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도구,기술

서바이벌 테크닉

낙동대로263 2015. 10. 1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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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술

 

숲과 계곡, 산과 들 등의 지형과 자연현상에 대한 지식, 불을 피우는 기술, 먹을 것과 물을 찾아 내는 방법, 대피소의 마련,

진행방향을 정하는 요령,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덫을 만들어서 동물을 잡거나,

간단한 낚시도구를 만들거나 투망을 짜서 물고기를 잡는 등의 야외 생활 기술은 긴급사태시에 생존에 절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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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물(식수) - “자연에는 물이 감춰져 있다.”

 


1. 생존에 가장 필요한 식수

 

마실 물이 없으면 다른 식량이 있어도 소용이 없다.

추울 때에도 사람은 적어도 하루에 2 리터의 물을 마셔야 한다. 

 

① 물이 부족할 때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보다 어느 정도 만족할 만큼 단번에 마시는 편이 더 효과적이다.
② 소변이나 알코올(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갈증을 없애 주지도 않으며 오히려 다른 병을 일으킨다.
③ 가능하다면 물을 끓여마시고 여름에는 소금 정제(錠劑)를 많은 물과 함께 복용한다.

 


2. 물을 찾아내는 방법

 

2-1.바위가 많은 곳

 

1) 물이 스며 나오는 곳을 찾는다. 석회암은 물에 잘 녹으므로 지하수가 파고들어 구멍이 쉽게 뚫린다.

따라서 다른 데에 비해서 샘이 많다. 구멍 안에서 솟아나는 물을 찾는다.


2) 용암은 침투성이 강하므로 지하수가 잘 스며 나온다.

용암류(鎔巖流)를 가로지른 골짜기의 사면을 살펴보면 바위에서 스며 나오는 물줄기를 찾을 수 있다.

3) 물이 말라버린 협곡에서는 물의 침투성이 높은 사암층(砂巖層)에 나 있는 골짜기를 찾아서 물이 있는가를 살펴본다.


4) 화강암지대에서는 언덕 중간에 풀이 난 장소를 찾는다.

그리고 풀이 제일 많은 곳에 도랑을 파고 물이 스며 나올 때를 기다린다. 


2-2.흙이 부드러운 곳

 

① 흙이 부드러운 곳은 바위가 많은 곳보다 물이 많이 나온다.

골짜기의 밑바닥이나 그 일대의 경사면을 살펴보면 지하 수면이 지표에 나와 있는 수가 많다. 

하천이 말라버린 뒤에 생기는 최고 수위의 흔적 위에서도 샘이나 스며나오는 물이 발견된다.


② 땅을 파기 전에 우선 물이 나올 가능성을 살핀다.

가파른 경사지의 밑바닥이나, 샘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곳을 파보는 것도 좋다.

저지대의 숲, 해안 그리고 강변은 지하 수면이 지표 가까이에 있다. 이런 곳은 조금만 파도 물을 얻을 수 있다.

 
③ 지면에 스며들지 않고 지표를 흐르는 빗물은 개울이나 고인물 또는 늪지대를 이룬다.

그러나 이러한 물은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2-3.사막이나 건조 지대

 

1) 건조 지대에서는 물이 있을 징후를 잘 살펴야 한다.

새가 날아가는 방향, 풀과 나무가 자라는 장소, 짐승들의 발자국이 모인 곳들을 살핀다.

 

a. 새들은 하루에 적어도 한 번 물을 찾아간다. 또 앵무새나 비둘기는 가까이에 물이 없으면 살지 않는다.
b. 부들, 명아주, 버드나무, 골풀 등의 풀은 지표 가까이 지하수가 있는 곳에서만 자란다.

이런 식물이 있는 부근을 골라서 파본다.

 

2) 사막에도 저지대에는 좀처럼 마르지 않는 물구덩이가 있기도 한다.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도록 어떤 물체로 덮어 두는 경우가 많으므로, 건조 지대에서 숲이 많은 지역에서는 의심이 갈 만한 곳을 뒤져본다.

 

3) 습기가 있는 곳, 동물이 발이나 입으로 헤쳐놓은 곳, 곤충이 어지러이 날고 있는 곳도 극히 최근까지 거기에 지표수가 있었다는 표시이므로 이러한 곳을 파보면 물이 나온다.

 

④ 날씨가 맑게 갠 밤에는 손수건에 밤이슬을 받아서 물기를 그릇에 짜서 모은다.

많게는 한 시간에 약 0.5리터의 물을 모을 수 있다.


 

2-4.산악 지대에서는

 

자갈밭 아래에 물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말라버린 강바닥 일지라도 일단 파 본다.
또 눈이 있는 곳이면 그릇에 담아 햇볕에 녹인다. 바람이 불지 않는 곳일수록 빨리 녹는다.

 

 

2-5.한냉지에서는

1) 물을 얻으려면 눈, 얼음을 녹여야 하는데, 연료가 아까와서 또는 귀찮아서 물을 만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칫 한냉지에서도 위험한 탈수 상태에 빠지게 된다.

 

2) 얼음을 녹이거나, 구멍을 내면서 부스러뜨리면 물을 얻을 수 있다.

눈을 녹여 물을 만들 때 얼음을 녹여 만드는 것보다 연료와 시간이 50%가 더 든다.

 

 

* 눈을 먹을 때 주의사항 *

a. 쌓인 눈을 그냥 먹으면 갈증이 더 심해진다. 눈을 일단 길죽하게 또는 둥글게 뭉친 다음, 이것을 녹여서 먹는다.
b. 잘못하면 입안과 혀가 상하므로 얼음 조각은 먹지 말라.
c. 몸이 화끈거리거나, 차거나 몹시 피곤할 때에 눈을 먹으면 몸이 얼어드는 수가 있다.

 

 

2-6. 기타

 

여름에는 연못, 호수, 하천 등 물을 얻을 만한 곳이 많다. 그러나 어떤 물이건 반드시 끓이거나 정수제를 넣어서 사용해야 한다. 연못의 물은 갈색이라도 보통은 마실 수 있으며 빙하에서 흘러내리는 우유빛 물도 앙금을 가라앉히면 마실 수 있다. 

3.식물에서 물을 얻는 방법

지하수나 지표수 등을 모두 찾지 못했을 때에는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물을 찾아본다. 

맑고 달콤한 수액이 나오는 식물도 여러 종 있으며, 이 수액에는 불순물이 없기 때문에 마음놓고 마실 수 있다.

 

 

3-1. 잎과 줄기에 들어있는 수분

 

1) 잎, 줄기가 두꺼운 식물은 마실 수 있는 물이 있다고 보아도 좋다.
2) 선인장은 가시투성이에 외피가 딱딱하다. 선인장의 윗 부분을 자르고 가운데 부분의 속살을 찧는다.

그리고 그릇에 물을 받아낸다. 높이 3m의 덩어리에서 약 1리터의 우유빛 과즙을 얻을 수 있다.

선인장을 덩어리채 가지고 다니다가 물이 필요할 때마다 사용한다.

( * ‘우유빛 수액은 먹지 말라’는 기본 원칙에서 선인장은 예외다)

 

 

3-2. 뿌리에 들어있는 수분

 

사막에서 자라는 식물(호주의 워터트리, 사막의 떡갈나무 등) 대부분이 지표 가까이에 뿌리를 뻗는다.

땅속에서 나무뿌리를 파내 60㎝~90㎝ 길이로 잘라 껍질을 벗긴 뒤 물을 빨아마신다.

 

 

3-3. 덩굴풀․야자과 식물․야자 열매에 들어있는 수분

 

< 덩굴풀 > 모든 덩굴풀에 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눈에 뜨이면 일단 시험해 보라. 모든 식물에 다음 방법을 사용한다.

