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이야기

몽골제국을 멸망시킨 흑사병

낙동대로263 2019. 11. 19. 23:32



난데없이 나타난 흑사병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들 



스테미너 식품으로 알려진, 마못의 육회 - 바로 흑사병에 걸린다.

난데없이, 올해 중국에서 흑사병이 창궐 했다는 뉴스를 듣고, 너무나 황당했다.

2019년 5월 1일 중국의 내몽골의 바얀올기 지역에서, 설치류인 마못의 ‘생고기와 생간’을 먹은 남녀가 흑사병으로 사망했고, 이들과 접촉한 118명에 대해 6일간의 격리와 함께 항생제 투여를 투여 했다고 한다.

국내언론에는 안알려 졌지만, 격리 조치된 118명 중에 한국인도 포함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러더니 2019년 11월 12일, 베이징에서 페스트 환자 2명이 발견되었다는 기사가 나왔다.

환자 2명은 네이멍구 자치구 출신으로, 현지 감염 뒤 베이징에서 증세가 나타났다고 한다.

이 환자들은 야생 토끼를 잡아먹었다고 알려져 있다.

사실 나는 페스트가 이제는 사라진 병이라고 알고 있었다.(천연두랑 헷갈렸음)

이 페스트 즉 흑사병은 인류의 역사를 뒤바꾼 병균이고, 어쩌면 최초의 생화학 무기였다,


다음은 흑사병과 관련된 굵직한 역사들 이다.

1. 흑사병 즉, 페스트 란?

몽골에 의해, 전 유라시아에 퍼진 페스트 지도

보통 설치류의 돌림병이며, 설치류인 쥐가 페스트균을 보균한 채로 대량 번식하면, 인간에게도 위협이 되는 병이다.

살펴보니, 현대에도 2009년에 중국 장족자치주에서 12명이 폐 페스트에 감염되어, 이 중 3명이 사망했다니 지금도 완전히 잊혀진 존재는 아닌 듯 하다.

사실 이제는 항생제로 바로바로 치료가 가능하니 엄청나게 무서운 질병은 아니지만,

워낙 대량학살의 역사적인 전례가 있던 터라 인간들에게는, 발병만으로도 엄청난 공포를 주는 것 같다.

페스트 균의 일반적인 증세는, 오한(惡)과 더불어 40℃의 높은 고열을 내고, 현기증·구토 등이 있으며 의식이 혼탁해진다고 한다..  (저도 페스트 환자를 본 적이 없어서...)

항생제를 투여하여 치료하는데, 병 자체는 엄청 단순하여, 발병 초기에 치료만 잘하면 페스트 자체는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다.

2. 역사상의 발병 사례

인류역사상, 자주 발병하였고 이미 로마시대에도 창궐하여 동로마 제국을 박살 낸 적이 있었다.

하지만, 1346년에 유럽 동부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1353년까지 유럽 전역에 급격하게 확산되었던 대역병이 인류의 기억에는 가장 잘 기억되고 있다.

중세 13세기 유럽의 전체 인구는 최대 4억 5천만 명에 달했으나, 페스트가 지나간 후 에는 3억 5천만으로 줄었다.

1억명이 녹아 없어 진 것 이다.

같은 기간 전 세계적으로 2억 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흑사병이 하면, 까마귀 가면과 장코트를 입는 의사가 연상이 되는데, 중세시대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커스텀 이라고 한다.

사실 까마귀 가면 복장을 한 의사는, 400년이 더 지난 17세기에 들어서 유행하던 의사들의 패션 아니 미신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흑사병과는 관련이 없다.

3. 몽골의 침략과 유럽에서의 흑사병의 창궐

투석기로 흑사병 걸린 시체를 성안으로 던져넣는 몽골군

몽골 제국의 병사들이, 사막의 쥐와 접촉하면서 그 감염이 전 세계적으로 퍼진 것 같다

(몽골은 당시 전 유라시아를 휘젓고 다녔으니...)


유럽에 전파된 계기는, 1347년에 몽골의 군대가 크림 반도의 제노바의 식민도시 카파(페오도시아)를 침공하였는데, 제노바 시민과 몽골군 사이에서 공성전이 벌어졌다.

이 전투에서 몽골군 부대는 흑사병으로 죽은 사람의 시체를 투석기에 담아 성 안으로 쏘아 보내는 일종의 생물학전을 시도한다.

