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이야기

미국, 폭동사태에 대한 미국 교포의 글 -- 1

낙동대로263 2020. 6. 4. 21:11

 

미국 흑인들에 대해 좀 써볼까 합니다.

저도 한국에 살 때 어려서 뿌리라는 드라마 보며 미국 흑인들이 참 불쌍하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LA 흑인 폭동을 보며 얼마나 차별받고 억압 받았으면 저렇게 분노를 표출할까 하는 생각도 했구요.

 

그러다 미국에 이민와서 많은 흑인들을 대하며 그들의 독특한 문화를 알게 되었고 오히려 그들을 용인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백인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생각의 변화가 있었지요.

일단 흑인들의 교육, 성장 등 환경 문제는 차치하고 현상적인 측면에서만 보면 미국에서 일어나는 작고 큰 범죄의 많은 부분들을 흑인들이 차지해요.

미국내 흑인 인구 비율을 고려해 놓고 보면 상당수의 빈민가 흑인들이 범죄자, 혹은 잠재적 범죄자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흑인=마약 or 총기의 등식이 미국인들의 머리 속에 들어있죠.

저는 유학시절 흑인 슬럼가의 가게에서 일을 했었고 항상 긴장 상태로 일을 했었어요.

그래서 슬럼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많이 아는 편이예요.

물론 높은 학력의 엘리트 흑인들도 만날 기회도 있었지만 사실 대부분의 흑인들은 빈민가에 살죠.

그러니 제대로 된 교육의 기회도 없고 중학교도 못 마치는 경우도 태반이예요.

그런데 미국은 초등학교를 못나와도 일하고 먹고 사는데 크게 지장이 없어요.

마음만 먹으면 일자리는 넘쳐나거든요.

 

학력 수준에 있어서는 히스페닉들도 흑인들하고 크게 다르지 않은데 히스페닉은 14, 15살 부터 일을 하고 나름 성실히 일해서 어느 나이되면 작더라도 자기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그런데 흑인들은 자신들의 부모들이 일을 하는걸 보지 못하고 자랐고 국가에서 나오는 보조금으로 먹고 사는 걸 당연하게 생각해요.

저학력 히스페닉들은 돈이 생기면 일을 쉬고 돈이 다 떨어지면 다시 일자리를 찾아 나서지만 빈민가 흑인들은 돈이 다 떨어지면 일을 하는게 아니라 범죄를 저질러요.

제일 많이 저지르는 범죄가 마트나 전자상가 가서 물건 훔쳐다가 다른 사람들에게 싸게 파는거예요.

또는 도넛 가게 같은 곳에 가서 팁통 들고 튀는거죠.

주차되어 있는 차도 많이 털어요. (저도 한 번 털려봤죠.)

 

여기까지는 양반이고 빈민가 흑인들은 마약을 많이 하기 때문에 돈이 떨어지면 마약을 못하니 어떻게든 돈을 구할려고 하고 마약을 한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르니 인명 피해가 나는 심각한 범죄도 많이 저지르게 되는거죠.

경찰들 입장에서 생각해 보세요.

수상한 차를 발견하고 검문을 했는데 흑인이예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창문을 내리고 핸들에 두손을 공손하게 올려 놓고 경찰이 하라는 대로 해요.

그런데 저학력 빈민가 흑인들은 꼭 개겨요. 하다 못해 한마디라도 꼭 해요!

 

경찰 입장에서는 이녀석이 마약을 했을 확률도 높고 총이나 칼을 갖고 있을 확률도 높으니 긴장하게 되고 지시에 불응하면 무언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강하게 진압을 하게되죠.

뉴스에서는 항상 경찰이 흑인을 후들겨 패는 모습만 나오니 경찰이 인종차별 하는구나 하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흑인이 먼저 도발하거나 지시에 응하지 않았을 경우 상호작용에 의해 경찰의 폭력이 나오는거죠.

 

경찰 입장에서는 자칫 하면 자신이 죽거나 병신이 될 수 있는 상황이고 대부분의 경찰은 흑인들에 의해 공격을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선입견을 갖고 있지 않을 수가 없는거죠.

반대로 말해 아무리 흑인이라도 경찰이 지시하는대로만 따르면 문제될 게 전혀 없어요.

얼마전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이 흑인에게 폭행을 가한 뉴스를 본적이 있어요.

상황을 모르는 사람들은 아니 마스크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저렇게 사람을 패다니!하고 분노하겠지만 실상은 분명 달랐을 거예요.