1) 될 수 있는 대로 높은 곳에 깊게 V자 형의 홈을 만든다.
2) 지면 가까운 곳에서 덩굴을 잘라내고 떨어지는 물방울을 받는다.
3) 떨어지던 물방울이 그치면 줄기 윗 부분에 새로운 칼자국을 낸다. 수액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되풀이 한다.

 

< 야자과 식물 >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는 수액이 있다. 야자수 수액을 얻으려면 꽃자루를 아래로 굽혀 그 끝을 자른다. 12시간마다 끝을 엷게 자르면 수액이 다시 흐른다. 하루에 약 1리터의 수액을 얻을 수 있다.

 

 

3-4. 대나무 마디에 괴어 있는 물

 

누렇게 된 대나무가 있으면 흔들어 보라. 만일 물소리가 나면 마디의 바로 위에 V자형 홈을 내고 그릇에 물을 옮긴다.


 

4.간이 정수장치

 

아무리 목이 말라도 식수로 적합하지 않은 물은 절대로 마시면 안된다.

물을 함부로 마셔서 병에 걸리면 생존이 더욱 어려워진다. 더러운 물 속에는 세균이 득실거리며 병에 걸리기 쉽다.

적어도 1분이상 끓이거나 약으로 소독한 다음에 마셔야 한다.

 

<흙탕물․괸물․오염된 물의 정수>

흙탕물이라도 마시지 않을 수 없을 때 다음 요령을 사용한다.

1) 마시기 전에 적어도 1분간 물을 끓인다.
2) 불순물이 가라앉도록 1시간정도 놔 두거나 정수작업으로 불순물을 걸러낸다.
3) 더러운 물을 끓인 뒤에 냄새를 빼려면 1시간정도 숯을 그 안에 넣어둔다.

 

 

5. 서바이벌 증류 장치

 

1) 태양열이 비닐 안의 공기와 지면의 온도를 높이면 수증기가 많이 생기며, 포화 상태를 이룬 수증기는 비닐 안쪽 면에 물방울을 맺히기 시작한다. 이 물방울은 비닐 안쪽의 경사면을 흘러내려서 양동이 안으로 떨어진다.

 

2) 증류 장치는 태양 에너지가 내는 열을 이용하는 것이므로 어두워지면 그 작용이 멈춰질 것 같이 보이지만 사실은 해가 지고 비닐이 급속히 식어도 비닐 안의 온도는 비교적 고온을 유지한다. 따라서 수증기는 비닐 안에서 계속 물방울을 맺는다.

대체로 오후 4시에서 다음날 오전 8시까지는 낮에 얻는 양의 약 절반이 고인다.

 

 

3) 써바이벌 증류 장치를 만드는 데에 드는 재료는 다음과 같다.

 

a. 가로 세로 약 1.8m 의 투명한 비닐시트.
b. 2~4 리터 그릇 1개.
c. 비닐호스( 그릇을 구덩이에서 꺼내지 않고서도 물을 마실 수 있다.)


d. 여기에 쓰이는 비닐 시이트는 일반 비닐 제품보다도 표면이 약간 거칠어야 시이트에 붙은 물이 그대로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양동이 안에 떨어진다. (결이 매우 고운 샌드페이퍼로 플라스틱 시이트의 표면을 쓸면 까칠까칠하게 된다.)

e. 비닐 시이트 안이 수증기로 흐려지고 물방울이 그릇에 고이기까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하루에 0.5리터의 물을 얻을 수 있을 뿐이며 여건이 좋아야 1리터까지 얻는다. )

f. 증류장치는 양식을 얻는 도구의 구실도 한다. 즉 비닐 시이트 밑에 놓인 그릇에 뱀이나 작은 동물들이 들어가는 수가 있다.

 

 

 

II. 불 --- “ 생존과 안전에 필수적”


6. 불은 곧 생명

 

어둠을 밝히고, 몸을 녹이고, 옷을 말리며, 신호를 보내거나 음식을 만들고, 물을 끓여서 살균하려면 불이 있어야 한다.

야외에서 생존은 불 피우는 능력에 크게 좌우된다.  

 

 

6-1. 불피우는 요령

 

1) 불은 작게 피우는 것이 더 쉽고 다루기도 편하다. 또 추울 때에는 주위에 작은 불을 여러 개 피워 놓는 것이 큰불을 한군데만 피운 것보다 연료를 절약하면서 열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2) 젖은 땅이나 눈 위에서 불을 피워야 할 때에는 먼저 통나무나 돌로 받침대를 만든다.

바람에 꺼지지 않도록 그리고 열을 모을 수 있도록 방풍판을 설치한다.

 

3) 불을 피운 다음 그 주위의 흙을 적당히 쌓아 올려서 바람을 막도록 하라. 그리고 불이 천천히 타도록 생나무나 큰 통나무 등을 불 위에 올려놓는다. 또 불씨를 보관하려면 재로 밑불을 덮고 그 위에 두껍게 흙을 쌓아 올려 둔다.

불을 새로 피우는 것보다 불씨를 살리는 것이 더 쉽다.

 

 

6-2. 부싯깃과 땔감

 

1) 고목, 마른 나뭇가지 등이 땔감으로 좋다. 그러나 비가 와서 마땅한 땔감을 얻지 못할 경우에는 쓰러진 큰 통나무가 좋다.

이러한 통나무에는 불이 붙을 만한 마른 부분이 있다.

나무가 없는 곳에서는 풀, 동물의 똥이나, 지방, 땅에 노출된 석탄 등도 좋다.

 

2) 불을 피우기 위한 불쏘시개로는, 가늘게 쪼갠 마른 나무, 관솔나무껍질, 나뭇 가지의 끝 부분, 솔잎, 마른풀, 이끼, 고비, 식물의 솜털, 새의 깃털 등을 이용한다.

 

3) 마른 나무는 칼로 깎아 나무 부스러기를 만들어 사용하면 더 잘 탄다.

특히 비가 오거나 습기찬 날, 마른 나무를 구하기가 어려울 때는 젖은 나무를 도끼나 칼로 쪼개서 속의 마른 부분을 사용한다.

 

4) 관솔이나 마른 나무 그루터기는 젖었어도 곧 불이 붙는다. 그리고 자작나무의 부드러운 껍질에도 불이 잘 붙는 진이 있다.

불쏘시개감을 보관할 때에는 서로 기대어 세워 놓거나 통나무집처럼 엇갈리게 쌓아 두면 좋다.

 


7. 라이터,성냥 없이 불을 피우는 법

 

7-1. 부싯돌과 부싯깃으로

 

1) 부싯돌을 되도록 부싯깃 가까이에 대고 칼날이나 다른 쇠붙이로 돌을 친다.

불꽃이 부싯깃에 튀도록 위에서 아래로 내려친다. 불꽃이 잘 튀지 않으면 돌을 바꿔서 해본다.


2) 부싯깃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하면 불꽃이 생기도록 부싯깃을 손으로 부채질 하거나 입으로 분다.
3) 부싯깃에 탈 물건을 얹어서 땔감 더미에 불이 붙도록 한다.

4) 부싯깃으로는 잘 마른 나무, 헝겊, 로프의 섬유, 마른잎, 나무 껍질을 잘게 찢은 것, 새 둥우리, 식물의 솜털, 고목 껍질, 곤충이 만든 나무 부스러기 등을 사용한다.

 

 

7-2. 렌즈로 태양빛을 모아서

 

카메라, 쌍안경, 망원경, 플레시 등의 렌즈로 태양열을 부싯깃에 모이게 한다.
비닐봉지,얼음조각,유리병조각,깡통밑바닥 등도 빛을 모으는 렌즈로 사용가능하다.  


