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너 놀이

버너 폭발 사고

낙동대로263 2010. 5. 1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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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왔습니다.

 

미국제 "콜맨 피크원 400A 휘발유 버너" 의 폭발사고인데 ....

거의 사용하지 않아 겉은 멀쩡했지만,

연료통 안 쪽은 이미 부식이 진행되어 충격이나 압력에 아주 취약한 상태였나 봅니다.

생산된지 20 년 이상 세월이 지난 클래식 버너를 좋아하는 것이야 할 말이 없지만,

그렇게 오래된 버너는, 아무래도 관상용으로 결정하심이 나을 듯 합니다. 특히 휘발유 버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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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신형도 점검요) 콜맨 버너(휘발유) 가진신 분들, 점검 한번 해 보시기 바랍니다.
* 위는 구멍난 콜맨 버너 연료통 바닥 사진.아래는 부상자 사진.

 

 

 

 

 

콜맨코리아와 판매대행사인 호상사의 책임회피와 무관심에 분노를 느낍니다.

지난 2006년 3월 5일 야외 활동 중,
산비둘기 산우회 회원 2명이 피크1휘발유버너가 폭발하여 (버너 밑부분이 구멍이 남. 사진 첨부)
심한 화상 (여성회원의 얼굴 화상, 남성회원 손과 팔, 다리 화상) 을 입어 서울대병원에 입원하는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러나 콜맨 측 답변은 버너에는 문제가 없으며 사용자 부주의로 판정이 났으니 배상은 해 줄 수 없으나, 성의로 회사 측에서 치료비 50%와 위로금으로 100만원을 주겠다는 최종 답변을 해 온 바, 이의 처사에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버너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10~20년을 동종의 버너를 익숙하게 사용해 오던 사용자의 부주위로 어떻게 버너 밑 부분이 구멍이 나면서 치솟는 불길과 함께 폭발이 생길 수 있는지...

콜맨버너는 많은 산악인이 애용하는 주요 장비 중의 하나인데, 만약에 이 버너가 동절기에 텐트 안에서 사용하다 폭발이 일어났더라면 더욱 더 끔찍한 인명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었을 터인데, 사고 후 1달여가 지난 후에야 내린 최종의 회사 측 책임 회피답변에 많은 분노를 느낍니다.

미국 콜맨사에서는 만약 자기나라 소비자가 이렇게 버너가 터져 몸에 화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하는 사고가 생겼을 경우에도
사용자가 잘못 사용했으니 회사는 잘못이 없다고 그럴까요?
이건 한국소비자들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닌지 의구심이 듭니다.
또한 콜맨코리아는 미국에서 되돌아온 문제의 버너 (콜맨코리아에서는 사고 시의 버너를 회수해 미국으로 보냄) 를 되돌려 주지도 않고 다시 검사해 봐야겠다며 돌려주지 않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동종의 저가의 장비보다 다소 가격이 높은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구입하는 이유는, 물론 제품에 대한 신뢰가 가장 우선이겠지요.
그 신뢰성에는 제품의 우수성도 포함되지만 특정 회사의 인지도 및 향후의 제품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점에 대한 대응 태도나 처리 방식에 있어서의 믿음이 내포되어 있음도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산악인 여러분, 이제 우리는 콜맨버너 사용 시 혹시나 일어날 수 있는 폭발사고에 깊은 주의가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속히 콜맨과 호상사는 부상자들에게 충분한 보상과 향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제품을 점검해야하고 또 소비자들에게 이런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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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상사 답변

산비둘기 산우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먼저 예기치 않은 사고로 인해 고통 받고 계신 분 들께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또한 저희 호상사 임직원 일동은 본 사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합리적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버너는 콜맨 픽원 400A모델로서 1987년에 생산된 거의 20년 가까이 된 제품입니다. 육안으로 보아서는 상태가 매우 깨끗하고 별로 사용하지 않은 제품입니다. 하지만 연료탱크 바닥에는 직경 4㎜정도의 구멍이 나있는 상태입니다. 콜맨재팬과 당사의 엔지니어들이 검토해 본 결과로는 연료탱크내부의 부식으로 인해 탱크전체의 두께가 상당히 얇아져 있는 상태이며 탱크를 제외한 다른 부분에는 전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만에 하나 다른 이상이 있지 않을까 하여 현재 공인된 검사기관을 찾고 있는 중이며 그렇기 때문에 현재 문제의 버너를 돌려드리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혹시 산비둘기 산우회에서 지정하는 공인기관이 있다면 그곳에 검사를 의뢰 할 수도 있습니다.

휘발유버너의 사용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텐트 안에서나 실내에서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여러분 모두 잘 알고 계실 것 입니다. 또한 사용 전후 철저히 점검하여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야 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알겠지만 모든 제품에는 내구연한이 있습니다. 또한 저희가 판매한 수많은 콜맨 버너를 일일이 찾아 다니며 점검해 드릴 수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판매된 이후의 점검은 소비자의 몫인 것입니다. 하여 20년 가까이 사용한 제품의 부식에서 비롯된 사고의 책임을 일방적으로 생산자에게 물을 수 있는 것 인가? 오히려 되묻고 싶습니다.

저희가 추정하는 사고의 경위는 이렇습니다.
1. 연료탱크에 구멍이 난 것을 모른 채 연료를 주유하고 펌핑을 하여 밖으로 연료가 많이 유출된 상태에서 점화를 하여 사고발생.
2. 부식에 의해 연료탱크가 많이 얇아진 상태에서 사용도중 내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연료 유출.
1,2번 어떤 경우에도 20년 가까이 된 버너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점검 미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것이 저희의 생각입니다.

콜맨코리아 측에서 제시한 위로금에 대해 언급하셨으므로 그 내역을 공개하겠습니다.
사고를 당하신 분들의 화상 정도는 흉터가 남지 않을 정도이며 제품의 결함을 인정하기 어려우나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므로 전체 치료비 90만원을 중 50%를 보상할 용의가 있으며 각각 100만원(합 200만원)의 위로금을 드리겠다고 사고 당하신 분들께 말씀 드린바 있습니다. 그러나 콜맨코리아 측의 제안은 사고당사자가 아닌 다른 분에 의해 거절되었습니다.
저희 호상사 임직원들 또한 대부분 산악인입니다. 결코 산악인의 명예를 저버리는 일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공인된 기관의 검사결과에 따라 합당한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입니다.

끝으로 악계에서 명망이 높은 산비둘기 산우회 회원 여러분께 유감의 뜻을 다시 한번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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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호상사 두 당사자의 글을 읽어 본 결과 ,,,, 내 생각은 ,,,,

판매된 이 후의 점검은 구입자의 몫이라는 말에는 수긍도 간다.

 

버너 사용자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호상사가 정확히 지적을 한 것도 같다.

 

1960 년대, 1950 년대에 생산된 버너를 새 것처럼 사용한다는 것은 ... 꽤나 위험하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 생각없이 사용했는데 ... 이거 좀 ...

 

버너 애호가들이 버너의 상태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겉모습이 어떠냐 하는 것인데 ,,,

겉이 멀쩡하면 대체로 버너의 고유 성능을 믿는 편이고, 또 겉이 멀쩡한 것이 관리도 잘 된 편이라는 것에는 이의가 없지만,

버너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주변의 사람들 중에서도 버너 폭발로 화상을 입은 사람이 있으니 말이다....

뭐 .... 그렇지 않아도 버너들을 관상용, 실전용으로 구분하려고 했는데 ... 안전을 우선하여 구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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