그 후, 1347년 10월 경 흑해에서 출발한 12척의 제노바 상선 일명 ‘죽음의 배’가 시칠리아의 메시나 항에 도착을 한다. 그런데 선단의 선원들은 대부분 사망한 상태였으며, 생존자 역시 전신은 고름으로 가득차 있었고, 피부는 검게 변해있었다.

시칠리아 사람들도, 이 선원들이 어마무시한 괴질에 걸려 있다는 것을 알고서는, 그들을 강제로 항구에서 떠나게 했지만, 흑사병은 이미 시칠리아섬에 상륙한 뒤였고 엄청난 사람들이 갑자기 죽어나간다.

시칠리아인들이 공포에 질려서, 이탈리아 각지로 피난을 가면서, 제노바, 피사, 그리고 베네치아 등으로 퍼졌고, 곧 온 유럽 대륙을 지나서, 유럽의 끝인 영국에 까지 퍼지게 된다(1348년)

흑사병으로 영국민의 30% ~ 50%가 사망하였다

일부 사람들은, 중세 흑사병 발병 원인으로 '고양이를 악마의 동물로 여겨 죽인 까닭에,
상대적으로 쥐가 대량으로 번식해 흑사병이 번졌다는 주장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과는 다르다.

당시 흑사병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파되었고, 고양이를 좋아한 이슬람권도 흑사병에 피해를 입기는 마찬가지 였다.

4. 흑사병 창궐로 원나라와 네스토리우스교 가 사라지다.


1) 중국과 흑사병

흑사병은 주로 유럽의 이야기로 생각을 하지만, 몽골이 지나간 중국도 피해갈 수는 없었다.

북송~남송대 당시 중국의 인구는 1억이 넘었지만, 몽골군이 가져온 흑사병에 4,000만명이 녹아 없어지고, 중국의 인구는 6,000만명대로 감소한다.

그런데, 고려에는 특별히 이 흑사병에 대한 기록이 없는 것을 보면,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긴 왜구나 홍건적으로 고려도 녹아 없어지기는 마찬가지 였지만...)

원나라의 급속한 멸망을, 흑사병이 주 원인이라고 말하는 학자들도 있다.

2) 네스토리우스교를 절멸시킨 페스트

중앙아시아-몽골 지역에는, 기독교의 한 일파인, 네스토리우스 교도들(이른바 경교)이었다고 한다.

이슬람의 공격에도 잘 버티었는데, 난데없이 이 페스트가 나타났고 이 과정에서 네스토리우스는 완전히 절멸이 돼서, 지금 네스토리우스교를 믿는 사람들은 남아있지 않게 될 정도가 된다.

3) 페스트와 이집트

​이집트도 이 페스트를 못 피했다고 한다.

1347~1349년 동안 이집트 인구의 1/3이 사망했고 한다.

이 과정에서 약 50만에 달하던 카이로의 인구 중 20만여 명이 사망했고, 14세기 중반 800만으로 추정되던 이집트 인구는 이때 1/3의 인구를 잃어 버린다.

결국 이집트는 페스트로 인해 그 후로 제대로 된 힘을 한 번도 발휘하지 못한다.

(파라오의 왕국이 오스만이나 아랍의 식민지로 전락함)

1798년 나폴레옹 침공 당시에도 이집트의 인구는 간신히 300만에 달할 정도였다.

5. 현대에 '흑사병과 그리고 뱀파이어'

흑사병은 사라진 역사 속 질병 취급을 당하기도 하고, 또 항생제로 인해 금방 치료가 가능하기에, 사라진 병인지 알았는데 관련 병원균은 여전히 존재하며 심지어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도 계속 발병 사례가 나타난다고 한다.

이 흑사병이 뱀파이어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아직 죽지도 않은 환자들을 생매장 했는데

생매장 당한 이들이, 간혹 흙을 파고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이 모습을 보고 뱀파이어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느낌은 뱀파이어 보다는 좀비가 더 어울릴 듯 한데...)

하필 올해 2019년 중국은 흑사병 말고도, 사람에게는 아니지만 돼지들에게서는 흑사병과 거의 양상이 흡사한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유행하고 있다.

한국도 경기도/충청도 지역에서 창궐하여 비상에 걸렸다. 아무튼 ‘총,균,쇠’ 라는 책에서 보았듯 이, 이 전염병은 둠스데이를 예고하는 전령사처럼 항상 인간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듯 하다.

슈퍼 박테리아 등,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균들이 자꾸 발견 되기에 하는 말이다.




출처 -  https://joonho1202.blog.me/2217123470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