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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 이탈 / 금강수

낙동대로263 2020. 11. 16. 18:04

 

늘  거기  그  곳에 그가  있을  거라고  믿지  마라
언젠가는  훌쩍  자리를  비워도
못내  아쉬워하며  후회를  하지  마라
머무는  자리가  영원하지도  않거니와
없다고  사라진  것도  아니다
있을  자리에  그가  보이지  않으면
조용히  두  눈을  감아라
없던  형체가  육안으로  보이면
그게  산  자의  모습이다
슬픔도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가  머물었던  자리는  조락이
거듭될수록  내가  옮아간다
그리  머지않은  시간에  없는  듯   있을 것이다.

삶이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