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놀이

템페스트 165

낙동대로263 2010. 9. 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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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5. 25 일요일... 토요일에 쏟아지는 비 속에서 짐을 풀고 텐트를 친 이유는 전부 일요일에 날씨가 맑아진다는 기상청을 믿었기 때문이며

일요일에는 기필코 템페스트를 시승하고야 말겠다는 각오 때문이었다.

 

일단 템페스트 165 의 규격을 살펴본다.

 

 

 

템페스트 165 의 규격

 

1... 길이 : 503cm ---> 전용 투어링 용도로는 좀 짧은 길이이다. 어쩌면 530cm 이상은 되어야 하지 않나 싶다.

2... 선폭 :  55cm ---> 상당히 좁은 편이다. 케이프혼이 56 이었는데 그 보다 1 cm 더 좁다.

                                  근데,,, 내 생각으,로는 53cm 정도까지는 좁아져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3... 높이 : 32cm ---> 데크 높이가 낮은 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높다. 30 정도면 더 좋을 것 같다.

4... 최대 적재량 : 132kg --->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 130 이하면 좋겠다. 그래야 흘수선이 더 낮아질 것이다.

 

 

 

 

2008. 5. 26. 10:22 아래 부분 추가합니다.

 

내가 템페스트의 규격을 더 작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

아마도 케이프혼 140 이라는 자그마한 선테에 적응이 되어 있는 상태라서 그런가 보다.

처음에 쓰나미 140 을 운항할 때에는 그저그런 .. 덩치에 대한 느낌이 별로 없었는데 케이프혼을 운항하면서는 자그마하고 좁은 선체이고 가벼운 중량 덕분에 아주 쉬운 운항을 했었다고 생각이 든다.

근데, 케이프혼 140 보다 76 cm 나 더 길어진 선체이기도 하고 색상도 케이프혼의 산뜻한 망고 색상이 아니라 중후한 주홍색이라서 그런가 보다 ... 하고 생각된다.

 

그러하므로 .... 읽으시는 분들께서는 규격에 대한 저의 생각을 극히 주관적인 것으로 판단해 주시기 바라며,

지금 쓰나미 모델을 운항하고 계시는 분들은 이 정도 규격이면 아주 날씬하고 쾌속 항진을 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는 아직도 케이프혼 140 에 적응된 감각으로 템페스트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약간의 감각적 차이가 분명히 있을 것이며

템페스트를 처음 타고 바다로 나가기 전에는 이렇게 커다란 놈을 어떻게 마음대로 조정하나  ... ? ... 하는 생각을 했었고

이 정도 덩치라면 제법 파워가 있어야 마음대로 조정이 될 것 같은데 ... 하는 생각을 하면서 조심조심 운항했기에 그러합니다....

 

그러나, 템페스트는 아주 경쾌하게 돌격해 주었으며 자빠질까 겁이 나서 ----- 겁이 나는 이유는 에스키모롤 자신감 상실. 너무 연습을 안해서 ------ 경사도가 심한 회전은 아직 시도하지 않았지만 약한 회전은 잘 먹혀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파도나 너울에 대한 대응력은 모르겠습니다..  시승한 3 시간 동안 거울같은 수면이었거든요 ...

 

결론은 ... 규격에 대한 제 느낌은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며, 템페스트는 충분히 경쾌한 선체라는 것입니다.

아마도 템페스트에 대한 마일리지가 쌓이면 더 작았으면 ... 하는 제 개인적 희망은 달라지리라 봅니다. 충분히 경쾌한 선체이니까요 .

 

여기가지를 추가, 수정하였습니다.

 

 

 

 

다음은 템페스트의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본다.

 

전체 모습.... 윗쪽이 선수, 아랫쪽이 선미.... 콕핏의 넓이를 더 좁힐 여유가 있는데 ...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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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쪽이 선수, 윗쪽이 선미이다.... 약간 스웨디쉬 폼으로 보인다... 심리적이기 보다는 실질적인 안정성은 좋았다.

