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송충이와 땅두더지

낙동대로263 2018. 4. 8. 09:38



구멍 난 난닝구를 입고 옥수수를 쪄 먹는 깊은 오지에 사는 남자도,,

전 재산을 털어 환갑이 가까운 나이에 무동력 요트를 사서 세계 일주를 하는 남자도

처. 자식의 입에 맛있는 것 들어가는 게 세상 무엇보다 행복한 남자도

내 눈에는 참 멋지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삶에 충실한 사람

송충이가 솔잎을 먹듯 맛있게 먹는 사람

땅 두더지가 땅을 파듯 땀 흘려 삽질을 하는 사람

천직으로 알고, 평생 농사짓는 일에 만족하던 아버지

더 일찍 장사꾼이 되지 못해 아쉬웠다던 어머니

내 눈에는 참 멋지다.


누가 뭐라 하든, 자신의 길을 가는 것

그것을 진심으로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내 눈에는 참 멋지다.


송충이가 땅 두더지에게 이래라저래라 훈수 두는 것보다 어리석은 것이 없다.

즐겁게 폴짝 날아봤다면 그게 남는 장사다.

인생의 화복은 누구도 알 수 없다.



---- By 영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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