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살림.잡학

[스크랩] 인천화재사고 분석 - 이국종 교수가 옳았다. 7층 이하면 뛰어내려야

낙동대로263 2018. 9. 5. 23:09
홍혜걸 의학채널 비온뒤 에서 가져옴.

전에 언급된지는 모르겠고, 우선 인용합니다.

인천화재사고 분석 - 이국종 교수가 옳았다. 7층 이하면 뛰어내려야

어제(21일)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 건물 4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화재 발생 4분 만에 소방 선발대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유독가스가 빠르게 번지면서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망자 9명 중 7명만이 건물 내부에서 숨졌다. 2명은 추락사다. 4명이 건물 밖으로 뛰어내렸는데, 2명은 생존했고 2명이 숨졌다.

비온뒤가 주목한 부분은 여기에 있다. ‘4층에서 뛰어내렸는데 왜 2명이나 죽었을까?’
정상적인 통로로는 빠져나갈 수 없는 화재현장이라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어느 정도 높이라면 밖으로 뛰어내릴 때 살 확률이 높을까? 기준은 7층 이하다. 7층 이하라면 비교적 생존확률이 높다고 한다.

과거 이국종 교수의 인터뷰에 따르면, “의학논문에 따르면, 8층 높이 이상에서 추락을 하면 거의 사망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8층도 아닌 4층 높이였다는 세일전자 건물은 왜 추락으로 2명이나 사망자가 생겼을까.

비온뒤팀이 현장으로 나갔다. 유리창이 깨지고 까맣게 탄 공장의 모습이 전날의 화재를 짐작게 했다. 많은 취재진이 공장 앞에서 진을 치고 있었다. 화재 현장을 살피는 드론도 두세 개가 분주히 움직였다. 그러나 합동감식반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어, 공장 내부로의 진입이 불가했다.

4명이 뛰어내린 곳은 어디일까. 소방차가 물을 뿌린 큰 유리창 쪽일까. 아니었다. 의외의 장소였다. 근처 회사에 근무 중인 한 50대 남성에 따르면, “4명 다 건물 뒤쪽으로 뛰어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취재 열기가 뜨거운 건물의 앞쪽이 아닌, 건물 뒤쪽이었다.

건물 앞쪽에 비해 뒤쪽은 건물에 화재 흔적이 비교적 덜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자, 4층에 유난히 까만 그을음이 진 깨져있는 창문이 보였다. 아래쪽에는 손상된 구조물이 보였다. 떨어진 사상자가 건물 구조물 위에 떨어져 구조물이 손상된 탓이었다.

몇 m의 높이에서 떨어졌을까. 정확한 계측을 위해 건물을 구성하고 있는 판넬의 높이를 잰 후, 판넬의 개수를 세서 건물의 높이를 계산했다.

판넬 한 칸의 높이는 42cm, 판넬과 판넬 사이의 간격은 4cm였다. 그렇다면 판넬 하나당 총 46cm로 계산하면 된다.

총 건물의 세로축에는 48개의 판넬로, 건물 높이는 약 22m(46cm☓48개)였다. 뛰어내린 유리창 아래까지 세로축에는 36개의 판넬로, 뛰어내린 높이는 16.56m(46cm☓36개)였다. 4층 높이에서 뛰어내렸다고 했지만, 약 16m에 해당할 만큼 높았다.

2명이나 숨진 이유는 실제 8층의 높이였기 때문이다. 이국종 교수의 말이 맞았다. 이번 화재현장은 일반 거주시설이 아닌 공장이다. 공장은 거주시설보다 층고가 높다. 아파트라면 8층에 해당하는 높이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한 층의 평균 높이(층고)는 2.3~2.6m다.

16m에서 떨어졌다면, 시속 67km에 해당할 만큼 빠른 속도였다. 높은 곳에서 떨어질수록 중력으로 인한 가속도 때문에 낙하 속도는 빨라진다. 자유낙하 속도를 계산해보면, 층이 올라갈수록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더욱이 바닥은 딱딱한 회색 콘크리트였다. 부드럽고 푹신한 흙이었다면 더 생존확률을 높일 수 있었다.

“위급한 위기 상황에서 뛰어내려야 하는가”의 판단 기준은 ‘7층 이하’다. 7층 이하라면 살 확률이 높다. 일반적으로 4층 이하면 안전하다. 주저하지 않고 뛰어내리면 된다.

5층에서 8층 사이라면 고민이 필요하다. 뛰어내려도 다치거나 죽을 확률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화재처럼 8층에서는 살 확률이 반반이었다. 2명은 죽었고, 2명은 살았다. 생존자 2명 역시 부상으로 한 명은 중상, 한 명은 중상에서 경상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위기상황에서 어떻게 뛰어내리는 것이 안전할까. 영국 조난 전문가 켄 그리프스(Ken Griffiths)가 쓴 '필수 생존 매뉴얼(The essential survival manual)'을 살펴보자.

1. 5층 이상의 높이라면, 창문에 매달려서 높이는 낮추는 것을 추천한다. 창문에 내딛고 바로 뛰어내리는 것보다 창문에 손을 매달려 떨어지면 높이를 1~2m 낮출 수 있다. 조금이라도 높이를 낮추면, 지면에 가까울수록 뛰어내리는 속도를 낮출 수 있다. 옷이나 담요 등을 통해 매듭을 만들어 높이를 낮추면 생존에 유리하다.

더불어 가능한 옷을 많이 입거나 담요를 두르면 완충효과가 있다. 뛰어내릴 때 딱딱한 지면에 부딪치며 충격으로 인해, 내부 혈관 파열, 두부 외상, 골절로 목숨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옷이나 담요가 쿠션역할을 할 수 있다.

2. 몸에 긴장을 풀고 한쪽 팔로 벽면을 밀면서, 고개를 떨어지는 쪽을 바라봐야 한다. 벽면이 아닌 뛰어내리는 면을 바라보면서 뛰어내리면, 시야를 확보하고 빌딩에 얼굴을 긁히지 않을 수 있다.

3. 손은 머리를 감싸서 머리를 다치지 않게 해야 한다.

또한 턱은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고 어금니는 꽉 물어야 한다. 경추를 고정하는 효과가 있다.

발목과 무릎을 구부려야 한다. 떨어질 때는 뒤꿈치가 아니라 발의 앞꿈치로 떨어지게끔 해야 한다. 앞꿈치가 땅에 닿자마자 무릎에 힘을 가해 옆으로 쓰러지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 데굴데굴 굴러서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다.


안이주 2018.08.22

사진파일을 못가져왔네요. 사진 찾아보시면, 창문에서 손을 바닥에 매달려 뛰어내리면 최대2m 정도 줄일수 있다. 3~4층 아파트 높이라면 뛰어내려도 확률상 안죽는다. 낙하시 두손으로 얼굴, 머리 감싸고 하면 덜 다친다. 그런 메세지 입니다.!
출처 : 생존21 - 지진,재난,대공황,전쟁,사고로부터의 생존
글쓴이 : 개구쟁이2000(충청권)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