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200418214130530
'물고 물리는 설전'..홍준표 저격한 김용태에 강효상이 디스
강효상, "낙하산 공천받고 무슨 자격으로 도리 운운하나"
홍 전 대표, 주호영 겨냥 "중진 복당 반대, 참으로 후안무치"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종료된 16일 오후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수성구을에 당선된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이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4.16.lmy@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미래통합당 김용태 의원이 18일 4·15총선이 끝나자마자 차기 대권 도전 의지를 내비친 홍준표 전 대표를 저격하자, 강효상 의원이 김 의원을 비판하고 나서 같은 당 의원끼리 설전을 벌였다.
이번 총선에서 험지인 서울 구로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용태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 홍 전 대표에게 "우여곡절 끝에 고향인 대구에 가셔서 당선되셨으니 그 기쁨이 얼마나 크실까요"라며 "정치하는 후배로서 공천과정의 어려움을 뚫고 당선을 이뤘다는 것이 얼마나 감격스런 일인지 가히 짐작하고도 남는다"고 당선을 축하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선거 다음 날 '노래방 기계도 가져와 춤도 추려 했다'고 말씀하셨지요? 그리고 대선 얘기까지 하셨다"며 "부디 기뻐하시는 것은 대구 지역구 안에서 그쳐 주시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은 국민에게 사망선고에 준하는 무서운 심판을 받았다"며 "어찌 보면 미래통합당은 초상집이다.
국민들께서는 직접 오시지는 않지만 문상객의 자격으로 미래통합당이 어떠한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사망선고를 받아들이는지를 지켜보고 있다"며 황망하고 송구할 따름이라고 심경을 표현했다.
이어 "지금은 그저 미래통합당이 천붕(天崩)의 아픔을 안은 상주로서 국민의 심판을 겸허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라"며 "그것이 한 때 우리 당의 대표였던 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가 아닐지 간곡히 말씀드린다"는 당부로 글을 마무리 했다.
그러자 강효상 의원이 김용태 의원을 지목하며 "제발 그 가벼운 입을 닫기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손바닥 뒤집듯 구로에 낙하산 공천받아 갈등을 야기했던 자가 막장공천의 최대 피해자인 홍준표 전 대표에게 무슨 자격으로 도리 운운하는가"라고 직격했다.
이어 "선거 다음날 마련한 대구지역구내 버스킹행사에서, 축하하러 대거 모인 지지자들에게 '노래도 하고 춤도 추려다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을 악의적으로 왜곡해 꼬투리를 잡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20대 국회에서 친박, 비박의 싸움박질로 당과 나라를 그렇게 망쳐놓고, 총선참패 직후에 또다시 당권싸움을 위해 고질적인 계파정치를 시작하려는가"라고 의심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제21대 총선 서울 구로을 김용태 미래통합당 후보자가 14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앞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14. photothink@newsis.com
그러고는 "당이 궤멸위기에 처한 지금 무슨 낯짝으로 도대체누구를 욕보이려 하는지 엄히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며 "능력에 비해 당에서 과도한 혜택을 누리고도 총선을 망친 자가 부끄럽지도 않은가. 그동안 문재인정권에는 얼마나 각을 세워왔는지 반성하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강 의원은 "홍 전 대표는 이미 여러차례 이번 총선결과에 대해 안타깝다, 마음이 무겁다 등의 발언을 한 바있다"며 "잘못된 공천에 혜택을 입었거나 총선패배에 책임있는 자들은 제발 자숙하고 침묵하는 것이 자신들의 도리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18대 국회에 처음 입성해 서울 양천을에서 내리 3선을 지냈으나, 이번 총선에선 서울 구로을에서 4선을 도전했으나 3만7018표(37.6%)를 획득해 5만6065표(57%)를 얻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게 패했다.
강 의원은 대구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했으나 컷오프(공천배제)되자, 지역구를 서울 중·성동갑으로 옮겨 진수희 전 의원과 당내 경선을 치렀으나 강 의원이 36.6%, 진 전 의원이 67.4%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해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자신의 복당을 반대한 주호영 의원을 향해 저격했다.
주 의원은 홍 전 대표가 당선된 지역구인 대구 수성을에서 17대 국회부터 내리 4선을 지냈으나 당의 요청으로 대구 수성갑으로 옮겨 차기 대권 주자인 민주당 김부겸 의원을 꺾고 당내 최다선인 5선 고지에 올랐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탄핵때 당을 배신하고 분탕질 한 사람들을 복당시켜준 사람이 바로 난데 그 사람들이 앞장서서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을 반대하는 것은 참으로 후안무치한 일"이라며 "선거 폭망의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당권에 눈이 어두워 무소속 중진들의 복당을 반대하고 있는 것도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강효상 미래통합당 의원. 2020.03.11. photothink@newsis.com
그는 "20대 무소속 출마하여 당선된 주호영 의원도 당선 직후 바로 복당이 된 일이 있었는데 그런 주 의원이 무소속 복당 반대에 앞장 서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아연실색 할 뿐이다"라며 "금년 1월초까지 내 사무실을 찾아와서 당무를 의논하던 부산 모 최고위원도 지금와서는 딴 소리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복당 문제가 논쟁이 되는 것에 대해서 참으로 불쾌하고 무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더이상 무례한 짓은 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 "나는 등소평처럼 오뚜기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라며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책임을 지고 당대표를 물러나 다시 정계 퇴출 위기를 맞았으나 이번 총선에서 황대표와 김형오의 집요한 방해 공작에도 불구하고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서 부활했다"고 썼다.
이어 "나는 온실속의 화초가 아닌 산야의 들꽃처럼 살았다. 더이상 쓰러지는 일 없이마지막 휘날래를 장식 할 것"이라며 "이제 다시는 쓰러지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추가로 올린 글에선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지만 지난 총선에서 막천을 자행한 김형오, 최모교수, 조모 여 검사장의 무례와 방자함은 이제 잊겠다" 며 "황 대표와 그 측근들의 무도함과 횡포도 잊겠다" 며 나라의 장래와 보수우파의 미래만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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