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이야기

국민은 개돼지 라고 ?

낙동대로263 2016. 7. 1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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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화지문(口禍之門) 설참신도(舌斬身刀)


입은 재앙이 드나드는 문이요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다


교육부의 그 놈은 이 말을 몰랐던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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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개돼지다라고 말한 교육부 고위공직자의 말로 여론이 뜨겁습니다

바퀴벌레 한마리가 보이면 그주변에 수백마리가 이미 있다는 이론처럼 고위공직자가 이런 얘기를 겁없이 대놓고 할정도면 그주위 공직자들중 그렇게 생각하는 이들이 상당수일거라 생각합니다


즉 자기들끼리 술자리에서 했던 얘기를 아무생각없디 기자들앞에서도 한거죠


양반과 상민, 백정으로 철저하게 구분된 조선시대 신분계급제는 전세계에서 유래가없는 이상한 사회였습니다

암흑기라는 유럽 중세 봉건제 사회도 노예가 대를 이어 자손까지 노예가 되는 경우가 없었다죠 노예도 그 자식은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조선은 양반과 종 사이에 낳은 자식 즉 부모 어느한쪽이 종이면 그 자녀는 무조건 종 즉 노예고 2대 3대까지 무조건 노예가 되야했습니다


조선은 중국에서도 비주류로 별로 인정받지 못한 유교 성리학을 자기것화하여 신분제를 확고히하는 통치이념으로 만들어 버린것이죠


그것을보고 나중엔 중국조차 놀라죠  중국을 사모의 나라라고 우러러보며 대적은 커녕 알아서 머리를 조아리니 흐믓한 중국은 동방예의지국이라고 치하해준것입니다 즉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은 전혀 자랑스런 말이 아닙니다


조선 500년이상 신분제와 계급제를 뼛속까지 체화한 조상들은 20세기 새시대에 들어서도 여전히 그걸 버리지 못합니다

조선멸망직전 신분제를 폐지했지만 사실 민간에서는 여전히 이어졌고 광복후 625전까지만해도 종대신 머슴이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존재했었죠 


알은 스스로 깨고 나오지 않으면 깨트려져 후라이가 된다는 어느 격언처럼 우리민족이 새시대를 맞아 변하지 못하고 낡은것을 고수하니 하늘이 625라는 큰 시련을 줘서 강제로 변하게한것아닌가 하는 약간의 운명론적 생각도 해봤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양반상놈문화, 관료의 특권의식, 남존여비, 문 숭상, 기술천시...같은 버려야할것들이 은연중에 전해내려오는것같습니다 얼마전 딴지에 독일교민의 체험글이 올라왔는데 그들은 우리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면 재밌을듯해 가져와 봅니다





독일에 살면서 느낀 150% 개인적인 6가지 견해들


1. 사람값이 물건값보다 비싸다


뭐 당연한 이야기 같죠. 그런데 한국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이게 생각보다 대단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 물신주의... 뭐 이딴 사고들이 판을 치는데, 그래도 사람의 노동력이 기초적인 생활품의 가치에 비교하면 월등하게 비쌉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아, 내가 일을 해야겠다' 싶으면 최소한의 삶은 쉽게 보장이 된다는 겁니다. X빠지게 일해도, 밥먹고, 집세 내고, 공과금 내고, 교통비 쓰고 하면 남는 거 없는... 그런 모습은 안 봐도 된다는 겁니다.


한 달에 15만원이면 집에서 1인 식비가 해결됩니다. 

전 술담배를 안하긴합니다만 100유로가 안 들었어요. 쌀값이(종은 조금 다릅니다) 우리나라보다 쌉니다.

1kg에 1유로 좀 안됨. 우유값은 1리터에 40센트였던가? 합니다. 

소고기 500g 한 팩에 3.5유로정도. 그래봐야 5천원 내외.


야채도 싸고, 과일도싸고, 감자는 미친듯이 쌉니다. 

한국와서 놀랐던 게, 독일에서 30~40센트에 팔리던 맥주가 몇 천원씩 한다는 거. 

경도시들에서는 넘어와서 식료품 사재기 해가는 거 쉽게 볼 수 있어요. 

심지어 스웨덴이나 노르웨이에서는 배타고 와서 싹쓸이 해간다고 하더군요.



2. 개소리에 대한 제한이 있다


세월호나 노무현 전대통령, 지역차별.. 등등. 개소리를 종종듣죠. 물론 독일도 지역끼리 놀리거나, 조롱하는 건 있습니다. 그래도 최소한 인간의 목숨 가지고 개소리 하지는 않아요. & 독재자를 미화하는 개소리도 안 하구요. 공공의 공간에서 그런 일 하면 신문에 나옵니다.


