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인들 "최악상황 대비 탈출용 짐 항상 싸놓고 있어"
7년만의 실전 대피훈련 한반도 유사시 탈출 훈련에 참가한 미국인 자원자 60여 명이 줄지어 치누크 헬기에 오르고 있다. 북한 핵·미사일 공포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군은 지난해 10월 말 거의 7년 만에 처음으로 주한 미국인들을 일본 오키나와까지 수송기로 탈출시키는 비상 소개훈련을 했다. 사진 출처 미8군 |
미국 CNN은 지난해 11월 4일까지 실시된 당시 훈련을 단독 동행 취재해 3일(현지 시간) ‘김정은으로 부터 탈출하는 방법’ 이라는 헤드라인으로 보도했다.
미군이 해마다 실시하는 훈련이지만 미군 헬기를 동원해 민간인을 일본 오키나와까지 대피시킨 것은 2010년 이후 거의 7년 만이다. 그만큼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 진전에 대한 미국인들의 우려와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군의 가상 탈출 소집 명령을 받은 미국인들은 대부분 미리 싸둔 짐을 챙겨 나왔다.
개인 물품은 1인당 약 27.2kg씩으로 제한됐다.
훈련에 참여한 니콜 마르티네스 씨는 “미군이 군무원 가족들에게 항상 통조림 음식과 슬리핑백 등을 담은 여행가방을 싸 두라고 권한다. 우리도 집에 비상용 가방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용산 미군기지 집회소에서 팔찌형 신분증을 나눠 받았다.
보안 검색을 거칠 때 애완동물도 등록을 해야 했다. 어린 학생들은 유아용 화학작용제 방지 마스크를 착용하는 교육도 받았다. 일부에서 “탈출을 빨리 해야 하는데 절차가 너무 까다롭다”는 지적이 나오자 랜스 캘버트 사령관은 “전시에는 수만 명의 민간인을 5∼7일 안에 탈출시켜야 하니 기차, 버스 등 교통수단을 활용해 더 빨리 대피시킬 것” 이라고 답했다.
피란민들은 버스를 타고 경기 평택시 남부의 캠프 험프리스에 도착했다.
사람들은 아스팔트에 대기하고 있는 치누크 헬기의 위엄에 얼떨떨해 했다.
헬기에 오르는 때가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라고 군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전투에 나갈 군인들에겐 ‘국가가 우리 가족을 탈출시켜 보호해 준다’ 고 안심하는 계기가 된다.
지미 시핸 대위는 “우리는 군인들이 (가족과 이별하는) 마지막 순간에 ‘내 아내, 내 남편은 어떻게 되나’ 걱정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륙한 치누크 헬기는 대구에 착륙했다. 헬기에서 내린 피란민들은 미군기지 캠프 워커 숙소에서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오전 5시가 되자 호송대는 이들을 김해 대한민국 공군기지로 보냈다.
미국인들은 이곳에서 C-130 허큘리스 수송기를 타고 한국 땅을 떠났다.
수송기 안에서 사람들은 추위에 몸을 웅크리고 서로 기대어 잠이 들었다.
눈을 뜰 무렵 수송기는 오키나와 미군기지에 닿았다.
훈련을 마친 뒤 이들은 한국으로 되돌아 왔지만 전쟁 중에는 미국으로 향한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http://v.media.daum.net/v/2017010503024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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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갈 곳이 없으니 죽거나 죽이거나 둘 중의 하나 뿐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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