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 시

돌멩이였음 좋겠다.

낙동대로263 2012. 10. 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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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의 돌멩이 한 알이고 싶다.

파도와 바람이 밀어내고 당기는대로 조금씩만 움직이는 ...

그러나, 반질반질 윤을 내면서 꼼짝않고 그대로 있는 ...

 

세월에 닳아 윤이 나는 저 넘쳐나는 돌멩이들 중 하나였다면

어디로 향하지 아니해도 되고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아파하지 않아도 되고 ...

아무런 목적도 욕심도 없는 ...  그런 돌멩이였으면 좋겠다.

 

물살이 씻겨주고 소금기 어린 바람이 말려주는,

그냥 바닷가에서 굴러다니는 돌멩이 한 알이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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