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약품,치료

마스크 착용이 중요한 증거

낙동대로263 2020. 3. 26. 06:57


부천 하나요양병원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추가 감염 사례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반면

부천 소사본동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생명수교회에서는 확진자가 예배를 본 뒤 20명의 집단 감염으로 이어졌다.

이렇게 다른 결과의 원인은 무엇일까.


24일 부천시에 따르면 경기 부천지역에서 처음으로 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진 부천하나요양병원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 병원은 이달 11∼12일 부천 25번째 확진자인 간호조무사 A(46·여)씨가 12시간 이상 근무하고 182명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돼 13일 동일집단격리에 들어갔다.


이후 부천시는 부천하나요양병원 환자 142명과 의료진·직원 87명 등 모두 229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으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내달 2일부터 코호트 격리를 해제할 방침이다.


보건당국은 동일집단관리에 들어간 지 11일째인 이날까지 이 병원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이유로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를 꼽았다.


A씨는 근무 시 마스크와 의료용 장갑을 항상 착용했다고 진술했다.

이 병원 의료진과 직원들도 근무 당시 마스크와 의료용 장갑을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부천 소사본동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생명수교회는 첫 확진자 발생 후 정반대의 결과로 이어졌다.

이달 8일 확진자인 B(44·여)씨가 1시간 30분가량 예배하고 간 뒤 닷새만에 4명의 신도가 추가 확진을 받았고 이날까지 교회 관련 확진자는 20명까지 불어났다.


B씨의 마스크 착용 여부는 정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B씨는 역학조사에서도 교회 내부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했는지 여부를 진술하지 않았다.

다만 B씨가 예배 도중 마스크를 벗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측하고 있다.


지상 4층~지하 1층 상가건물 중 지상 3층과 지하 1층을 사용하는 이 교회는 확진자 1명과 신도 20∼30여명이 머무를 경우 간격이 매우 좁고 밀접 접촉 가능성도 커진다.


부천시는 이 요양병원과 교회가 마스크 착용 여부뿐만 아니라 전체 감염 예방조치에 있어 큰 차이를 보여 감염 양상에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