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군학일계(群鶴一鷄) / 안희선
함께 날지 못해서 유난히 눈에 띈다,
눈에 거슬린다, 말할 것 없다
날지 못해도 스스로 머리에 규칙관(糾
홀로 빛나는 예(禮)가 되었다
눈치없는 학(鶴)들이 온통, 그에게
무례하게 무관심하다
그가 어디까지 오만하면, 심드렁한
학(鶴)들이 비로소 고개를 숙일까
한 천년(千年),
이미 세월이 흘렀다
그래, 애석한 건
속절없이 흘러간 세월뿐만이 아니야
아무리 회상(回想)의 각(角)을 떠도
끝내 겸손할 줄 모르는, 그의 어설픈
자존(自尊)인 거지
객기(客氣)인 거지
* 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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