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이야기

엄마재흙먹어

낙동대로263 2009. 8. 1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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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는 어느 온라인 클럽이 있는데.... 그곳에 " 엄마재흙먹어 " 라는 닉을 가진 재미있는 사람이 있다.

이 양반은 어찌나 여성계에 발이 넓은지....
아마 떠 도는 소문에 의하면 수백명의 명단을 가지고 있다고도 한다....하여튼....
이 엄마재흙먹어 는 ...마음에 드는 남자회원에게 여자회원을 소개해 주고 그 뒷 이야기를 듣는 재미로 사는 사람인데 나에게는 번번히 뻥을 친다....


그 이야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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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재흙먹어의 아가씨 소개 실적이 요즘 부진하다... 으음....

물론 소개가 전혀 없는것은 아니지만 그 성공율이 한마디로 제로(!)이다
엄마재흙먹어는 내게 올해 아홉수가 있어 모두가 내 탓이라 우기지만,,,

올해들어서 생긴 실패 사례 몇가지를 보면 ..... 내가 저 인간을 아직 살려둔것만 해도
내 마음속에 부처님과도 같은 돈독한 불심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인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그 증거 사례로서 몇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첫번째는 재탕 우려먹기~!

올해 초에 새로 가입한 여성회원 하나 소개시켜 주겠다구 해운대에 있는 자기 가게로 오라고 했다

이 망할 넘은 해운대 모 처에서 이상한 카페를 차려두고는 늘 먹고 노는게 일이다.

당연히... 전혀... 물론 ... 무조건.... 안 갈 내가 아니다...ㅡㅜ
가니까 이미 1 년전에 대면했던 아는 여자였다... 이 빌어 먹을 인간이....

엄마재흙먹어 가 한다는 말이 .... " 엉...내가 헤깔리뿟네 "
돌아오는 차속에서 화는 치밀었지만
엄마재흙먹어 도 인간이니 실수 할수도 있지......맘을 삭혔다... 물론, 속으로 니나 흙먹어라... 했지만...




 
두번째는 바람 맞히기~

열씨미 일하구 ...... 피로에 지쳐 자고 있는 나에게 전화가 왔었다

" 영감 바쁘요?....바쁘만 끊고..." .... 이 인간은 꼭 날 보고 영감이란다... 영감이 뭐야 .. 한창 때인데...
" 안 바쁘다~ 말해라 ㅡㅡ"

"내 가게로 30 분 안에 올수 있는교?
"먼소리고?... 날아가도 1 시간은 걸릴껀데..."

"새 여자 회원이 우리 가게에 들린다구 방금 출발 했대여~"
"알따.. 전화 끊자 ... !!!"

애들의 눈치를 보면서 집을 나선 후에 ... 정말이지 목숨 걸고 부산시내를 질주했다

그날 ... 그 여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나오다가 남편이 갑작스레 집에 들어와 도로 들어갔다 한다.....

이 망할 넘이 이제 유부녀를 .... 누굴 쥑일려고 작전 쓰나....

돌아오는 차속에서....이렇게 사는 나 자신이 한심스러워 눈물이 났다..ㅜㅠ
집에 들어 갈 때에는 또 얼마나 눈치가 보이든지 .... 띠발.....
그래도 엄마재흙먹어 를 원망은 안 했다.... 이 때만 해도.... 속은 줄을 몰랐다....



세번째는 사기치기~

또 전화가 왔다...이번엔 열심히 가부좌를 틀고는 명상하고 있었다...ㅡㅡ
얼마 전에 엄마재흙먹어 에게서 받은 마음의 충격이 그만큼 지대했다 ...
" 영감...누가 나보구 참말로 멋진 아가씨랑 ... 같이 자리 한번 하재는데...영감 생각이 나서"

갑자기 인간에 대한 " 신뢰 " 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그래... 엄마재흙먹어 저 인간이... 생긴건 저래도 ... 의리있구...속은 깊은 넘이지...암....

명상이고 나발이고 다 때리치아뿌고 해운대로 내달렸다
이번엔 바람맞지 않구 구면의 그 사나이와 엄마재흙먹어 의 가게에서 마주 앉았다
이런저런 잡담을 하며...본론이 나오길 기다렸지만

백세주가 네병째 나와두 어찌 말이 없었다

이런 판국에 화공약품이 뭔 일이여 ........ 띠발넘들...

점잖은 체면에 먼저 말을 꺼낼수도 없고... 엄마재흙먹어 의 발을 몇 번 툭툭 찼다.
엄마재흙먹어 가 그 사나이에게 말을 꺼냈다

" 저....전번에 아가씨에 대해서 얘기하신거..???? ..... "
" 네..???......????... 아~~ 그거 .. 뭐... 농담한걸 가지구....."

       돌아오는 차속에서 온 몸이 떨리구 진땀이 났다
이러다가 대형 교통사고가 나는 법이다...눈에 힘을 주고,,, 핸들을 꽈악.... 붙잡았다...ㅡㅡ

      쓸 내용이 있고..써서는 안 될 내용이 있기 땜에 다 쓰지는 못하겠다
암튼 저것은 몇가지의 사례에 지나지 않는다... 아주아주아주 적은....



즐겁자구 사는 인생이.....분을 삭히고 맘을 다스려야 하는 .... 그런....
인간 수양의 길임을.....내 어찌 이제사 알게 되었던고....
 엄마재흙먹어 ... 이눔 시키 .... 함 걸리기만 해바라... 고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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