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이야기

전남 여수의 맛 집들 .

낙동대로263 2010. 11. 10. 13:30

 

 

 

 

 

 

 

 

다이어트 포기한 사람들의 천국 -여수

글/사진 이종원

  

누가 여수 가자고 하면 우선 군침부터 꿀꺽 삼키게 된다.

 

돈 있어야 맛난 것 먹는다고? 천만에 말씀 부자나 빈자에게도  누구나 여수에 가면 배가 부를 수 있다. 칠공주식당 7천원짜리 장어탕 한그릇에 원기가 회복되고 간장과 고추장 게장 모두가 나오는 원앙식당의 게장백반 6천원짜리를 상을 받게 되면 왕이 된 것처럼 흐믓해진다. 구백집의 서대회도 기분좋게 만들고 금풍쉥이구이 한 마리면 밥 한공기 뚝딱 해치우는 것은 식은 죽먹기다. 조금 여유가 있다면 과감히 정통 생선회에 도전하라. 세꼬시, 유비끼등 서울서 먹기 힘든 회종류가 돌산대교 불빛마냥 다양하다. 어보라. 한 점 한 점 젓가락으로 짚다보면 빈술병만 자꾸 늘어난다. 여수의 밤은 깊어지고 허리띠는 자꾸만 풀게 된다.

 

'에라 모르겠다 ....먹고 죽자.'

 

혹시나 다이어트하겠다는 사람들은 아예 여수땅에 얼씬 거리지도 마라. 나처럼 먹는 것을 인생의 행복으로 아는 사람이야말로 여수를 가나안 땅으로 여기게 된다.

전복정식 남경수산- 여수시청 후문(061-686-6654)

가막만 여자만의 보석인 전복부터 시작한다 저지방, 고단백의 원기회복 음식으로 보양식으로 전복보다 더 좋은 요리가 어디 있을까. 워낙 비싸다보니 전복을 잘 게 조금 넣고 죽으로 먹은 것도 황송하게 생각한다. 워낙 잘아서 전복인지 소라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남경수산의 전복요리는 과감하다. 듬성듬성 씹어먹을 수 있도로고 회로  나온다. 오물오물 입에 굴리다보니 바닷내음이 혀에 살짝 감긴다.

내가 이맛에 여수를 찾는다니까

그 귀한 전복을 통채로 쪄서 나온다. 껍질에서 떼내는 것도 기술이 요구되는데 결국 포기하고 현지인에게 도움을 청한다.

 내장 볶음까지~~ 입안에서 파란 내장이 터지는데  여자만의 파도 맛이 난다.

그 뿐이 아니다. 이 귀한 전복을 볶아서 먹는다. 아까워서 어떻해~야채와 버섯이 찰떡 궁합

여기다 해삼과 멍게, 개불까지 나와 전복회정식이 된다. 미지막 요리는 초록의 전복죽~ 놀란 배를 다스리기에 그만이다.  전복정식 3만~5만원

전복회에 미치다보면 술 값이 더 나온다.

 

한일관의 회정식

우리나라 회정식의 원조집인 한일관. 워낙 유명하다보니 기대치가 높아 실망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최근에 돌산대교 근처 엑스포점을 새로 오픈했다. 주차하기도 편하고 바다를 볼 수 있어 나름대로 운치있다. 변함없이 요리만 40여가지가 나와 접시가 비워질 때마다 흐믓하다.

문어, 전복, 학꽁치, 굴, 생선회, 멸치회.....일일히 나열하기도 힘들다.

061-643-0006 여수시 봉산동 100-20번지  1인당 2만원선

오죽헌 해물한정식.

우럭과 숭어, 개불과 키조개, 새우살과 소고기 거기다 남도 삼합과 전복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상이다. 요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흐믓. 1인당 3만원선. 여수시청 근처 061-685-1700

무술목의 몽돌입니다. 새벽에 이 장면 찍고 돌산도 행정중심지 군내리로 갔지요.

이가네 손두부.

굴이 국물 맛을 내서 시원하다. 아침에 직접 두부를 만든다. 061-644-0653 돌산읍사무소 아래

어찌 그냥 갈소냐. 섬에서 직접 만든 막걸리 한사발 마셨다. 굿

 특이하게도 냉장고에 기타제재주인 나폴레온이 보인다.

닭곱발창 똥개집시

평소 보기 힘든 이발소도 보인다.

 금오도 여남회식당 061-665-9546

찰진 꼬막에 쭈꾸미 꼬치, 가재미 ......갓잡은 생선회 또한 일품이다. 1인당 만원

금오도 막걸리...맛 끝내줍니다.

여수로 돌아오는 배에서 한 잔~ 진하게

향일암 가는 길. 소율마을 어촌체험

통발에서 잡은 문어를

포장마차에서 갓데쳐서 먹는 맛이 죽임. 소주가 달콤하다.

가든횟집.

여수토박이를 통해 소개 받은집. 주방장이 TV에도 나왔을 정도로 칼을 잘 쓴다.유비끼회가 입에서 살살 녹는다.  신선한 횟감도 좋지만 지리로 끓이는 탕이 속을 다스린다. 061-684-5714 여수시 안산동 안산택지내. 선소 근처에 있다. 10만원이면 4명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칠공주 식당의 장어탕.

