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놀이

2017.4.18. 유치자연휴양림

낙동대로263 2017. 4. 21. 10:50



여기는 지난 수년간 몇 번 갔었다.

그래도 또 가는 이유는 거기 사는 진돗개 두마리를 보고싶어서이다.


평소에는 느릿하고 무심한 걸음걸이 이지만 ...

무언가 숲 속에서 발견되면 번개같이 달려간다...

이건 맹수의 특징이다...  쓸 데없는 곳에 에너지를 쓰지 않는 것이다.


앞발이 사람 주먹만큼이나 큼지막하니 그 체격이야 말 다했지.

근데 그 당당한 맹수가 사람에게는 그지없이 순하다..  참 이해하기 어려운 동물이다..


많지는 않지만 사진 몇 장 ............




도착했다...

슬금슬금 오느라 5시간이 걸렸다...

다음부터는 좀 빨리 달려야겠다..  고속도로 90 은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




우선 갖고 간 김밥으로 점심을 때워야제...

고봉민 김밥은 맛있다..  여느 간판 멋진 김밥보다 훨씬더...




사이트 세팅 완료 ...

10년 넘은 텐트치고는 쓸만하다.

아직도 이것보다 더 나은 텐트를 보지 못했다..






맹수 두마리

사진으로 보니 그리 덩치가 크지 않아 보이는데 .. 실제로 보면 덩치 아주아주 좋다.

산 속을 달릴 때는 정말 번개같이 빠르고 저것들에게 걸리는 놈은 살아남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밥주고 , 사람이랑 같이 살다보니 친해져서 그렇지 ...  이것들은 맹수다..




참치 통조림 하나씩 먹고는 안간다 ...

전에도 안 가더니만 ...




나무조각 화로치고는 참 화력 좋다..

이게 처음 나왔을 대에는 5만원을 달라고 하더마는...

이제는 1만원 선이다..  용품 처음 나왔을 때 사면 바보다.

2년만 기다리면 1/2 내지는 1/4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것들이 꽤 있다.





불장난은 언제나 재미있다..

젊으나 늙으나 재미있고..





밤이다...

사방천지에 아무 것도 없고 나 뿐이다..

근처 개울의 물소리 뿐이다.




아이고 .... 

저것들이 또 왔다.

밤참 달라고 왔나보다.

텐트에 들어오려는 것을 밀어냈더니 밖에서 주저앉았다.

한 놈 밀어내면 딴 놈 들어오고.. 오래 걸렸다.. 안 나갈려고 버티는 힘은 또 얼마나 좋은지 ..





밤참을 줬다...  갖고 간 식량 1/3이 날아갔다. 주는대로 다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