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대표 이만희)이 “이번 주는 신천지예배에 참석하지 말고 일반교회 예배에 나가 코로나 전파 후 코로나가 신천지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만들어라”는 지령 내린 것을 확인하는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퍼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카카오톡 신천지 신도간 단체채팅방 ‘구원받을 자’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전 일단 정동교회로 갈까 생각 중입니다” “저는 지령대로 근처 교회에 가서 퍼뜨릴 예정입니다” “지령을 받으셨나요?”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또 한 신도가 “신천지인 것을 드러내면 안되겠죠?”라고 물으니,
닉네임 ‘대전’이란 신천지 신도는 “네 그렇습니다”
“저희 말을 듣지 않을 것입니다”
“절대 들키면 안됩니다”
“가족들에게 조차 말하시면 안됩니다”
“그래야 구원받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제가 알아보니 다른 교회는 새로운 신도들이 오면 마스크를 쓰고 2주 후에 오라고 하네요”라고 하니, “그런 건가요” “어차피 구원 받을 존재는 신천지일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신천지가 현재 실시간 검색어에서 내려가는 중이라며 다행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신천지는 이 지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신천지는 지난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신천지 지령은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또 23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실제 신천지의 포교 활동은 교회 내에서도 치밀하게 이뤄지고 있다.
기성교회에 잠입해 성도들과 친분을 쌓은 뒤 “좋은 성경공부가 있다”며 신천지 모임으로 끌어들인다.
정통 교단에 속하는 교회를 아예 통째로 신천지 교회로 바꾸는 대담한 수법도 동원한다.
신천지에서 ‘산옮기기’라고 부르는 이 수법은 주로 작은 교회를 표적으로 삼아 신천지 신도가 ‘심방전도사’ 등으로 위장해 들어가 서서히 신천지 신도들을 늘리고 이들로 교회를 장악한 뒤 장로들을 설득해 담임목사를 쫓아내는 것이다.
최근 등장한 포교수법은 심리상담을 빙자하는 것이다.
주로 청년,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심리검사 및 상담을 무료로 해주고 있다"며 인적 사항과 개인성향을 파악한 뒤 전략적으로 접근한다.
이에 대해 신천지 관계자는 “기존 교회에 들어가 전도하는 방식은 예전 일이다.
지금은 거리 전도에 더 열심이다. 우리가 기존 교회에 들어가 코로나를 퍼뜨리라고 했다는 지령은 말도 안된다”고 해명했다.
신천지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의 약칭이다.
교주 이만희는 1931년생이다.
이만희는 27세에 지병을 고쳐 보려고 당시 생수교리로 발흥하던 박태선 전도관(신앙촌)에 몸을 담았다.
이를 계기로 전도관에서 경기도 과천의 소위 ‘어린 종 유재열의 장막성전’에서 2년여 목영득과 백만봉 등 재림주를 자칭하는 집단을 따라 전전했다.
여러 선배 교주에게 배운 이단 사설들을 모방하고 짜깁기 해 1980년에 신천지를 창립했다.
신천지 교리에 따르면 교주 이만희는 곧 보혜사다.
‘우리에게만 구원이 있다’ ‘예수 재림은 우리 단체에서 이뤄진다’는 등 극단적 주장도 서슴지 않는다.
조건부 시한부종말론을 주장하며 교주 이만희를 구원자로 믿고 신도 14만 4000명이 모이면 육체가 죽지 않고 이 땅에서 영생할 수 있다고 믿는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에서 1995년 신천지 이만희 사상을 ‘일고의 신학적, 신앙적 가치가 없는’ 것으로 규정했다.
또 예장 통합(1995), 예장 고신(2005), 예장 합신(2003), 기독교대한성결교회(1999) 등의 교단에서도 각각 '이단'으로 규정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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