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로그와 디지탈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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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게 생각해 왔지만, 미국은 경찰국가이다.

 

또한, 너무도 고도성장해 버린 사회시스템 덕분에 사람의 아나로그적인 인성을 무시하고 인정하지 않고, 디지탈화 된 O X 자료와 수치로 표시된 자료에 의해서만 판단을 하는 구조도 문제인 것 같다.

 

디지탈적인 컴퓨터의 판단 방식으로만 우리네 인간사회를 이끌다가는 .... 

언젠가 뭐가 잘못되었는지도 모르는 오류투성이의 사회가 될 것이다...

 

이미 접어들었고 진전이 제법 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부럽게 느껴지는 현 시점이 아니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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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사건이 터질 때마다 미국 공항에서는 예민한 검문검색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 때문에 공항 이용자들은 불만이 쌓인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전신 스캐너다. 전신 스캐너는 2010년 항공기 테러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미국의 모든 공항에 설치되었다.

 

기존 금속 탐지기보다 강화된 전신 스캐너는 초음파로 승객의 알몸까지 검사하고 이를 영상 파일로 저장하는 기능을 갖추었다.

지난해 한 미국 블로거가 폭로한 상황은 승객들을 불쾌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전신 스캐너를 다루는 남자 직원들이 영상 판독실에서 여성 승객의 스캔 사진을 보면서 "2번 줄에 호텔 브라보(멋진 여성) 출현" "스캔 결과는 코드 레드(빨간 속옷)" 따위 선정적 농담을 주고받으며 키득거리는 상황이 폭로된 것이다.

전신 스캐너에 찍힌 승객의 벌거벗은 모습을 보면서 이런 농담을 주고받는 것은 성추행이나 마찬가지이다.

검색대 직원들은 전신 스캐너로도 의혹이 가시지 않으면 '팻다운(손으로 직접 검색하는 방법)'을 쓴다.

승객의 몸 구석구석을 뒤지는 것이다. 공항 직원은 승객이 남성이든 여성이든 의심나는 즉시 팻다운을 실시하는데 이 또한 논란이 되었다.

 

2010년 공항 검색대 옆에서 검은색 속옷만 입은 채 앉아 있는 한 미국 여성의 사진이 전 세계를 경악하게 했다.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고 한 시간 동안이나 몸수색을 당하던 이 여성은 태미 바노박(52)이라는 장애인이었다.

그녀는 피닉스로 가기 위해 오클라호마 공항을 찾았다가 금속제 휠체어 때문에 검색대를 통과할 수 없었다.

공항 보안요원은 수많은 승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녀의 겉옷을 모두 벗긴 채 몸을 수색했다.

2010년 11월 태미 바노박이 오클라호마 공항 검색대 옆에서 속옷 차림으로 휠체어에 앉아 있다.

 

2011년 노스웨스트 플로리다 지역 공항에서는 95세 할머니가 휠체어를 타고 검색대를 통과하다 검색요원이 '성인용 기저귀가 젖어 검색을 할 수 없다'며 기저귀를 뺄 것을 요구하는 통에 딸이 어머니의 기저귀를 벗기고 나서야 검색을 통과할 수 있었다.

딸은 공항 웹사이트에 "미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상상도 못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 대한 검색 방식이 개선돼야 한다"라고 항의했다.

 

이 뿐만 아니라 테러 용의자와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18개월 된 아기가 이미 탑승한 비행기에서 강제로 내려 검문 수색을 당하기도 했다.

 

또한 승객의 짐은 보안요원들이 언제든지 마음대로 뒤질 수 있고, 미국 교통안전청이 발급한 수하물 점검안내서 한 장만 달랑 넣어놓으면 된다. 이 때문에 짐 속에 든 귀중품이 수하물 탁송 과정에서 분실되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되었다.

 

결국 미국 공항의 서비스 질이 형편없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김영미 국제문제 전문 편집위원 / webmaster@sisa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