7-3. 나무를 마찰시켜서

 

매우 어려운 발화 방법으로 마지막 수단이다.(보우드릴,핸드드릴)

 

1) 보우드릴 돌리기

구두끈 등 질긴 줄로 튼튼한 활을 만든다. 그리고 부드러운 마른나무 꼬챙이 끝에 손바닥으로 누를 수 있는 오목한 돌이나 나무를 대고, 꼬챙이를 활에 감아서 딱딱한 나무판자에 세운 뒤 송곳을 사용하듯 돌린다.

그러면 검은 숯가루가 생기고 마침내 연기가 나면서 불티가 생긴다. 그위에 부싯깃을 얹고 숨을 불어서 불꽃을 살린다.

 

2) 등나무 끈으로 마찰해서

굵기 6~7㎜, 길이 60㎝ 정도의 마른 등나무 끈과 나무를 준비한다.

먼저 나무를 땅에서 약간 띄우고 고정시킨다.

나무 한 끝을 쪼개서 쐐기를 물린 다음에 이 틈 사이에 부싯깃을 약간 끼워두고, 바로 그 뒤에 등나무 끈이 왔다갔다 할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을 남긴다.

나무를 발로 꼭 딛고 끈을 앞뒤로 잡아당겨서 열이 나게 한다.

 


8. 추운 겨울철에 불피우는 법

 

8-1. 장소 선택과 바람막이

1)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장소를 고른다.

삼림 지대에서는 나무들이 많이 서 있는 곳이나 풀숲 뒤가 좋으며, 주위가 트인 곳에서는 바람막이를 만들어야 한다.

2) 얼음 위에서는 눈으로 블록을 만들어 불 주위로 쌓아올리거나 삼각형 지붕의 대피 장소를 만들거나 또는 쌓인 눈더미 옆을 파서 그곳을 이용한다.

3) 나무를 잘라서 눈이나 땅에 꽂아서 울타리를 만들 수도 있다.
4) 머리 위에 큰 나무가 있을 때에는 그 나뭇 가지에서 눈이 쏟아져 불이 꺼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8-2. 땔감

 

1) 불에 타는 물건이면 어떤 것이나 연료로 쓸 수 있다. 동물의 지방, 이끼 종류, 땅 위에 드러난 석탄, 떠내려온 나무, 풀 등 

2) 동물의 지방을 연료로 사용할 경우에는, 지방을 금속제의 그릇에 넣은 다음 심지를 사용하여 불을 붙인다. 

에스키모는 바다표범의 뼈를 심지로 사용하고 지방에 불을 피운다.

먼저 뼈를 원추형으로 쌓아올리고 지방에서 빼낸 기름을 헝겊에 묻힌 뒤 불을 붙인다.

그리고 이것을 원추형으로 쌓아올린 뼈 안에 올려놓고 그 위에 또 기름덩어리를 올려 놓는다.

그러면 기름이 뚝뚝 떨어지면서 밑에 놓은 뼈에 불이 붙는다.

3) 선 채로 죽은 나무가 가장 잘 마른 나무이며, 생나무는 땅에 가까운 나뭇가지가 잘 말라 있다.

툰드라 지대에서는 푸릇푸릇한 버드나무나 자작나무를 쪼개서 불을 땐다.

 

III. 식량 -- “굶지 않는다.”

9. 식량관리

 

물,불과 더불어 절대로 필요한 것이 식량이다. 어지간한 환경이 아니고서는 잘 찾아보면 전혀 먹을 것이 없을 리가 없다.

 

① 식량과 음료수가 어느 정도 남았는가를 보고 그것으로 며칠동안 견딜 수 있는가를 계산한다.
② 고립이 예상되는 기간을 전기와 후기로 나누고 2대1의 비율로 식량을 나눈다.
③ 물이 귀할 때는 마른 음식이나 딱딱한 것, 맛이 진한 것, 고기 종류를 피한다.
이것들을 먹으면 물을 자주 마시게 된다. 단것,과일 등 탄수화물이 많은 것을 먹는다.

④ 불필요하게 돌아다니지 않는다. 체력소모가 적으면 적게 먹고 마셔도 견디기 쉽다.
⑤ 조금씩 계속 먹는 것보다 가능하면 정기적으로 음식을 먹는다.

하루에 한 끼는 충분히 먹어야 하며 익힌 음식이 안전하고, 소화도 잘되므로 되도록 익혀먹는다.


⑥ 걷는 것, 기는 것, 헤엄치는 것 등 먹을 만한 것을 찾아 봐라.
⑦ 영양섭취와 소화를 위해 보통 때 보다 더 많이 씹어라.

 

 

9-1. 식용가능 식물

 

① 처음 보는 식물을 확인없이 많이 먹으면 안 된다.

그 식물에서 꺼림칙한 맛을 없애면 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되면,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리거나, 잘게 썰어서 여러 번 삶아라.

가루로 만들어 말려도 좋다.

 

② 먹으려는 식물을 한 조각 정도 떼어내서 먼저 시험 조리를 하여 입에 넣고 5분 정도 기다려 보고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조금 더 먹는다. 8시간 동안 구토, 복통, 설사의 기미가 없으면 한번 더 그만큼 먹고 같은 시간을 더 기다린다.

아무렇지도 않으면 그 식물은 먹을 수 있다고 판단해도 된다.

처음 보거나 의심나는 식물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금씩 먹어보면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③ 동물이 먹는 야생 식물은 사람도 먹을 수 있다.

그러나 통째로 먹을 수 있는 식물은 드물며 영양분이 되는 부분이 따로 있다.

 

 

9-2.곤충과 벌레

 

메뚜기, 고구마벌레, 나무에 구멍을 내는 갑충류의 유충이나 누에, 거미, 흰개미 등은 모두 먹을 수 있다. 

이러한 곤충을 먹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에는 볶거나 그 원형이 바뀔 정도로 익히거나 해서 먹으면 굶는 것보다 훨씬 낫다. 같은 무게라면 동물성 음식이 식물성 음식보다 영양가가 높다.

 

 

9-3.민물에서 나는 음식

 

민물, 호수, 연못, 골짜기의 시냇물, 하천 등은 음식물 창고다. 생물이 많이 살고 있으며 잡기도 쉽다. 

민물에는 고기, 개구리, 달팽이, 게 등이 있다. 이중에서 제일 잡기 힘든 것이 물고기다.

그러나 방법을 알고 끈기있게 기다리면 도구가 시원찮아도 잡을 수 있다.

 

◈ 잡히는 시간 :

 

물고기는 종류에 따라 먹이를 먹는 시간대가 제각기 다르다. 일반적으로 일출 직전과 일몰 직후에 먹이를 찾아 나서는 물고기가 많다. 또 비가 오기 전이나, 보름때, 또는 달이 기울기 시작할 때가 좋다. 고기가 물 위에 나타나거나, 피라미가 물위로 튀어오르고 있으면 먹이를 찾고 있는 표시이다.

 

◈ 잡히는 장소

① 볕이 쨍쨍 비치는 한낮의 급류에선 여울 밑의 깊은 웅덩이를 택한다.
② 동 트기 직전이나 해가 진 후에는 낚시밥을 던지고 물 위에 덮인 풀 밑 등 고기가 숨을 만한 곳을 고른다.
③ 여름밤이나 이른 아침에는 물가가 좋다. 고기가 얕은 곳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수가 많기 때문다.
④ 무더운 여름철에는 고기가 서늘한 곳을 찾아서 깊은 데에 들어가 있으므로 그런 장소를 고른다.
⑤ 봄, 늦가을의 호수에서도 역시 얕은 물가가 좋다. 고기가 따뜻한 데를 찾아가기 때문이다.
⑥ 겨울에는 수심이 3m이상 되는 깊은 곳을 고른다.

