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이야기

연예인 따라하기

낙동대로263 2017. 2. 19. 22:18




난 묵직하고 두툼한 황금목걸이를 하기는 싫다.

그런 목걸이를 하고 다니는 남자들은 돈이 많은 사람이겠지만 ...  난 그럴 만 한 돈이 없으니....

아니아니,,,  돈이 있어도 난 안한다.. 

거울을보고 생각해 보니 그건 나랑 어울리지가 않더라 ...


근데 작은 팔찌 정도는 하고 싶었다.


멋진 연예인들이 그런 자그만하고 표시가 잘 나지 않는 이쁜 팔찌를 하고 나타나니 부럽더라 ..

이쁜 색깔의 실팔찌도 좋고,, 작은 은팔찌 같은 것도 멋져 보이고 부럽더라...


그래서 금은방에 가서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랬더니 ... 가격이 .... 50만원은 예사이고 , 좀 그럴 듯 하게 하면 100만원이더라 ..

니미 ....  이래서야 못한다 ...  그래서 안하고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 !!!!!!



연습실이 있는 음악학원에 가는 중,,  계단에서 뭘 발견했다.

저게 뭐지 ??  학원 소개명판 앞에 뭔가가 있다..  쓰레기는 아닌 것 같은데 ...




가까이 가서 살핀다..

옴마야 ??  이거 ???   팔찌 아이가 ???  누가 볼라 퍼뜩 챙겼다.

주변에 CCTV 가 있는지 살폈지만 없다..  이건 이제 내꺼다....  꺄오 !!!!





주워들고 함 살펴본다.


짜잔 ~~~ 빵빠라빵 ~~~~

아주 마음에 든다..  우째 이런 일이 ....

착하게 살면 이런 일이 생긴다... 이건 하늘이 준 선물이 틀림없다.





글도 새겨져 있다 ...

침침한 노안을 한참을 비비고 눈을 가늘게 뜨고 살펴보니 ... 


Donna Sopfia 라는 글씨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페인트로 쓴 글씨도 아니고 새기다니 ...  이건 비싼 것이 확실하다.


특히 Donna Sofia 라는 디자이너의 이름이 새겨져 있지 않나 ? 

나는 모르지만 분명히 세계 최정상급의 디자이너일 것이다.

아니면 곧 세계 최정상급이 될 디자이너일 것이다...   믿거나 말거나 ...






학원에 가지고 가서 문을 단단히 잠그고 요모조모 살핀다...

이야 ...  이거 비싼것이 틀림없다.


잘 봐라 ..  끝머리에 뭔가 하얀 것과 까만 것이 양 쪽에 정교하게 박혀있다.. 

저건 틀림없이 뭔 최고급 지르코늄 자석이든지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무엇이다..

어쩌면 정력에 좋을지도 모른단 말이다 ...  !!!!!!!!






급히 인터넷 검색을 한다....  Donna Sofia 팔찌를 찾아라..

틀림없이 100만원 정도는 가볍게 하지 않을까 ?? 


 


근데 ....  그게 아니다 ............................ ㅡㅡ;;;;;

64,000원 한단다... 

씨바 ...  욕 나올라칸다...    아니 쌍욕이 나와버렸다 ... 니미 ....



도나소피아 건강 팔찌 DN-4316SV   /  64,000원                




이거 참 ....  100만원이면 중고나라에 팔아먹을라 했더만 ........
은도 아니고 스텡 이란다 ...  냄비 만들고 후라이판 만드는 그 스텐레스스틸인지 뭔지 란다 !!!!
대단히 아쉽지만 고마 내가 팔에 끼우고 다니기로 했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파는 놈이 건강팔찌라카이 ....




우째우째 손목에 억지로 끼우고 보니 .....  어쭈야 ? 그럴 듯 하다...  
뭐 ...   돈 쫌 있어 보이나 ??  ...






저 끝부분의 안쪽에 정력에 좋은 요상한 자석인지 뭔지가 박혀있으니....

난 이제 정력도 확실히 좋아질거다 .. !!! 

다시 말하면 사람 달라질거다 이 말이다 !!!





마지막 사진이다... 

64,000원 짜리라도 그럴 듯 하제 ? 

공짜니까 ..  뭐 끼고 다녀보자..


젊은 연예인 따라하기 참 에럽네.........

그래도 혹시 아나 ?  영화출연 섭외라도 들어올른지 ..... 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