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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 퍼옴

낙동대로263 2021. 12. 12. 07:48

오래 전부터 김어준을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박근혜 탄핵의 공을 세운 것은 김어준이었고 이명박의 독재에 대한 시민 저항의 중심에도 김어준이 있었습니다.

저도 당시에 김어준의 방송을 들었고 대부분 공감했습니다.

 

국내 정치에서 있어서 비판적인 시각으로 가짜 보수와 가짜 언론의 모순을 주도적으로 날카롭게 비판한 것도 김어준입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한 가지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한국 밖의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김어준도 이 사실을 알기 때문에 두 명의 소위 전문가를 자주 초빙했습니다.

최근에는 보이지 않는 것 같은데 제가 더는 김어준의 방송을 듣지 않기 때문에 확실히는 모릅니다.

제가 김어준 방송을 듣지 않는 이유는 이 전문가들이 현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방송에서 하는 말은 모두 서방 주류 언론이 내뱉는 프로파간다를 정리한 것에 불과합니다.

 

저는 김어준이 코로나로 위장된 현재의 전 세계적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문제는 그의 주변에 있는 전문가들에게 주된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김어준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그의 또 다른 문제점은 일방적으로 민주당의 편을 드는 점입니다.

저는 이점이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여기 두 명의 캐릭터가 있습니다.

하나는 김어준이고 다른 하나는 진중권입니다.

둘 다 보수에 대해서 강한 비판을 자주하는 인물들이고 진보의 편에 선 사람들입니다.

 

김어준은 일방적으로 민주당의 편을 드는 경향이 강합니다.

조국 사태는 조국 사태가 아닙니다. 검찰의 무책임한 무소불위의 권력을 견제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 대통령이 조국을 장관 자리에 앉혔고 그 결과, 부당하게 조국이 검찰의 수사에 걸려든 사건입니다. 조국을 구하는 문제가 아니라 견제와 균형의 문제입니다.

저는 이 표현 자체부터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조국을 털어도 나오는 게 없자 그의 가족에 대한 수사를 벌이기 시작했고 딸의 문제가 불거집니다.

딸은 제1저자로 산부인과에 관한 논문을 썼고 이 논문을 바탕으로 의료 전문 대학원에 진학합니다.

이때 김어준은 한 소위 전문가를 불러 영어만 할 줄 아는 고등학생이 산부인과에 관한 논문을 써도 제1저자가 되는 것이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저는 이때부터 김어준의 방송을 듣지 않았습니다.

 

진중권은 김어준과 마찬가지로 가짜 보수, 가짜 언론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합니다.

그런데 김어준과의 차이점은 그는 진보도 '깐다'는 겁니다. 때로는 지나칠 정도로요.

그래서 그는 진보와 보수 모두가 싫어하는 인물입니다.

흥분한 채로 한때 동료였던 유시민이나 조국을 비판하는 그의 어조는 지나칠 때가 많습니다.

 

미국에도 이와 같은 인물들이 있습니다. 진보와 보수의 정당에 속해 있진 않지만 한쪽을 일방적으로 옹호합니다. 그들은 각각 자신의 진영에서 열열한 지지를 받죠.

자신의 지지 정당이 치명적인 실수나 잘못을 한다면 이를 축소하려고 하거나 정당화하려고 합니다. 사실 어느 나라 정치에서나 존재하는 유형입니다.

 

저는 김어준이 그런 유형이라고 봅니다.

그가 지지하는 정당이 어딘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그는 그 정당이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못하면 못하는 대로 옹호하고 비호합니다.

그가 야권을 비판할 때 사용하는 정의, 공정성, 민주주의는 자신의 편을 향한 논리에서는 사라집니다.

 

요즘 다음 뉴스를 보면 묻지마 민주당 지지자들의 활동이 눈부십니다.

네이버의 댓글을 점거한 묻지마 보수들의 댓글처럼 역겹습니다.

누가 민주당 지지자들을 그들의 수준으로 끌어내린 걸까요?

저는 김어준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저는 평생 진보 후보에게 표를 줬지만 지금은 이러한 분위기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진보인들은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진보가 묻지마 지지자들로 변한 것이 마음에 드십니까?

저는 처음부터 이 말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은 두 거대 정당이 사실상 모든 정치를 독점해왔고 거대 정당이기에 분열이 존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어떻게 보면 분열은 분열이 아닙니다.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거대 정당이라면 그 안에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이 있을 테고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것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어느 정당이든 항상 의견이 일치하고 당이 정한 방침에 모두가 일방적으로 따라가면서 이견을 내놓지 않는다면 그건 이익집단이지 민주주의 기반의 정당이 아닙니다.

 

결국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를 외치던 자들이 현재의 진보를 자신들이 증오하던 과거의 보수로 만들고 있습니다.

스스로 생각할 줄 모르는 대중들을 소수의 선동가들이 묻지마 지지자로 만들면서 대한민국의 정치의 수준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지금의 전개 추세라면 곧 이 나라에는 두 개의 한나라당밖에 남지 않습니다.

 

저는 보지는 않았지만 좋아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홍상수 감독의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입니다.

영화를 보지 않아도 제목만으로 무척 마음에 듭니다.

저는 이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김어준이 떠올랐습니다.

김어준은 그때는 맞지만 지금은 틀립니다.

그는 한국의 정치를 위기에서 구한 영웅이지만 한국의 정치를 위기에 빠트린 악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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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

보수는 분열하고 진보는 부패하는 것 같은데 .... 그 부분은 다르네?

그리고 ...

이런 놈 하나에 의해 휩쓸리는 조무래기 같은 것들이 지 대가리로 생각할 수 있는게 있을까?

이 새끼 ... 언젠가 길바닥에서 죽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