◈ 미끼

물고기는 보통 자기가 태어난 물에서 얻을 수 있는 먹이를 먹고 산다. 물가에서는 게, 알, 작은 고기 등을 찾아 먹으며 기슭에서는 개울 바닥의 벌레나 곤충을 먹는다.

 

① 고기를 잡은 다음에 위 속에 들어 있는 것을 조사해 보면 같은 종류의 고기를 잡는 데에 참고가 된다.
② 다른 먹이가 효과를 내지 못할 때에는 잡은 고기의 눈알이나 창자를 미끼로 써 본다.
③ 지렁이를 사용할 때는 바늘이 보이지 않게 껴야 한다.
④ 작은 고기를 미끼로 쓸 때에는 등지느러미 뒤에 있는 등뼈 밑에 바늘을 낀다.
⑤ 헝겊, 새털, 번쩍이는 금속 조각을 지렁이나 곤충, 혹은 작은 고기처럼 보이게 만들어서 고기를 낚는다.

 

9-4. 개구리․도룡뇽

 

① 개구리는 밤에 잡는다. 우는 소리를 목표로 다가가서 막대기로 때려잡는다. 껍질만 벗기면 모두 먹을 수있다.
② 도롱뇽은 개구리가 살고 있는 썩은 나무나 가랑잎 밑에 많다.

 

9-5. 연체동물과 갑각류

 

① 문어, 낚지, 조개, 달팽이, 굴, 소라, 성게 등의 연체 동물은 대부분 먹을 수 있으나 익혀먹는 것이 안전하다.
② 민물에서는 모래나 감탕밭을 뒤져보고 바닷가에서는 썰물 때를 기다려서 모래나 뻘을 파헤친다.
③ 게, 가재, 새우 등은 빨리 상하고 기생충이 많으므로, 민물에 사는 것은 반드시 익혀서 먹어야 하며 짠물에 사는 것은 날것으로 먹어도 되지만 익혀서 먹는 것이 더 낫다.

 

9-6. 뱀, 도마뱀, 악어, 거북이 등의 파충류

 

① 민물 뱀은 물살이 느린 하천이나 호수 등에 많다. 독사가 있는 지역에서는 뱀을 찾을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
② 도마뱀은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 있다. 독이 있는 도마뱀과 악어 모두 먹을 수 있다. 비늘이 달린 가죽을 벗긴 다음, 고기를 삶거나 기름에 튀긴다. 한편 악어는 가죽을 벗기기 전에 불에 구우면 딱딱한 가죽이 누글누글해 진다.
③ 온대와 열대에서 사는 바다거북과 육지거북은 모두 먹을 수 있다. 작은 것은 막대기로 때려서 잡거나 그물로 잡는다.

 

◈ 뱀을 잡는 법과 조리법

 

① 우선 빛깔과 외형으로 독이 있는가를 판단하고,
② 끝이 벌어진 Y자 모양의 막대기로 목을 누른다.
③ 누른 채로 목을 꼭 잡고 다른 손으로 몸을 쭉 훑는다. 그렇게하면 뱀의 몸이 곧아지며 팔목에 감기지 않는다. 만일 팔목에 감기면 다시 훑어내린다. 다만 목 이외의 부분을 잡으면 물리거나 손목에 감겨서 좀처럼 떼놓기가 힘들므로 주의한다.
④ 뱀의 입에 나무조각을 물린다. 나무조각이 없으면 절반으로 쪼갠 나뭇가지를 넣고 이빨을 쓸어서 뽑아버린다.
⑤ 이빨을 모두 뺀 다음, 입을 위아래로 벌려서 찢는다. 이때 힘껏 찢어서 턱이 뒤집혀지도록 해야 한다.
⑥ 칼로 등뼈의 밑둥을 자른다. 이때 살까지 베지 말 것.
⑦ 등뼈를 입에 물고 두 손으로 턱을 잡고 꼬리 쪽으로 잡아 당기며 가죽을 벗긴다.
⑧ 꼬챙이에 꽂아서 굽는다. 날것으로도 먹을 수 있다.

 

9-7 .곤충

메뚜기, 흰개미, 풍뎅이의 유충, 그 밖의 곤충은 조금만 조리를 하면 먹을 수 있고 또 영양가도 많다. 볶아서 먹어도 되고 국을 끓여도 좋다. 다만 메뚜기에는 기생충이 많으므로 반드시 불로 조리해야 한다.

 

9-8.조류와 포유류

 

① 포유류와 조류는 잡기 어렵다. 사냥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모두 쏟고서도 성과없이 지쳐버릴 수가 있으므로, 우선 쉽게 잡을 수 있는 물고기나 식용식물을 확보해야 한다.

② 새나 짐승을 잡는 것은 경험많은 사냥꾼에게도 결코 쉽지 않다.

초보자는 짐승이 가까이 오는 것을 기다렸다가 잡는 방법을 써야 한다.

냄새로 알아채지 못하도록 바람이 불어오는 반대쪽에 자리잡고 사정거리 안에 들어올 때까지 움직이지 말고 기다린다.

 

③ 접근할 때에는 바람을 안고 가야 하며 ,짐승이 먹이를 먹거나 한눈을 팔 때만 소리없이 움직인다. 짐승이 보면 동작을 멈추고 움직이지 않는다. 사냥은 이른 아침이나 저녁이 좋다. 다니는 길, 풀잎 등이 밟혀서 누운 데, 배설물의 흔적과 발자국 등을 살핀다.

 

④ 짐승들은 시각, 청각, 후각 등이 예민하고 위험을 예견한다. 새는 눈과 귀는 예민하지만 후각이 둔하다.

번식기에는 다른 때보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봄, 여름에 다른 때보다 잡기가 쉽다.

 

⑤ 새는 절벽이나 개울, 습지 또는 나무 위에 둥우리를 만든다.

어미새의 동태를 잘 살피면 새끼나 알이 있는 곳을 알아낼 수 있다.


 

9-9. 함정과 덫을 이용한 사냥법

어떤 짐승을 잡을 것인가에 따라 함정의 구조가 달라진다.

쥐나, 들쥐, 토끼, 다람쥐 등은 덫을 놓아서 손쉽게 잡을 수 있다.

이들 작은 포유류는 나름대로의 습성이 있고 행동 범위가 한정되어 있다.

살고 있는 구멍이나 길을 찾아내서 덫을 놓는다.

 

 

◈ 덫을 놓을 때

 

① 속이 빈 나무 밑둥 안에 숨어서 사는 포유류를 잡을 때에는 끝이 두 갈래로 벌어진 막대기를 구멍 안으로 들이밀고 그것을 비틀어서 짐승의 부드러운 피부가 막대기 끝에 감기도록 하고 빼낼 때도 막대기를 돌린 채로 늦춰 주지 말고 꺼낸다.


② 땅굴에서 사는 짐승은 그 구멍 안에 연기를 들여보내 밖으로 나오게 만든다.

그리고 긴 막대기 끝에 올가미를 장치하여 짐승이 튀어나올 때 낚아챈다.

③ 작은고기를 낚시바늘에 꿰어 물가에 놔두면 새들이 와서 먹으려다가 걸리는 수가 있다.

④ 덫은 발자국이나 배설물이 있는 길목에 밤에 설치한다.

특히 줄덫은 동물을 잡아서 해체했던 장소에 놓으면 효과적이고 같은 짐승의 내장을 미끼로 사용한다.

⑤ 짐승이 다니는 길목에 덫을 놓은 뒤에 그 안쪽에 나무 울타리를 돌려친다.