킬라인이 없이 동그스름한 헐 이라서 그런지 좌우 틸팅은 산뜻했다. 헐 라인이 이렇다면 사이트 서핑이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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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모습인데 .... 아뭏든간에 쓰나미 보다는 날렵해 보인다.

육안으로는 케이프혼 모델과는 별 차이를 .... 모르겠는데 .... 타면 전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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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를 어찌 저렇게 뾰죽하게 깍았는지 .... 아직 그 이유를 찾을만한 환경에 처하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다.

파도를 자르면서 돌격할 수 있도록 그렇게 만들었다는데 .... 이 날은 자르고 돌격할만한 파도가 없는 조용한 날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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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보이는 쪽이 선미... 멀리 보이는 쪽이 선수 ... 뒷 갑판은 확실히 납작하다... 케이프혼과는 비교도 안된다.

에스키모롤에 실패했을 때 셀프레스큐 방법으로 올라타기는 케이프혼 보다는 쉬울 것 같다.

러더가 없어서 뒷편에서 기어오르기도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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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앞 로커의 각도를 보십시오 ... 무지하게 뾰족합니다.

잽싸게 이름도 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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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고는 있지만 마음속은 걱정 투성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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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모습인데 ... 친구에게 사진 찍어달라고 해서 찍었는데 ... 사진기로 조절하는 몇 초 사이에 저렇게 나가버리더라고 합니다.

친구 말로는 케이프혼 보다 2 배는 빨랐다고 하는데 ....

저는 그렇게 까지 빠르다고는 느끼지 못했고 , 최소한 15 ~ 20% 는 빠를 것 같다는 느낌만 받았습니다.

일광 해변에서 방파제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 최고 능력의 70% 속도로 질주할 경우, 케이프혼으로는 12~13 분 정도였는데 템페스트로는 8 ~9 분 정도에 도착했으니 ... 두배는 아니고 ... 빠르기는 상당히 빠른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선수의 로커가 물을 쪼개고 나가는 모습이 케이프혼과는 다른게 물이 튀지를 않고 정말 자르는 듯한 느낌이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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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칭을 준비하는 중인데 .... 스프레이 스커트가 신품이라서 채우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확실히 좌석실 좌우로 2 cm 정도 줄여서 선폭을 53 정도로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지요 ?

차라리 그렇게 했으면 약간 불안정 하겠지만 그거야 곧 익숙해질테니 ...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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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템페스트 모델의 좌석입니다.쓰나미, 케이프혼 과는 약간 다릅니다.

제가 느낀바로는 아주 정밀한 조절시스템을 갖추기는 했는데 .... 좌석과 신체의 어떤 부분을 어떻게 맞추어서 어떤 각도를 유지하게 하느냐 ... 하는 문제에 대해 확고하게 정립되어 있는 기술적 확신이 없으면 애를 먹을 조정 시스템입니다.

그 문제는 저도 지금은 어리벙벙합니다.

허벅지의 높이와 발바닥까지의 거리와 무릎의 각도 조절 ...

힙 패드의 적정한 높이와 안쪽을 보강해야 하느냐 하는 문제 ....

등받이의 높이와 앞뒤 거리 및 각도 ....

 

이건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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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실 아래에 있는 스켁 레버....

스켁이라는 부품은 참 멋진 부품이다... 100% 내리면 직진성 하나는 완전히 끝내준다. 멋지다.

러더와는 또 다른 위력이 있다. 러더는 편리한 부품 ...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스켁은 미치는 영향이 아주 뚜렷하다는 느낌이다.

바람이 불 때에는 적당한 위치를 찾아서 고정시키니 바람에 아주 대응이 잘 된다. 희안하다.

 

좌우 틸팅 (Tilting) 은 케이프혼보다 어렵다.

케이프혼은 한 줄의 킬라인과 용골이 있어서 어떤 지지력이 있었던 것 같은데 -----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함 ----- 이 놈은 킬라인도 없고 바닥이 아예 동그스름하니 ... 그야말로 승선자가 기술과 느낌으로 그 틸팅을 버티는 수 뿐이다.

이 말은 미세한 틸팅각도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되는데 ... 그건 참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는 뜻도 되니... 훈련을 언제하지 ?

