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생존방법

대응요령 - 배낭용량, 우유팩, 파라코드, 건조식품, 양치소금, 꽃삽, 바람막이, 덕테이프, 탄화면

낙동대로263 2016. 10. 3. 19:31





* 배낭의 용량


많은 질문이 올라온다. 어느 정도의 용량. 크기를 가져야 될까라는.
일단 배낭의 무게를 조건에서 제외한다면 '라르켄'님이 말씀하신 100리터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100리터를 다 채운다는 개념이 아닐 경우를 말할 수 있다.
빡빡하게 억지로 채운 50리터 배낭과 널럴하게 채운 100리터 배낭의 경우 100리터가 더 편하다.

여기서 널럴하게 채운다는 말은 배낭을 널럴하게 만든다는 뜻이 아니라 쉽게쉽게 배낭을 채운다는 말이다.
(한국 말. 이래서 참 어렵다.) 그리고 - 내가 한 가지 빠트린 글을 푸르매님이 말씀해 주셨다.
반드시 사이드의 배낭끈으로 배낭을 압착시켜줘야 한다는 것을... -
아울러 이동 도중 필요한 물품이 있을 경우 남는 공간에 그냥 넣으면 될 일이다.

'몰리시스템'을 이야기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물건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다보면 분실의 위험도 있고,다른 사람의 눈에도 잘 띄일수 있다.
그런 경우는 약탈의 위험이 더 많을 수도 있다고 본다.
때문에 물건을 배낭 밖에 달고 다니는 것이 편한 것만은 아니다. -물론 몰리의 결속력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반면 배낭이 크면 이 역시 약탈의 대상이 쉬울 수도 있겠다.




* 우유팩을 몇 개 챙기자.

900리터 용량 정도의 우유팩을 가지면 라면도 끓일 수 있다.
잘 펴서 사용하면 바람막이의 대용품으로 훌륭하다.
도마의 용도로도 아주 좋다.
냄비나 기타 쿡셋의 뚜껑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직경 1cm 이하의 크기로 길게 잘라 불을 붙이면 장시간의 촛불 역할을 할 수 있다.




* 파라코드를 챙기자.

비단 파라코드가 아니더라도 직경이 3 에서 4 mm 정도되는 코드를 준비하자.
직경이 굵은 코드보다 가는 코드의 용도가 더 많을 수 있다.
파라코드의 강도는 일반적으로 250kg이므로 텐트나 기타 고정물의 보강에 유리하며, 
빨랫줄이나 기타 물건들의 고정 등 많은 용도가 있다.




* 평소에 건조식품을 많이 준비하자.

통조림류는 무게와 부피가 만만치 않으므로 틈틈이 영양분이 풍부한 식품들을 건조기 등을 이용하여 건조시키자.
통조림보다 더 양분이 많을 수도 있고, 보관 또한 오래할 수 있다.
고추나 파. 무 등의 채소를 건조시킨 것을 국을 끓일 때 사용하면 아주 편리하다.




* 화장수와 물없이 사용하는 샴푸를 준비하자.

유사시 비누와 샴푸를 사용하기 편할 수 있을까?  부정적인 답변이 나올 수 밖에 없다.
먹을 물도 부족한데...
따라서 여성들이 사용하는 화장수를 손수건을 이용하여 세안을 대신하고 물없이 머리를 감는 방안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 양치소금을 준비하자.

물이 없는 상황에서 양치를 하자면 치약보다 소금이 더 개운함은 자명하다.
더군다나 양치소금은 당연히 식용이므로 양념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실제로 나는 평소에 들살이를 할 때도 양치소금을 지니고 다닌다.
그런데 msg에 중독이 된 사람이라 미원을 가지고 다닌다는 것이...
국이나 찌개를 끓일 때 양치소금으로 간을 하고 거기에 소량의 msg를 투입하여...




* 혹시 햇반을 비상식량으로 준비를 했다면?

흔히들 어느 쿡셋에 햇반이 들어가냐 ? 라는 질문들이 올라온다.
지퍼백이나 기타 비닐용기에 햇반을 담아서 다니면 그럴 염려가 없다. (반면에 보존 기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햇반을 데우려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 말은 연료도 많이 소모된다는 말이다.
내가 만일 햇반을 가지고 갔다면 그 햇반을 쿡셋에 덜어넣고 물을 조금 부어 뜸을 들인다.
그러면 햇반이 익으므로 짧은 시간에 취사를 마칠 수 있다.  그만큼 연료도 적게 소모된다.
- 밥 맛을 따질 때가 아니다 -




* 바람막이를 준비하자.

바람막이를 사용함과 그렇지 않음에 따라 연료의 소비는 많은 차이를 가진다.
때문에 특히 바람이 많이 불때는 바람막이는 필수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위의 우유팩의 의견에서 바람막이로 사용할 수 있다라는 말을 한 것이다.
그러나 우유팩을 이용하는 것은 알루미늄의 그것만 하지는 못하다.
더군다나 혹 텐트안에서 취사를 할 경우가 생긴다면 바람막이를 바닥에 깔고 조리를 하면 훨씬 안정적이기도 하다.
아울러 양초나 기타 광원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면 바람막이를 사용해야 할 것이다.




* 작은 꽃삽을 준비하자.

유디트나 제로그램 등의 이름을 달고 꽃삽 비슷한 제품들이 나온다.
사람들은 그를 똥삽이라 부르지만...
그런데 갑작스레 비가 온다거나 해서 텐트의 물골이라도 파줘야 할 경우에는 이 작은 꽃삽이나 똥삽이 그리 요긴하다.
정 없으면 숟가락으로라도 파줘야만 할 때가 있다.
그라운드시트?  너무 큰 기대효과를 가지면 낭패본다.
아무리 좋은 텐트라도 세월이 흐르면 방수력이 떨어지므로 물골을 파주면 당연히 좋을 수 밖에 없다.
또한 화장실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있어야 할 물건이다.
만일 화목을 연료로 사용해야 하는데 화덕이 없으면 타코다 화덕을 만들던지 불자리를 만들때 무엇으로 할 것인가!




* 덕테이프를 준비하자.

텐트나 침낭. 우모복(쉽게 오리털 파카)등이 빵꾸가 나면 난감하다.
그럴 때는 임기응변을 발휘하여 덕테이프로 붙여주면 된다.
폴이 부러졌을 때도 덕테이프를 잘 감아주면 엉성하나마 텐트를 세울 수 있기도 하다.




* 탄화면을 준비하자.

탄화면을 만드는 방법은 카페를 검색하면 많이 나올테니 생략한다.
라이터가 없으며 파이어스틸도 없다.  그런데 불은 꼭 필요하다.
차돌 두개를 부딪히면 불꽃이 튄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있다.
이 차돌에서 생기는 불꽃을 탄화면에 받아 그것을 이용하여 불을 붙일 수 있다.
부싯돌의 원리가 바로 그것이다.   혹자는 마른 쑥 등을 이용하면 된다 할지 모르지만...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탄화면에는 불꽃이 튀는 즉시 바로 불똥이 생긴다.
그래서 나는 어쩌면 edc등을 보관하는 작은 통을 플라스틱이 아닌 스틸로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