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물 & 식량

[스크랩] 미군 전투식량 살 때 조심할 것

낙동대로263 2016. 11. 20. 21:28

  미군전투식량을 파는 것은 아마 불법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밀리터리 좋아하는 분들은 사서 먹어보고, 또 등산이나 낚시 갈 때 가져가 보고 싶어하죠.

  사실 우리나라 큰 마트나 옥션에 가면 얼마든지 살 수 있는게 전투식량(비상식량)입니다. 맛대가리 없는 김병장이니 박방위병이니 하는 것부터, 줄만 잡아당기면 저절로 데워지는 신형까지 돈만 주면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러나 메뉴가 다양하지 못하고 민수용 디자인으로 생산하다보니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따위 기분도 나지 않아서 저 자신도 미군 전투식량을 꽤 사서 먹는데요, 몇 가지 조심하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엄청 배가 아플 수도 있으니까요. 그것도 기분 좋게 놀러간 자리에서.


황학동이니(특히 청계천 입구 쪽) 양키시장 같은 델 가서 전투식량을 구하더라도 다음의 디자인은 사서는 안 됩니다. 거의 10년씩, 혹은 그 이상 된 것들이기 때문에 치즈도 썩고 주메뉴도 쉬어빠졌습니다. 먹으면 큰일납니다.


  이렇게 Meal이라고 씌어 있는 것은 2007년 이전에 생산된 것입니다. 사진 위에 년도가 보이죠?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버젓이 팔고 있답니다. (이래서 정부에서 단속중입니다. 여전히 종묘로 가는 청계천 쪽 입구에서 팔고 있습니다.)


  다음의 디자인은 조심해서 사시면 됩니다. 되도록 뜯기지 않은 박스째(12 개) 사는 게 낫습니다. 박스에는 생산년월일이 시간까지 적혀 있는데, 유효기간이 2년이기 때문에 지금 산다면 2015년 초에 생산된 것까지는 먹을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3년까지는 먹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만--미제라서 잘 썩지는 않습니다. 10년 된 것도 완전히 썩는 경우란 없습니다. 몸에 좋은 방부제가 아주 넉넉히 포함되었을 겁니다 ㅎ)


  메뉴별로 모양이 다르지만 MRE라는 글자가 보이시죠? 위에 영어로(2008년부터 맹글은 새것 껍딱 꼬라지) 설명되어 있지만 이런 신형의 생산은 2008년부터입니다. 따라서 재수없으면 8년 된 신형을 사실 수도 있게 되겠습니다. 조심하시고, 기왕이면 박스째 사시고, 그리고 되도록 대형마트에서 국산품을 사다 잡수시기 바랍니다. 저런 썩은 걸(혹은 썩었을지 모르는 걸) 4500~5000 원 씩 팔고 있습니다. 거의 그 돈이면 줄만 당기면 데워지는 국산 최신형 전투식량을 살 수 있습니다. 요즘 박근혜와 새누리 패당이 하는 짓만 보아도 우리나라가 결코 지구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는 아닙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 나는 음식은, 사람이 먹는 것은 가장 좋은 재료가 생산되는 그런 나라 아니겠습니까. 신토불이.. 잊지 맙시다!



*작년 여름 갑자기. . .>>  요걸 전라도 사투리로 이렇게 말한답니다.     . . . 폴시께 오뉴월에 뜬금없이~ ㅎ

출처 : 밀리터리 스타
글쓴이 : G516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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