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이야기

철학이란 ?

낙동대로263 2011. 11. 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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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학문이라고 불리우는 여러가지 중에서 철학에 대해서 무엇이든 말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 같다.

왜냐하면 그것은 철학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먼저 답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에 답하는 것은 결코 만만한 문제가 아니다.

 

어떤 사람이든지 간에 철학이라 불리울 수 있는 어렴풋한,, 나름대로의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철학은 지식인이나 철학도만의 특권도 아니며 그럴 수는 전혀 없는,, 대중적인 그런 것이다.

그러나 철학이 대학공간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는 이유는 명료해 져야 하는데,,, 사실 여기에 답하는 것도 난감하다.....

 

내가 보기에는 대학에서의 철학은 철학이라는 개념을 보다 전문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개설된 방법론적인 학문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대학에서의 이러한 전문적인 논의는 무엇 때문에 필요한가?

 

예를 들어보자.

 

플라톤은 그의 대화편 『국가(정체)』에서 [ 올바르다는 개념 ] 과 [ 올바른 국가 ] 에 대해서 논한다.

이 논의의 과정은 현실과 무척 거리감이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가령 여성도 통치자가 될 수 있다는 것 (당시에는 완전히,,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 이다),

사유재산을 폐기하고 자신의 부인과 아이마저 공유해야 된다는 것 등등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면 [ 그 당시로서는 ] 철학이 완전히 불필요하다고 즉각적으로 대답해 버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말 그러했는가....?

그런 사상적 개념은 20 세기에 와서야 구체화되고 계획화되고 현실화 되지 않았는가...?

그것이 어떻게 현실화 되었냐고요....?

 

20세기의 양대 철학자는 맑스와 니체로 대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시의 사회정세 속에서 맑스는 훨씬 포괄적인 호응을 일으켰고 니체는 전혀 호응을 받지 못하다가 지금에 이르러서야 많은 포스트모더니스트들에게 사유의 선구자로 지칭되고 벤치마킹되고 있다.

 

맑스의 이론은 20세기에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자본주의의 출현과 그에 따르는 약자들의 소외와 병폐가 정당화되는 과정들을 분쇄하고자 약자에 속하는 수 많은 대중들의 불만으로 귀결되었으며 이러한 현실적 움직임의 결과물이 러시아 혁명이며,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의 사회주의화 였다.

그 옛말의 사상가의 말 한 마디가 수백년이 지나서야 실제 적용된 것이다.....

 

이렇게 어렵고도 오랜동안의 보존 필요성이 있는 것이 [ 사상 ] 이라는 실체도 없는 [ 존재 ] 이기에 대학이라는 장소적인 공간을 선택하여 보존의 방법을 택한 것이 아닐까 한다....

 

어찌 되었건 간에....

맑스가 말하는 하부구조가 상부구조를 지배한다는 명제 아래에서 세계는 변혁될 수 있는 대상으로 인식되었으며 프롤레타리아의 혁명이 지배적 계급들의 오만함에 우선되어야한다는 점은 많은 사회주의 국가를 양산했으며 우리 나라도 궁극적으로는 그 단 한가지 이유가 분단의 원인중의 하나가 된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철학은 이처럼 현실을 뒤엎어버릴 수 있는 생각들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상들이 세계 철학계에 대두되면 이처럼 놀랄만한 역사적 변화가 생기는 것을 경험하고서도 효용성이 없다는 말로서 일축되며 실생활에서 전혀 쓸모없는 것으로 치부되는 경향이 짙다.

 

물론,, [ 모든 철학들이 이런 변혁을 가져다 준다 ] 라고 말할 수는 없다.

나는 굳이 그것을 증명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물리학이 세계를 해석한다고 생각하는 반면에, 철학이 세계를 설명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과학의 발전은 기술과 더불어 놀랄만한 변화를 이룩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 모든 것은 과학만의 힘일까? 아니 이 과학의 발전이란 것은 정말 그러한 '발전'인가? 효용성이란 이런 '발전'과 관계된 생각인가?

 

과학철학의 대표적 저작인 토마스 쿤의 [ 과학혁명의 구조 ] 는 패러다임 이론을 이야기하며 과학의 진보에 대해서는 그것이 발전임을 거부한다.

과학자 사회간의 정상과학은, 비집고 나오는 비정상과학에 의해 단지 위상이 변화된 것일 뿐이고 이것은 발전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보기에 그러한 것이다.

 

내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오히려 효용성에 관한 것들이다.

철학을 각 자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단순히 사변적인 무엇만이 철학의 총체는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푸코가 분석한 사회의 권력구조는 사회학의 방법으로서 지금도 널리 통용되며, 이는 단순히 돈을 벌러 회사에 다니는 회사원의 생계의 구조가 사회적 권력의 작용임을 보여줄 수도 있는 것이다.

이 보여줌 자체가 비효용성을 말하고 있는가 ?... 아닌 것이다....

 

세계는 끝없이 변화한다.

오늘의 세계에 안주하려는 사람에게는 사실상 그 어떤 [ 생각 ] 도 필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이전의 사람들이 생각해서 정립해 둔 옛날의 그 세계에서 그대로 살아가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세계는 단순히 사물들이 잔뜩 널려있는 그런 간단한 세계가 아니다.

어쩌면 우리는 3 차원 메트릭스의 구속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면서도 그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철학의 중요한 목표는 지금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를 그대로 보여주는 거시적 사고체계에 있다고 생각하며, 이는 절대 효용성이 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철학을 과학에 우선하여 공부하고,, 생각하고,, 말하고,, 논해야 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철학은 미래에 대비하는 학문으로서 우리의 인간적 완성을 도와서 자아를 올바르게 형성시켜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런 어렵고도 힘겨운 과정을 거쳐서야 비로소 그것을 [ 알게 ] 되기 때문이다.

 

물론,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행동할 수 있고,,, 행동한 만큼 앞서 가기에 그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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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만만한 것은 하나도 없고.... 그 어떤 것도 쉽지 않다는 말에 공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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