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의 관문인 것 같다.. 목적지가 점점 가까워 지고 있다.
저 멀리 보이는 팔각정 모습..
언젠가 여기 한 번 왔었는데 .. 이제 혼자 다시 왔다.
여기서 하루밤을 보내려고 한다.
커피 장수 부부가 철수한 뒤...
아무도 없다. 긴 세월 동안 나랑 같이 전국을 쏘다닌 포터만 남았다.
어찌 보면 기계가 차라리 나은가 ? 싶다.
안개가 제법 짙은 산 꼭대기 ... 바람소리 외에는 아무 인공적인 소음이 없다.. 차갑게 얼굴을 스치는 바람 뿐이다.
해 지기 직전이다.
빨리 사이트를 구축하고 뭘 먹어야 이 밤을 지낼 수가 있다.
처연하게 보이는 달이 나뭇가지에 걸렸다.
온갖 상념이 머리를 어지럽힐만한 지금의 내 상황에서 ... 어찌된 일인지 생각이 나지 않는것이 차라리 다행인 것 같다.
그렇게 달은 말없이 공평하게 모두에게 빛을 내린다... 이 긴 밤을 바람소리 시끄러운 텐트 속에서 보내야 한다.. 그게 난 좋다.
'야외 놀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11.16. 남해군 창선면 진동분교 앞바다 (0) | 2013.11.18 |
---|---|
밀양 ... 천태산의 안개 짙은 어느 날 ... (0) | 2013.11.18 |
겨울캠핑 주의사항 (0) | 2013.11.15 |
고속도로 휴게소 평가 결과 (0) | 2013.09.18 |
Skeg 사용법 (0) | 2013.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