울타리 재료로는 마른 나무나 나뭇가지, 풀단 등을 사용하는데 커다란 V자형으로 세운다.

이 울타리는 동물이 울타리 안쪽을 따라서 들어가게 하고 결과적으로 덫이 있는 곳으로 유도하는 구실을 한다.

⑥ 울타리를 친 뒤에는 짐승의 피나 오줌통 안의 액체들을 주위에 뿌려서 사람 냄새를 없앤다.

이렇게 하기가 어려울 때에는 불을 피워 그 일대를 그을린다.

 

 

◈ 덫의 형태

 

① 나뭇가지를 이용한 덫 : 먼저 나뭇가지를 잡아당겨서 휘게 한 다음, 그 나뭇 가지 끝에 노끈으로 만든 둥근 덫을 묶어 놓고 그 덫의 직경을 짐승의 머리가 들어가고 남을 정도로 넓혀둔다.(너무 넓으면 빠져나가버린다) 그리고 빗장나무를 고정시킨다.
② 낚아채는 줄덫은 작은 짐승이나 새를 잡을 수 있다.
③ 고정식 덫은 토끼를 잡는 데에 특히 효과적이다.


④ 디디면 튀어오르는 덫은 작은 포유류와 새에 효과가 있다.
⑤ 나무의 탄력과 창을 이용한 덫은 밀림지대에 사는 포유류를 잡을 때에 효과적이다.

장치된 줄이나 철사를 짐승이 건드리면 방아쇠가 당겨지고 대나무의 탄력 작용으로 창이 튀어 나간다.

⑥ 낙하산 덫은 설치하는 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지만 중간 이상의 큰 짐승을 잡는데 효과적이다. 

냇가나 산마루의 짐승이 다니는 길목을 가로막는 식으로 설치한다.

그리고 누름돌이나 통나무가 제대로 내려앉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IV. 조리법

먹을 것을 익히면 모든 음식물의 맛이 좋아지고 소화가 잘 된다.

그뿐만 아니라 박테리아, 독소, 식물이나 동물이 지니고 있는 해로운 독을 없앨 수가 있다. 

10. 조리방법

10-1.데친다

 

① 고기가 질기거나 조리시간이 많이 걸리는 재료는 굽거나 볶기 전에 데치는 것이 좋다.

데칠 때 생기는 국물은 염분과 지방분이 포함된 영양식이어서 다른 데에 이용할 수가 있다.

3,600m이상의 고지대에서는 물이 펄펄 끓지 않으므로 재료를 데쳐내기가 어렵다.

 

② 데치기 위한 그릇으로는 대나무 통, 나무 껍질이나 잎으로 만든 그릇을 이용한다. 

그릇은 물이 담긴 부분보다 윗 부분이 타지 않도록 물로 적시고 또 불꽃을 낮춘다.

또한, 진흙기가 많은 땅을 파서 만든 구덩이나 속이 빈 통나무에 물을 붓고 그 안에 뜨겁게 달군 돌을 넣어서 물을 끓이는 방법도 있다.

 

 

10-2. 굽는다.

 

야생 식용 식물 또는, 연한 고기를 조리할 때에 이 방법이 좋다.

고기는 꼬챙이에 꽂아서 숯불에 굽는다. 이렇게 불에 직접 구우면 겉이 굳어져서 국물이 새지 않는다.

 

10-3. 찐다

 

그릇이 없어도 찔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특히 껍질이 있는 새우, 조개, 게 등을 조리하는 데에 적당하다.

먼저 구덩이에 뜨거운 돌을 넣고 그 위에 잎을 깔고 음식물을 놓은 다음 다시 잎으로 덮는다. 그

리고 막대기로 잎을 꿰뚫어 음식이 있는 부분까지 꽂고 잎 위와 막대기 주위를 진흙으로 밀폐시킨다.

막대기를 뽑고 그 구멍으로 물을 붓는다. 이 조리 방법은 시간이 좀 걸리는 것이 흠이다.

 

10-4. 볶는다

 

곡식이나 밤, 호두 등은 볶으면 좋다.

금속제 그릇에 볶을 재료를 넣고 열을 가하는데 만일 그릇이 없을 때에는 판판한 돌을 이용해도 된다.


11. 취사용 불

 

①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불이 좋아야 하는데 숯불이 편리하다. 장작을 십자로 쌓아 올리고 때면 타고난 뒤에 숯불이 남는다. 또 돌이나 큰 통나무를 이용하면 간단한 화덕을 만들 수 있다. 불 위에 남비와 쇠판이 걸린 만큼 간격을 떼어 놓는다.

② 드럼통을 이용해서 스토브를 만들면 연료가 적게 들고 효과적이다.
③ 끝이 두 갈래로 된 막대기가 취사용 그릇을 불 위에 걸치기 좋다.
④ 구덩이를 파서 숯불을 넣고 사용하면 불도 오래 가고 화력도 좋다.

⑤ 지하식 아궁이는 바람이 불어오는 쪽에 한 군데 이상의 공기구멍을 내야 한다. 이 아궁이는 바람이 세게 불어도 그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고 연통 스토브처럼 불이 잘 타고 음식을 만드는 데에 편리하다.

 

12. 식물의 조리법

 

물에 담근다 ― 가볍게 데친다 ― 열로 익힌다 ― 쓴맛을 우려낸다 ― 이러한 방법을 적절히 사용한다.

예를 들어 도토리는 물에 담그면 떫은 맛이 없어지고 먹을 수 있게 된다.

(쓰거나 떫은 맛을 없애는 데에는 그 음식물을 가루로 만들거나 부스러뜨려서 거른 다음 뜨거운 물을 끼얹는 방법을 흔히 쓴다)

 

① 야채--잎, 줄기, 순 등은 연해질 때까지 삶는다. 쓴 맛을 빼려면 여러 번 물을 간다.
② 뿌리와 덩이줄기-- 삶아도 좋고 찌거나 구워도 좋다. 다만 덩이 줄기 가운데에는 꼭 삶아야만 되는 것도 있다.
③ 껍질이 단단한 열매--날것으로 먹어도 되지만 도토리는 빻아서 삶으면 한결 먹기 좋다.

④ 곡식과 종자--볶으면 맛이 좋아지지만 날것으로 먹거나 가루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⑤ 수액--당분이 있는 수액은 졸여서 시럽으로 만든다.
⑥ 과일- 껍질이 딱딱하고 두꺼운 과일은 삶거나 굽고, 과즙이 많은 것은 데친다. 그러나 과일의 대부분은 날것으로 먹는 편이 맛이 있다.


13.동물의 조리법

 

① 일반적 주의---큰 짐승은 굽거나 졸이기 전에 한차례 데치든가 삶는다.

구울 때에 불이 약하면 고기가 굳어지므로 화력에 신경을 써야 한다. 큰 동물을 조리할 때는 적당히 자른다.

만일 고기가 질기면 야채를 넣고 국을 끓인다. 또 굽거나 익힐 때에는 기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② 작은 동물---새나 포유 동물은 통째로 조리하는 경우나 잘라서 하는 경우에 내장과 생식선을 미리 떼어낸다.

큰 새는 진흙으로 싸서 구우면 좋다. 진흙을 벗겨낼 때 털도 함께 뽑힌다. 작은 짐승은 삶는 것이 가장 좋다.

또 새를 조리하는 경우에는 야자 열매, 딸기, 곡식, 양파 등을 몸통 안에 넣으면 맛이 좋다.

③ 어류---생선은 푸른 나뭇 가지를 엮어서 석쇠를 만들어 구워도 되고 잎이나 진흙으로 싸서 쪄도 좋다.

