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놀이

KTKC 정기모임 후기로 적은 글 ...

낙동대로263 2013. 3. 11. 08:38

 

 

 

 

 

 

2013. 3. 8, 금욜 오후 ........ 

오랫만에 KTKC 의 정기 투어에 갔다...  카약도 없이, 숙식에 대한 대책도 없이 ...  그냥 갔다.

우찌 되겠지 ..  밥 안 주면 사먹고, 잠 안 재워주면 어디 찡겨서 자면 되겠지...  하면서 그냥 갔다.

 

도착하니 금욜의 늦은 저녁이었는데 역시나 알콜을 섭취하고 있었다...  알콜과  KTKC 는 여전히 친한 사이였다.

변한게 있다면 회원들의 덩치가 많이 커진 것이었다..

닉네임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   여하튼 간에 덩치가 커다마한 머스마들이 많았다.

 

거북이는 여전히 머리가 빠지고 있었고 ,,  살은 찌지 않은채 그대로 였다..  살 쫌 쪄야할낀데 ....

 

죽도록 기다려도 알콜섭취는 끝이 없을 뿐만 아니라 ,,,, 

금욜 밤 11시가 넘어가자 본격적인 알콜 섭취 태세에 들어가려는 상황을 보고는 ... 

더 이상 이 자리에 있다가는 죽도 밥도 안되겠다는 커다란 위기감을 느끼고 구운몽님이 제공해 주신 팬션에 가서 씻고 닦고 누워서 잠이 들었나 본데 ...

 

언제 부터인지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우르르 푸아 캑캑 어푸어푸 ....

우르르 푸아 캑캑 어푸어푸 ....

우르르 푸아 캑캑 어푸어푸 ....

 

이거이 무신 소리고 ??   하는 데 어느새 소리가 달라진다.

 

꾸르르르 푸욱 파파파 피유.....

꾸르르르 푸욱 파파파 피유.....

꾸르르르 푸욱 파파파 피유..... 

 

잠시  뒤, 또 달라진다.

 

우카카 크크크크 푸샤샤 ....

우카카 크크크크 푸샤샤 ....

우카카 크크크크 푸샤샤 .... 

 

이거 ...  말도 아니고 소리도 아니고 ... ???? ... 뭐지 ? 이 이상한 음파는 ???

 

여러분은 자다가 이런 소리가 들리면 소리의 정체가 궁금하지 않겠습니까 ?

저는 깜딱 놀라서 눈을 떴답니다... 뭔 소린지 그 근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캄캄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불을 켜려니 무의식 상태의 생물들 깨울라 걱정되고 ...

사방에 널부르져서 누워있는 생물 추정 물체들이 희미하게 보이고 ...  그 중 하나에서 공기의 진동이 전해져 왔다.

이게 뭐야 ??   사람 맞나 ??  우찌 무의식 세계 속에서 이런 소리를 낸단 말인가 ??

 

이 생물체는 왜 이런 희안한 소리를 내며 ...  무얼 주장하고 있는 것일까 ??

난 한 참 동안 그 음파의 근원이 내는 음파를 들으면서 이 음파에 뭔가 우리에게 알리려는 메세지가 있는지 ...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는 말 못할 ,, 주장하는 철학이 있는지 ...  알려고 애를 썼다.

 

이 사람은 주파수를 바꾸면서 까지 누구와 소통을 하려고 이렇게도 애를 쓰는 것일까 ?

 

근데 ...  나로서는 아무리 경청해도 주파수가 일정하지 않고 진동의 패턴도 자주 달라지는 바람에 알 길이 없었다.

 

근데 또 한 가지 아상한 것은 ...

이런 음파 속에서 잘도 무의식에 빠져있는 여러 생물체들은 공기의 진동을 느끼지 못한단 말인가 ?

 

시간에 지나 어두움에 동공이 활짝 열려서 망막에 상이 맺히기 시작하자 뭔가 보이기 시작했다.

KTKC 회원들이었다 ...   젠장 ....  전부 귀도 안들리는가 보다.