7명의 딸과 어머니가 장어 하나에 승부를 건 집이다. 국밥에 장어가 어찌나 많은지.....양념을 잘해 냄새도 전혀 없다. 잘근잘근 고소한 장어구이도 일품이다. 장어탕 7천원. 장어구이 1만원. 여객선 터미널 근처 061-663-1580

원앙식당의 게장백반.

061-664-5567 말이 백반이지 왠만한 한정식 집처럼 반찬이 화려하다. 특히 간장게장의 쌉싸름한 맛을 잊을 수 없다. 고추장으로 양념한 게장 맛도 혀에 짝짝 달라 붙는다.

두 종류의 게장이 상에 올라와 있지만 가격이 6천원밖에 하지 않는다. 혹시나 해서 주인장에게 음식값을 다시 물어볼 정도다. 원앙식당  전남 여수시 교동 556번지 061-664-5567 (중앙극장뒤 모범각 옆)여수 여객선 터미널에서 도보 3분거리

  

돌산문화횟집.

여수 공무원들이 자주 찾는 집. 그물로 낚지 않고 오로지 손낚시로만 낚아올려 횟감이 싱싱하다. 자연산임에도 그리 가격이 비싸지 않다. 여수 야경을 바라보며 한잔 쭉... 돌산대교 건너서 좌측에 장군도를 바라보고 있다. 061-644-8889

돌멍게를 반으로 자른 것이 바로 술잔이 된다. 바다향내 나는 소주가 죽인다.

군산횟집  

돌산대교 건너 우측편 거북선이 있는 곳....식당에서 바라 본 가막만이 한폭의 풍경화다.

구백식당

여수 와서 금풍쉥이 구이를 먹지 않았다면 미식가가 아니다. 뼈를 발라 먹는 그맛~~ 061-662-0900

 

향일암 입구 동동주

한잔에 1천원씩 파는 동동주가 해물한정식보다 낫더라.

걸죽한 막걸리가 폐부를 찌르기 전에 매콤한 갓김치로 뱃속을 다스려준다.

향일암 갓김치와 금호도 막걸리...갓김치 한가지로 막걸리 한 병을 비울 수 있다.

 

여수 여객선 터미널 앞. 여수 수산시장. 요새 새로 정비해서 깨끗하다. 안쪽은 횟감, 바깥은 선어. 저렴하게 활어를 구입할 수 있다.

시장통에서 쪼그려 앉아 회를 먹는 맛도 죽인다.

이맛은 자식이 아파도 모른척할 정도로 맛난다.

백야도 선착장의 옛날맛 손두부

작은 포구의 허름한 식당. 민초들의 애환을 덜어주는 곳이다. 짭조름한 두부도 맛있지만 겨우내 숙성된 김치맛이 죽인다.

시큼한 김치에 듬성듬성 썰어놓은 두부를 싸서 먹는 맛이 일품이다. 거기다 낭도 생막걸리 한잔 걸치면 세상 시름 다 잊을 수 있다. 두부 7천원, 생막걸리 2천원

물이 빠지면 7개의 섬이 연결되는 사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공룡발자국을 만날 수 있다.  한국의 쥐라기 섬이다.

 

 

사도민박집에서 먹은 해삼비빔밥.

해삼이 뜨거운 밥을 만나면 부드러워진다. 해삼내장과 텃밭의 야채를 버무려 먹는 맛 ^^

 

거문도 장촌타운

포구의 한적함을 느끼길 원한다면 거문도 서도에 있는 장촌타운을 권한다. 고도에서는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기에 조용히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1층은 식당이고 2층은 민박집이다.  창을 열고 바다를 보는 맛이 좋다.

나는 이 집의 해물바베큐 맛을 잊지 못한다.  근해에서 잡힌 소라, 장어, 새우, 갈치를 숯불에 구워 먹는다. 해물의 싱싱함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주인장과 술한 잔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거문도 이야기를 듣는 것도 즐겁다. 안주인이 장어탕 끓여내는 솜씨가 대단하다.

장촌타운 061-665-1329

 

거문도 삼도식당의 칼치회.  

칼치란 놈이 성질이 급해서 일찍 죽어 도시 사람들은 여간해서 칼치회를 먹기 힘들다.  오로지 제주도와 거문도만 가능  061-665-5946

 

-------------------순천으로 넘어가자----------------------

야생차의 산지답게 섬암사 차체험관에서 녹차  한잔.

맛보다는 분위기에 취한다.

대대포구집의 장어

순천만에 가면 장어나 장뚱어탕을 권한다.

한때 포구에 있던 집이 환경오염방지차원에서 내륙 깊숙한 곳으로 옮겼다. 깔끔한 분위기가 영 예전 맛이 나지 않지만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고 순천만 장어맛은 변하지 않는다. 061-741-3157

조계산 맴산골 보리밥집

송광사에서 선암사로 넘어갔다. 대략 7km 4시간이 걸리는 긴 거리다. 만약 중간에 보리밥집이 없다면 무슨 힘으로 고개를 넘겠는가?

나오는 반찬도 환상적이지만 가격또한 놀랍게 싸다.(5천원) 다시 굴목이재를 다시 넘는다면 순전히 이 맛이 못잊어 그걸 것이다. 061-753-8806

 매콤달콤한 고추장에 슥슥~ 비벼먹었어요.

글을 쓰면서도 다시 여수 순천이 생각나네. 아이고 배 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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