그러나 민물에서 잡히는 생선은 병균이 있으므로 반드시 익혀서 먹어야 한다.

④ 파충류와 양서류---개구리, 작은 뱀, 도마뱀 등은 꼬챙이에 꽂아서 굽는다.

큰 뱀이나 뱀장어는 약간 삶은 다음에 구우면 좋다.

거북이는 집이 벗겨질 때까지 삶는다. 고기를 잘게 썰고 덩이줄기나 채소를 넣고 스프를 만든다.

도롱뇽은 꼬챙이에 끼어 굽는다. 개구리와 뱀은 먼저 껍질을 벗긴다. 껍질을 벗기면 고기맛이 한충 좋아진다.


⑤ 갑각류---게, 새우는 병균을 죽이기 위해 반드시 익혀야 한다.

또한 빨리 썩으므로 잡은 뒤에 곧 조리한다. 산 채로 끓는 물에 넣으면 된다.

⑥ 연체류---껍질 체로 찌거나 삶는다. 푸성귀나 덩이줄기를 넣고 끓이면 훌륭한 국이 된다.
⑦ 곤충---베짱이, 메뚜기, 딱정벌레의 유충, 흰 개미, 개미, 그밖의 곤충은 잡기가 쉽고 중요한 영양식품이다.
⑧ 알---알은 발육 중에 있더라도 모두 먹을 수 있다. 삶은 알은 보관하기가 좋고 운반하기도 편리하다.

 


14.음식물의 보관방법

14-1. 냉동법과 건조법

 

추운 지역에서는 남은 음식물을 얼려서 보관한다. 식물성 음식물은 바람, 태양, 바깥 공기, 불 등으로 말릴 수 있다.

살코기를 결에 따라서 6㎜ 정도의 두께로 저며서 바람에 쐬이거나 불에 그을린 후 말리면 건포가 된다. 

소나무,전나무는 송진이 많아 장작으로 쓰면 고기맛을 떨어뜨리므로 쓰지 않는 것이 좋다.

 

14-2. 훈제법

 

1)우선 지면에 깊이 1m, 너비 0.5m의 구덩이를 파서 밑에 불을 피운다.
2)불 위에 생나무를 올려놓아서 연기가 나도록 만들고 밑바닥에서 약 70㎝ 정도 높이에 나무를 석쇠 모양으로 걸쳐놓은 뒤 나무 밑둥, 나뭇 가지, 잎 등으로 그 구덩이에 뚜껑을 만들어 덮는다.

3)하루동안 그을리면 1주일은 두고두고 먹을 수 있게 된다.

만일 이틀 동안 고기를 그을린다면 2주에서 4주동안. 또는 그 이상 보관할 수 있다.

그리고 고기가 거무스름하게 되어 씹기 좋고 맛있으며 영양가가 높은 보존식품이 된다.

 

14-3. 생선과 조류의 보관

 

1) 생선의 머리를 잘라내고 배를 갈라서 펼친 다음, 살을 도려내어 꼬챙이에 끼어서 넌다. 꼬챙이로는 껍질을 벗긴 버드나무 가지가 가장 좋다.
2) 햇볕에 잘 말린다. 뜨거운 바위 위에 펴놓으면 더 빨리 마른다.
3) 고기가 마르면 바닷물을 약간 뿌린다. 완전히 마르지 않거나 소금에 절이지 않은 생선등은 상하기 쉽다.

 


V. 대피처


혹한에서 살아 남으려면 추위를 막아 주는 곳이 있어야 한다.

대피처는 겨울뿐 아니라 여름에도 벌레나 태양 광선에서 몸을 보호하는 데에 필요하다.

동굴, 바위 선반, 바위가 갈라진 틈, 숲이 우거진 곳 등은 대자연이 사람에게 제공하는 대피장소가 된다.

 

 

15. 장소 선정과 대피처의 유형


15-1. 장소선택시 고려사항

 

겨울과 여름에 따라 장소의 조건이 달라진다.

겨울에는 바람과 추위를 막고 연료와 물을 얻기에 쉬운 장소가 우선이다.

산악 지대에서는 눈사태, 낙석, 홍수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한다. 또 큰나무 밑도 피한다.

얼어붙은 나뭇가지가 떨어져서 다치는 수가 있다.
여름에는 벌레가 적고 연료와 물이 비교적 가까운 데에 있는 장소를 정한다.

벌레를 막으려면 바람이 부는 산마루나 바닷바람이 부는 곳이 좋다.

 

 

15-2. 대피처 유형과 만드는 법

 

어떤 형태이건 대피장소는 따뜻하게 있을 수 있게 열이 유지 되어야한다.

바람을 피하면 비교적 오랫동안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대피장소는 작게 그리고 바람을 막을 수 있게 만든다.

또 질식하지 않도록 적당한 환기장치도 있어야 한다.

일산화탄소와 연기가 빠지도록 위로 구멍을 내고 바닥에는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도록 통풍구를 만든다.

 

1) 바다에 뜬 얼음덩어리 위나 불모의 설원지대에서는 눈,얼음을 떼거나 잘라서 쌓아 올린다. 눈이나 얼음에 구멍을 내는 것보다 쌓아 올리는 것이 더 쉬울 때가 있다.

 

2) 일시적인 대피 장소로서 설동을 생각할 수 있다. 눈 속에서는 약간 패인 곳도 긴급용 대피소 구실을 한다.

그런데 이러한 대피소는 눈이 얼고 딱딱해서 적당한 도구 없이는 만들기가 어렵다.

 

3) 눈덩어리를 네모나게 잘라내서 만든 집(igloo)은 2인 또는 그 이상의 인원이 사용하는 반영구적인 대피소로 알맞다.
이글루는 새로 쌓는 블록과 앞서 쌓은 블록이 맞닿는 세면 ― 밑부분의 두 개와 새로 얹히는 한 개 ― 에 의해서 지탱 되는데 이 면을 잘 맞춰서 얹어야 한다. 블록 위가 안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는데 이 경사면을 이용해서 새 블록을 서로 이가 맞게 쌓는 것이 비결이다.

블록과 블록 사이의 틈을 삼각형으로 도려낸 눈조각으로 막고, 벙어리장갑을 낀 손으로 부드러운 눈을 그 위에 바른다. 눈은 접착제 구실을 하며 블록이 더욱 단단해 진다.

이런 종류의 대피장소를 만들려면 칼, 톱, 도끼 등의 도구가 있어야 하지만, 에스키모는 칼 하나만으로도 만든다. 그것마저 없을 때에는 그야말로 비상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가죽이나 똥을 얼려서 칼로 사용)

 

4) 린투(Lean-to)는 서 있는 나무 등을 이용한 대피장소다. 바람이 부는 방향을 살펴 모닥불과 린투의 위치를 정한다. 대피처에 반사판을 설치하고 모닥불을 피우면 거주성이 좋아진다. 반사판은 생나무를 엮어서 불 피울 곳 맞은 편에 세운다. 불 뒤에 돌을 쌓아 올리면 열을 반사해 준다.

 

5) 버드나무 가지로 골격을 만들고 그 위에 커버를 씌우면 훌륭한 대피 장소가 된다. 따로 정해진 방식은 없지만 한 사람과 장비를 들여 놓을 만한 크기는 되어야 한다. 대피소의 입구가 맞바람을 받지 않도록 자리를 잡고 바람이 밑바닥에서부터 올려치지 못하도록 커버의 밑자락을 눈으로 덮는다.

 

6) 큰 나무의 가지를 이용한 대피소는 불을 피워도 보온이 잘 되지 않고 비가 오면 흠뻑 젖기 때문에 일시적인 대피소 밖에 안된다.