이 무시무시한 공기의 진동이 고막에 전달이 되지 않는다면 ...  이건 청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청력의 문제가 아니라면 일콜 과다섭취 증후군이다.  역시 알콜은 청력에도 좋지 않은가 보다.

 

음파의 근원은 계속해서 우카카.... 푸르르르 컥컥 ...   하면서 이런 진동, 저런 주파수를 만들어 내면서

자기자신이 이런 음파를 발생시키는 근원임을 들키지 않으려는 본능적 방어 수단을 동원해서 음파의 진동을 바꾸면서

스스로를 숨기는지 자기가 발산하는 주파수를 알아채는 생물체와 교신을 하려는 것인지 모를 애타는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

 

사실 이런 스텔스 작전을 쓴다면 같은 주파수를 사용하지 않는 회원들이 근원을 파악함에 곤란함이 있을 법도 하다..

회원들 청력에 대한 문제는 알콜의 영향 때문인지,  음파의 변조에 따른 파악곤란 문제인지는 다음에 논하기로 하고 .....

 

난 어두움에 익숙해진 눈으로 그 근원을 파악하고 말았다.   ----- 차라리 파악하지 못했으면 더 나았을 것이지만서도 -----

 

그 음파의 근원은 우리가  * * 라고 부르는 우리나라 중심부 모 광역시에 서식하는 모씨 가문의 후계자였다.

아니 ...  세상에 ... 

낮에는 그렇게 점잖고 훌륭한 인품을 보여주는 분이 밤에는 완전 막 간다...    음 ;;;;;  ...  정말로 이럴 수가 .....

 

곰곰히 생각했다.

낮과 밤의 인품이 다른 사람들의 인품 변화의 원인과.... 

이 훌륭한 사람이 왜 밤에는 왜 이렇게 안면몰수하고 온갖 주파수의 음파로 자기를 숨기면서 ... ???

인간의 성대로는 도저히 만들어 낼 수 없는 주파수의 음역대인것 같은데 .... ?  ... 무의식세계에서는 다른가 ???

이 사람은 뭘 말하고 싶어서 무의식 상태에서도 이렇게도 애타게 뭔가를 부르짖고 있는가 ???

 

하기사 한 많고 탈도 많은 세상을 살아가려니 뭔가 말 못할 사연도 있기 마련이겠제 ...

한 많은 이 세상 ~~~  야속한 님아 ~~~~~  이 상황에 노래가 생각난다... 나도 정상은 아닌가 보다 .........

 

 

 

 

 

생물 중에서도 인간의 성대가 가장 진화가 잘 되어서 온갖 음파의 진동을 잘도 만들기에 말도 하고 의사 전달도 하건만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는 이상한 음파의 카오스적인 조합은 내가 풀기에는 역부족임을 직감했다.

난 이렇게 내 한계를 잘 아는 사람이다..  예나제나 .. 

 

 

 

 

 

 

난 떠나기로 했다..

하루 8시간의 무의식 상태를 지나야 정상적 활동이 가능한데 ... 

금욜밤을 이렇게 지내고 나서 토욜밤도 8시간의 무의식을 보장받지 못할 것만 같아서.......  

토욜 낮에 쓸쓸히 떠나기로 했다...  ㅜㅠ;;;;;

 

그리고 ............

요즘 텔레비에  '세상에 이런 일이 ... ' 라는 프로그램이 있던데 함 제보해보까 ??  하는 생각은 지금도 갖고 있다.

 

또 하나 ...  

난 10년 뒤에는 어쩌면 '무의식 상태에서의 주파수 변환 성대 작동에 관한 연구' 로 박사학위를 딸지도 모르겠다...

난 이렇게 학구적인 사람이라는 점도 알아주시기 바란다... 

 

생각해 보면 내가 그 동안 돈이 될 것으로 믿고 한 짓들은 모조리 돈이 안되었다.. 

아마 이 일로 박사학위를 딴다해도 경험학 상, 돈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온다 ..   우짜지 ?  그래도 해 봐 ? 말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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