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이야기

바람이 불었다.

낙동대로263 2011. 9. 23. 07:48

 

 


바람 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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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었다.

스쳐 지나가는 것인 줄로만 알았기에,


나는.... 그 바람 속에 내 모든 것을 풀어헤쳐 버렸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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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저는,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현실이, 진정으로 내가 인식한 것과 같은 것인지를 ....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손으로 만져지는 이 모든 것이 .....

과연, 내가 보고, 듣고, 또 느낀 그대로의 모습인지 의심한 적이 있었습니다.

 

쓸데 없다면 없고, 할 짓이 없어서 그런다면 그런것이지만 ....

그런 생각이 머리 한쪽 구석에 박혀서 떠나지 않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답은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어쩌면, 저 스스로의 힘으로는 그 해답을 구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답답함은,,,

저로 하여금, 더욱 삶의 근원에 대한 의문을 깊고 짙게 했습니다.

 

답을 어떤 방법으로든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 보다,

나 자신이 인식하고 인정할 수 있는 답을,,, 스스로 찾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더 싫고, 더 안타깝고, 더 가슴 아픈 현실이었습니다.


지금도 답을 모릅니다.... 

 

 



바람은 지금도 불어 옵니다...

어제와 같은 바람이 오늘은 없으며, 내일의 바람은 또 다를 것입니다.


시시각각 새롭지만, 지나가면 한 순간으로 끝나 버리는 이 바람의 느낌을 ....

우리는 어떻게 맞이하고 또 배웅해야 할까요.....


그리고, 다시 생각해 봅니다.


바람이 우리를 스쳐 지나가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바람 속을 스치며 지나가는 것인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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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바람이 불었다 ......


그리고,,,,,,  그리고  나는,  눈을 감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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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이 불면, 이상해 지는 카카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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