 

7) 통나무를 이용하면 빠르고 간단하게 대피소를 만들 수 있다. 큰 통나무에 사다리 모양의 틀을 걸치고 잎이 달린 작은 나뭇 가지들을 위에 덮으면 된다. 역시 오래 있을 대피 장소로는 적합하지 않다.

 

 

15-3. 잠자리의 준비

 

1) 대피 장소가 완성되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밑바닥을 손질한다.

밑에서 냉기와 습기가 올라오지 못하도록 불을 때서 지면을 말린 뒤, 뜬 숯불을 땅에 묻는다.

 

2) 작은 나뭇 가지를 가지런히 바닥에 깔거나 엮어서 침대를 만드는데 윗면에는 부드러운 풀을 사용해서 등이 배기지 않게 한다

 

 

VI. 한냉지에서의 생존요령

 

16. 체온관리

 

극한지에서 살아남으려면 체온을 유지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몸의 따뜻한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옷은 필요에 따라서 껴입거나 벗거나 하여 체온을 유지한다.

단열복을 안에 껴입으면 따뜻한 공기를 간직할 수 있으며 이와 반대로 겉에 껴입으면 찬 공기가 들어가는 것을 막고 또 열이 도망가는 것도 막는다.

 

a. 몸에 꼭 맞는 의복은 몸을 따스하게 해주는 공간과 공기층이 적어지고, 혈액 순환이 나빠지므로 좋지 않다.

 

b. 땀을 흘리는 것은 위험하다. 옷 안의 공기에 습기가 많아져서 의복의 단열효과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또 습기가 증발할 때에는 몸이 식는다. 껴입은 옷을 벗든가, 목과 팔목의 단추를 풀어 열이 빠져 나갈 수 있도록 한다.

 

c. 손발이 제일 빨리 식으므로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장갑을 여러개 겹쳐서 사용하는 것도 좋고 겨드랑이나 샅, 또는 가슴 등 따뜻한 곳에 대면 한결 보온이 된다.

 

d. 발은 땀이 제일 많이 나는 곳이기 때문에 보온이 어렵지만, 두 켤레의 양말을 껴신고 항상 발을 건조시키도록 주의한다. 또 양말과 양말 사이에 마른 풀이나 이끼, 또는 깃털 등을 끼어두면 보온에 도움이 된다.

 

e. 만일 신발이 작아서 양말을 겹쳐 신을 수 없을 때에는 발을 감싸줄 대용물을 만든다. 천조각과 적당한 길이의 끈만 있으면 된다.


 

17. 건강 관리

 

벌레나 독사 등의 해로운 동식물 그리고 각종 병의 위험이 줄어드는 대신 눈과 추위가 가장 큰 문제이며 설맹, 일산화탄소 중독, 햇볕에 심하게 타는 화상등이 위험하다..

 

17-1.동상

 

영하의 기온에서는 동상의 위험이 있으며, 동상은 특별한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걸린다.

동상에 걸리면 피부의 감각이 둔해지며 상처가 잿빛이나 흰빛으로 변한다.

동상에 걸린 상처를 마사지해서는 안되며, 몸의 따뜻한 살에 대기만 해야 하고 눈이나 얼음을 상처에 대는 것은 특히 위험하다.

 

동상은 햇볕에 탔을 때와 마찬가지로 물집이 생기고 살이 벗겨진다. 물집은 절대로 터뜨리거나 짜지 말아야 한다. 바깥 공기를 쐬는 부분은 자주 살피고 만일 동행자가 있을 때에는 서로 주의해서 보도록 한다.

동상을 가벼이 여기면 피부가 썩어드는 괴증(壞症)으로 악화될 수 있다.

 

 

17-2.동사

 

충분히 쉬거나 먹지 못하면 동사하게 될 위험이 크다. 진행과정은 근육의 힘이 빠지고, 피로를 느끼며, 손발이 굳어지고 한없이 졸음이 오며, 점점 시력을 잃고 걷기가 어려워지다가 마침내 의식을 잃는다.

조난자에게는 따뜻한 음료를 주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온수(30°C - 40°C정도, 정상적인 온도는 손등이 뜨겁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에 몸을 담그게 하거나 훈훈한 공기를 쐬게 하여 몸의 언 부분을 따뜻하게 해준다. 그러나 언 환부를 만질 때에는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

 

17-3.설맹

 

설맹의 원인은 광선의 설면 반사 때문이다. 이것은 안개 낀 날이나 흐린 날에도 일어난다.

설맹이 되면 처음에는 지면 위의 여러 물체를 구별하지 못하고 다음에는 눈에 타는 듯한 감각이 오며, 약한 빛에도 아픔을 느낀다. 예방이 최선의 치료법이며, 만일 설맹에 걸리면 완전히 어둡게 해주는 것 이외에는 치료방법이 없다. 

항상 눈안경을 써야 하며, 눈안경이 없으면 나무 조각이나 가죽 같은 것에 가느다란 줄 구멍을 내서 안경 대신 사용한다.

코나 볼에 검정칠을 해서 눈의 반사를 약화시킨다.

 

17-4.질식

 

추운 곳에서는 대피소 밖에 나오기 싫어서 따뜻한 내부에 머물러 있으려 하기 때문에 일산화탄소에 의한 질식위험이 따른다.

불로 추위를 피하려 하지 말고 옷으로써 이겨낸다. 대피소에서 불이나 난로는 조리용으로만 사용한다. 환기가 잘 안되는 좁은 공간에서는 어떤 종류의 연료라도 30분이면 냄새가 없는 일산화탄소 가스가 위험량 이상으로 발생한다.

 

환기는 대피소의 윗부분을 또는 출입문을 열어서 지면으로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도록 통풍구를 낸다. 통풍구는 스토브 밑에 구멍을 내는 식으로 만든다. 스토브의 통풍이 천막 밖의 신선한 공기를 굴안으로 빨아 들인다.

 

만일 대피소 안에서 의식이 흐려지면 곧 맑은 공기를 마시러 밖으로 나간다. 천천히 움직이며 침착하게 호흡한다. 문을 닫고 여러 사람이 잘 경우는 한 사람씩 교대로 가스에 대한 감시를 한다.


17-5.부상(출혈)

 

지혈대는 팔, 다리에서 출혈이 심할 때에만 사용한다. 상처를 위로 올리고 압박 붕대를 해도 피가 멎지 않고 뿜어나올 때에는 마지막 수단으로 지혈대를 사용한다. 팔다리가 얼어서 잃게 되는 한이 있더라도 한번 지혈대를 상처에 댄 이상 그대로 둬야 한다. 목숨을 잃기 보다는 팔다리를 잃는 편이 그래도 나을 것이다.

 

지혈대가 필요하지 않은 상처는 출혈이 멎을 정도로 단단히 붕대를 감아도 효과가 있으며 피가 멎은 다음은 붕대를 약간 늦춰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몸과 환부는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VII. 독사와 독충

 

18. 일반적 주의

 

1) 독사에게 물리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폭발물이나 자동차 사고로 죽는 위험보다 적다.
2) 뱀에 대해 지나친 공포심을 갖지고 있으며, 과장되거나 잘못 알려진 얘기가 많다.  


3) 바지를 입고 구두를 신고 있으면 독사에 물릴 위험은 말라리아, 콜레라, 이질, 그 밖의 병으로 죽는 위험보다 훨씬 적다. 사실은 뱀보다도 모기가 더 위험하다.

4) 뱀이 많은 고장에서도 막사나 캠프장 안에서 뱀을 발견하는 일은 좀처럼 드물다.
5) 다 자란 뱀이 위험하며, 새끼뱀은 치명적인 결과가 되는 일이 적다.