 

또 ... 가장 많은 훈련을 해야 할 부분이 패들링의 기술인 것 같다.

러더가 하던 일을 이제는 패들로 모두 해야하고 빠른 회전을 위해서는 제법 까다로은 기술도 익혀야 할 판이다.

슬라이더 나 스턴러더 정도도 써먹을 수는 있겠지만 그게 안타깝게도 러더만큼의 즉각적이고 뚜렷한 효과가 잘 느껴지지가 않는다.... 서서히 또 약한 효과만 느껴진다.  큰 일났네 .... 회전에도 또 다른 기술을 익혀야 하다니 .... 에구구 ;;;;;

 

케이프혼을 처음 탔을 때에는 그 놈이 나에게 " 웃기고 있네 ... 니가 나를 잘 탈 수 있을 것 같어 ? " 하는 말을 하는 것 처럼 느껴졌는데 .... 템페스트는 어인 일인지 그런 말을 전혀 하지 않는다...

그냥 조용히 태워주고는 아무 말도 없이 딱 주인 시키는대로만 하고는 딱 그만이다..., 이거 참말로 .... 기가 찬다 ............

 

쓰나미처럼 알아서 대접해 주지 않을 것은 짐작한 바이며, 케이프혼 같이 놀려댈지 어떨지는 궁금했었는데 ...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  아무 소리도 몸짓도 없고 가만히 태워주고 ,  시키는 그것만 조용히 하고는 딱 끝내버리니 ... 타는 놈의 실력이 그대로 노출된 판국이라서 무서운 느낌이 든다.... 이렇게 말하는 듯 하다... " 시키는대로만 했습니다. 주인님 " .......... 띠바 .... ;;;;

 

 

쪼끔은 ...... 잘 못 걸렸다는 생각이 든다. 케이프혼 과는 또 다른 깡다구 있는 놈을 만났다.

이건 깡다구 만이 아니라 자존심도 하늘을 찌르는 놈이다... 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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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 템페스트의 약점은 스켁의 관리이다.

스켁의 작동 방법이 튼튼한 파이프 속을 통과하는 또 다른 튼튼한 와이어 전체를 앞 뒤로 움직여서 스켁을 밀어서 내리고 당겨서 올리고 하는데 ... 그 파이프 속으로 필히 물이 침투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일단 침투한 물은 오라지게 잘 마르지 않을 구조로 되어있다... 이게 가장 큰 단점이며 약점이다.

 

이런 방식의 작동이 아니고 차라리 외부에 노출시켜서 자동차 기어 넣듯 레버를 작동시키면 고장율은 낮아질 것 같은데 ...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저러나 아직 작동이 잘 되는 스켁을 두고 미리 그런 류의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마는 ... 언젠가는 소금물에 절은 파이프가 문제를 일으킬 것만 같다.

파이트 틈새에 스며든 소금물을 완전히 제거할 방법만 있다면 ....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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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밑바닥의 까만색 삼각형이 스켁 ... 운항에 미치는 저 자그마한 놈의 위력은 대단했다.

제발 고장나지 말거라이 .......... 골치 아프다이 ... 다 뜯어야 한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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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선체이기는 한데 .... 스켁의 적정한 관리방법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되었다는 점이 현실적 문제이고 ...

시키는 그것만 딱 해주고 그만두는 ,,, 서비스 정신이라고는 전혀 없는 선체를 오로지 알아서 조정해야 한다는 것은 웃지도 못 할 난감함이다.

 

내가 지금껏 살면서 선택의 문제에 있어서는 그다지 큰 실수가 없었는데  -----  딱 하나 큰 실수는 결혼한 것이지만  ------  카약 문제에 있어서는 자꾸 감정적으로 흐른다... 이성적 판단이 잘 안된다.... 템페스트도 그런 감정적 선택의 하나일 것 같다....

 

결국 .... 얍삽 카약킹으로 가는 것이 운명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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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내리 달리고 싶은 분은 템페스트 사세요 . 그 외의 분은 사지 마세요 .. 아니아니... 얍삽하게 하실 분은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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