 

경찰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들어올 수 없으니 집에가서 마스크를 쓰고 오라고 정중하게 혹은 사무적으로 얘기했을 거예요.

보통 사람 같으면 바로 경찰의 지시를 따라요. 왜냐하면 미국에서 공무집행 방해는 한국에서 생각하는 개념과 많이 다르거든요.

 

그런데 불응하지 않고 개기기 시작하면 경찰은 개기는 수준에 맞춰 대응을 해요.

그런데도 불응하면 '아! 이놈은 마약한 놈이구나!'하고 일단 때려 눕히고봐요.

뒷춤에 있는 총을 갑자기 꺼내서 경찰을 쏠 수도 있고 칼을 꺼내 경찰을 찌를 수도 있으니까요.

전후 상황을 모르는 사람들은 경찰이 사람을 팬다고 난리칠 수 있지만 정당한 지시에 응하지 않고 공무집행 방해를 한 경우경찰의 폭력은 정당한 법 집행으로 처리되죠.

미국은 일반인도 정당방위가 폭넓게 인정되는데 경찰은 두말 할 필요도 없는거죠.

 

그러면 흑인들의 그런 반항기는 왜 나왔느냐?

그건 사회학자가 아닌 제가 말할 부분은 아닌 것 같고, 오랫동안 누적되어온 흑인들의 피해의식과 무기력의 분위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일단 학교에서도 흑인 아이들은 선생님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그걸 당연하게 생각해요.

물론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해서 성공적인 삶은 사는 흑인들이 없는 것은 아니예요.

흥많고 친절하고 재밌는 흑인들도 많아요.

저도 흑인 친구들 여럿 있거든요.

 

하지만 흑인들 사는 슬럼가는 아예 피하는게 좋고, 직원을 채용할 때는 흑인은 피하는게 좋다는 이미지가 강해요.

돈을 벌겠다는 일념으로 남들이 꺼려하는 흑인 빈민가에 가게 차렸다가 총이나 칼 맞아 죽은 한인들 많구요.

 

흑인 직원 채용했다가 장사 말아먹은 분들도 많아요.

미국은 인종차별이 매우 심각하게 다루어지기 때문에 누구도 대놓고 인종 차별하지 않아요.

말 한마디에 직장을 잃을 수도 있고 수천불이 날아갈 수도 있거든요.

속으로 생각할지언정 밖으로 표현하는건 조심하죠.

 

물론 흑인들은 예외예요.

딱 얘기해봐서 영어 잘 못하는 아시아인이다하면 흑인 밥이예요.

그래서 흑인들 굉장히 싫어하는 한인들이 적지 않아요.

한인들 중에 흑인들에게 인종차별 안당해본 사람이 별로 없거든요.

 

웃긴건 성공한 흑인들도 흑인들 싫어해요.

특히 아프리카 이민자 흑인들은 미국 흑인 되게 싫어해요.

반면 백인들은 흑인들에 대해 안좋은 얘기던 좋은 얘기던 잘 꺼내지 않아요.

월요일 미네소타에서 경찰관들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흑인 한 명이 죽어 폭동이 났더라구요.

물론 경찰의 과잉 대응에 분명 문제가 있고 문제 있는 경찰들도 있지만 경찰 얘기 들어보면 얘네도 흑인 되게 싫어해요.

 

경찰이라면 동료중에 총에 맞아 죽거나 크게 다친 사람들이 분명있기 마련이고 6,7할은 흑인들 짓이거든요.

그러니 경찰들이 흑인들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질리가 없죠.

특별한 이유 없이 흑인이 운전하는 낡은차 보면 세워서 검문하는 경찰들도 있어요.

그런데 백인 경찰이 흑인 때려잡는건 옛날 얘기예요.

순수 백인들은 경찰 잘 안해요.

 

우리가 딱 봐서 백인이구나! 그리고 자기들도 스스로 백인이라고 말해도 히스페닉인 경우가 많아요.

요즘엔 흑인 경찰도 많고 동양계도 늘어나고 있어요.

그러니 백인 vs 흑인의 구도라기 보다는 경찰 vs 흑인의 구도로 보는게 더 맞죠.

제 생각에 흑인에 대한 미국 사회의 편견은 쉽게 사라질 것 같지 않아요.

 

이번 미니아폴리스 사건만 봐도 뉴스에서 경찰이 강압적으로 흑인 용의자의 목을 누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공권력 공백을 틈타 대형 마트를 터는 흑인들의 모습도 같이 보여주고 있거든요.

흑인들은 차별의 피해자인 동시에 잠재적 범죄자이기도 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