6) 뱀은 사람을 피하며, 뱀이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 그것은 대부분 우연한 경우다.
7) 사람과 뱀 사이가 뱀의 몸길이의 절반이상 떨어져 있으면 절대로 공격하지 않으며 큰 뱀이라 하더라도 그의 공격거리는 몸길이의 3분의 1 이하이다. 따라서 뱀에게 물리는 사고는 모르고 우연히 뱀 가까이에 있다가 당하는 것이 보통이다.

 

2.독사 식별법

 

1) 독사를 식별은 쉽지 않다. 독사는 독니와 내분비선을 가지고 있지만 그밖에 이렇다 할 특징이 없어 보통 뱀과 분간하기가 어렵다. 다시 말해서 독니와 내분비선은 조사에서 나타날 뿐 눈으로 보아서는 모르는 일이다.

 

2) 독사는 모두 머리끝이 뾰족하다는 것과, 머리 모양이 삼각형이라는 등 외형의 특징을 얘기하는데 이것은 믿을 수 없으며 머리끝이 뾰족하지 않은 독사도 많다.

 

 

VIII. 현재위치와 방향


19. 지도와 나침반의 이용

 

19-1. 나침반이 없을 때

 

먼 곳을 바라보고 지도를 실제 지형의 방향과 같게 맞춰서 고정시킨다.

1) 가까운 언덕이나 나무에 올라가 주위를 살피고 지도와 대조해본다.
2) 주위의 도로, 언덕, 숲 등이 실제 위치와 지도 상의 위치가 서로 같아질 때까지 지도를 돌린다. 지도의 그림이 실제 모습과 대체로 일치할 때 멈춘다.

 

19-2. 나침반이 있을 때

 

나침반을 이용하여 지도를 실제지형의 방향과 같게 맞춰서 고정시킨다. 

 

① 지도를 지면이나 판판한 곳에 놓는다.
② 나침반을 지도 위에 놓고 지도의 자오선이 나침반의 바늘과 평행을 이루도록 지도를 돌린다. 나란히 되었을 때 나침반이 가리키는 북(자북)과 지도 위의 북이 일치한다.

③ 그 지역에 해당하는 자편차 각도를 나침반의 바늘이 가리킬때까지 계속 지도를 돌린다. 보통 자편차의 각도는 모든 지도의 별도의 보기에 표시되어 있다.

 

20.해와 별을 보고 방향과 위치를 안다.

 

20-1. 해가 있을 때는 막대기 그림자를 이용

 

① 그림자가 뚜렷히 보이도록 편편한 땅에 1m 길이 막대기를 세운다.
② 막대기 그림자의 끝부분에 표시를 한다. 표시 방법으로는 작은 돌이나 나뭇가지를 이용해도 되고 땅에 그려도 된다. 또 눈이 덮여 있으면 손가락으로 눈 위에 구멍을 내도 된다.
③ 15분후 그림자의 끝이 이동했을 때 거기에 또 표시를 한다.

④ 첫 번째 표시에서 두 번째 표시 쪽으로 직선을 긋고 그 선을 30㎝정도 연장한다.
⑤ 첫 번째 표시에 왼쪽 발을 놓고 두 번째 표시 쪽으로 그려놓은 직선의 끝 부분에 오른쪽 발을 놓는다. 그러면 그 자세로 보았을 때 앞이 북이고 오른쪽이 동, 왼쪽이 서쪽이다.

이 방법은, 태양이 동쪽에서 뜨고 서쪽으로 이동하지만, 막대기의 그림자는 이와 반대로 첫 번째 표시가 서쪽, 두 번째 표시가 동쪽에 위치한다는 기본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따라서 북반구, 남반구에 관계없이 지구 위에서는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20-2. 시계와 태양을 이용

 

바늘이 있는 시계로 대체적인 방위를 알수 있다. 다만 이 방법은 위도 23°30'~ 66°30'까지의 중위도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① 북반구의 경우, 먼저 시계를 수평으로 쥐고 짧은 바늘이 태양을 바라보게 한다. 그리고 짧은 바늘과 글자판이 12시의 중간점을 본다. 그때 그곳이 남쪽이다. 또 그곳에서 시계의 중앙을 지나서 남북선이 달리게 되므로 반대쪽이 북이다. 다만 이것은 그 지방의 표준시에 시간이 맞춰진 경우이므로 시차에 따라서 수정을 해야 한다.

② 남반구의 경우는 북반구 때와 반대로 글자판의 12시를 태양쪽으로 돌리고 짧은 바늘과의 중간 방향을 북으로 한다.
③ 날이 흐려서 해가 보이지 않을 때에는 시계의 중앙에 성냥개비 크기의 나무를 세우고 그 그림자가 시계의 짧은 바늘과 일치할 때까지 시계를 돌려서 그림자와 12시와의 중간점을 본다. 그때 그 방향이 북이 된다.

 

20-3. 태양이 없는 밤에

 

북반구에서는 북극성이 목표가 된다. 먼저 국자모양을 하고 있는 북두칠성을 찾아낸다. 끝의 두 별을 〈포인터〉 라고 부르는데 이 두 별의 간격을 다섯 배로 연장한 직선상에 북극성이 보인다.

 

그러나 북두칠성이 언제나 같은 위치에 보이는 것은 아니어서 때로는 지평선 밑에 가려지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럴 때에는 카시오페아 자리를 이용한다.

 

카시오페이아 자리는 알파벳의 M이나 W가 한쪽으로 기운 것 같은 모양의 5개의 별이다.

카시오페이아 자리도 북극성의 주위를 천천히 돌고 있는데 언제나 북두칠성과는 거의 정반대되는 위치에 있다.

북두칠성과 반대쪽에 있다는 것은 북두칠성의 위치가 낮거나, 구름이나 나무 또는 높은 건물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을 때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20-4. 해시계 만드는 법

 

해시계를 만들려면 먼저 동서남북을 알고 있어야 한다.

나침반이 없을 때에는 앞에서 설명한 〈막대기 그림자를 이용〉 해서 찾아낸다.

 

① 먼저 지면에 동서와 남북으로 선을 긋고 두 선이 교차되는 중앙에 약 1m 길이의 막대기를 수직으로 세운다.

 

② 지구 위의 어느 곳이거나 관계없이 편의상 동을 18시로, 서를 6시로 정한다. 그리고 북반구에서는 북을 12시로, 남반구에서는 남을 12시로 정한다.{북반구, 남반구에 따라서 시계 방향이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한다) 그리고 북반구에서는 북쪽으로 남반구에서는 남쪽으로 막대기를 중심으로 해서 동서 선의 양쪽 끝을 연결하는 반원을 그리고, 그 반원을 12등분한 다음, 각각 시각을 등분해서 그려넣고 막대기의 그림자가 가리키는 시간을 읽는다.

 

③ 해가 뜨는 시각을 무조건 6시로, 해가 지는 시각을 18시로 편의상 정해 놓고 해시계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에 해시계가 가리키는 12시각은 위도나 계절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시계가 없을 때 여러 사람이 각기 다른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같은 행동을 하게 되는 경우나, 앞으로 얼마쯤 뒤에 해가 나올 것인가를 추측하는 경우 등은 그런대로 쓸모가 있다.

 

④ 앞에서 설명한 〈시계와 태양을 이용〉 하여 방위를 알아내는 방법은 중위도 지방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만일 저위도 지방에서 이 방법을 잘못 쓰면 같은 곳을 맴돌 위험이 있다.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시계를 해시계의 시각에 일치시킨 뒤, 방향을 찾아내면 좋다. 손목시계 방법과 함께 해시계 방법을 이용하면 방향 측정이 더욱 정확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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