아하는데 아무도 해 주는 사람이 없다....   사람들이 참말로 너무하다   ㅡㅜ;;;;  -----

 

 

 

 

사랑하는 마눌과 같이 돈도 많이 벌었지만,,,  손오공은 커다란 실수를 합니다.

 

그 실수란 것이 ...........

 

마눌의 꼬드김에 넘어가서는 총각 때에 부르마와 세계일주를 했다는 과거 행적을 이실직고 하는 천하에 둘도 없는 바보또디천치축구또라이뵹신 같은 짓을 하는 바람에,

그 이야기를 한 순간부터 남아있는 평생을 안 그래도 승질 드르븐 산적두목 딸 출신 마눌에게 오라지게도 바가지 긁히며 살았답니다....  

 

이걸 뭐라고 해야하나 ?   인과응보라고 해야 하나 ?   아전인수라고 하나 ?  자가당착인가 ??   하도 기가 차서 말이 안되네 ....

이상한 일은 세계 무술대회 우승자 출신인 전사가 마눌에게는 꼼짝도 못하는 이런 현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  내 평생의 수수께끼이다.

 

-------- 하여튼간에 마눌에게 과거의 여자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죽음이라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이 ....  절대 입 다무십시오 ------

 

 

 

 

이 이야기는 "드래곤 볼 (Dragon Ball)" 이라는 만화의 줄거리를 요약한 것이며 ... 

제 닉네임인 카카로트의 출처입니다.

 

저도 지구별의 하급전사 정도는 되는가요 ?    

 

그리고 고야아찌,,  내 촛불 꺼지기 전에 뭔가 에로탁한 사건 함 망그러보라구 ....  진짜 너거들만 그랄끼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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