인종차별이 없는 건 아닙니다. 근데 그건 못배운 애들이나 하는거에요. 어느나라나 수준이하의 인간은 존재하니까요.





3. 안전에 대해서 고민한다





독일은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애들 데리고 숲이나 박물관 같은 데를 자주 가더군요. 10명 내외의 아이들이 이동하는데, 모두 형광조끼 입히고, 줄 세워서 앞뒤로 선생님 서고, 옆에 또 한 분이 섭니다. 많아야 15명인데, 어른 세명.








8살정도 되면 자전거 운전면허증을 땁니다. 학교에서요. 다르게 말하자면, 어릴 때부터 운전규칙이나 수칙, 그 외 안전수칙을 아이들에게 체득화 시키는 거에요.






4. 아동성범죄에 대해 엄격하다





제일 놀랬던 게(정상적인 건데 놀램;;;어디 가톨릭 부설학교에서 남자선생님이 아이들끼리 유사 성행위를 하게하고, 비디오로 찍었었습니다.





이거 걸리고, 그 학교 폐쇄 되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일하던 선생님들 모두 같이 일 못하게 됨. 묵인해서가 아닙니다. 옆에 선생님들이 그런 일이 몇차례에 걸쳐 반복되는 동안, 못 잡았다고 해서 일을 못하게 된 겁니다. 시스템을 서로 지켜볼 수 있게 해두었는데 원칙을 지키지 않은거죠.






5. 일찍자고 일찍일어난다





아이들은 8~9시면 모두 재웁니다. 부모들도 10시 언저리면 잡니다.(동네에서 10시 넘어서 떠들면 안됨... 신고들어가요;;) 6시 언저리면 모두 일어나는 느낌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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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링크)






6. 일도 일인데 개인과 가족이라는 단위를 중시해준다




학원끝나고 집에 저녁먹으러 가는데, 오후 4시 30분 정도였습니다. 동네 아이스크림가게에서 퇴근한 아빠가 딸램이랑 아이스크림 빨고있었습니다. 출퇴근 시간 명확하게 지켜주고, 일 할 때는 집중도 있게 한다고 하더군요.




남부어느 주에서는 근무 끝나면 아예 회사 메일이랑 데이터베이스에 접근못하게 하는 법이있다고. 기억이 맞다면 출산휴가가 1년+1년이던가 그럴거에요. 엄마가 직장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회사가 쫓아내면 그 회사가 벌금 엄청 무는 걸로 압니다. 물론 엄마는 재취업 되구요. 육아휴직동안 월급의 80~90%정도 계속 돈이 나옵니다.






(편집자 주 - 독일은 엄마, 아빠 합산 총 14개월의 유급휴가를 보장한다. 부부 중 한 명이 최소 2개월 이상 써야하고 한 명이 12개월 이상 쓸 수 없다. 급여는 출산 직전 월급의 평균 약 67% 정도. 2015년 하반기부터 출산수당 플러스(Elterngeld Plus)라는 것이 생겨, 출산 후 파트타임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수당을 줄이되, 그 지급기간을 28개월로 늘리는 식으로 유연하게 해주고 있다. 결과적으로 급여 액수의 차이는 없지만 풀타임으로 일하지 않는 기간이 최대 28개월까지 늘어나게 된다.)

출처 - (링크)


세금을 보통 49%정도 내는데, 이 정도면 계속 낼만합니다. 넘치도록 돌려주니...






원칙을 꼬장꼬장하게 따지고, 고민해서 세운 다음에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한다.

 


이게 베이스에 깔린느낌이 있어요. 물론 사회 전반에서 100% 지킬 수는 없습니다. 

지하철이 늦을 때도 있고, 가끔 인종차별적 행위나 발언을 하는 인간들도 있고, 예의 없이 행동하는 인간들도 있어요.

상황봐서 행동하는 인간들도 있고. 근데 최소한 인간이 인간을 대하는 데 있어서 상식이 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P.S.

페기다(PEGIDA - 2014년 10월 독일 드레스덴 지방에서 결성된 극우단체로 반이슬람주의를 표방하며 난민 유입에 반대한다. 독일어로 페기다는 '서방세계의 이슬람화에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라고 이민자들이 넘어오면서 이들에 대한 차별을 주장하던 애들이 있습니다.


와~ 성숙되었다라고 느낀게, 이 인간들을 무력으로 까는게 아니라, 더 큰 행진과 공감, 사회 전반의 무게로 누르는 거였어요. 

물론 페기다에 공감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정작 이들은 큰 소리 많이 못냈죠.

기다 지도자가 히틀러 복장했다가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기도 했구요.


지금은 이민자 범죄 문제 때문에 조금은 온정적인 시각이 줄긴했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인종차별이나 개념없는 인간은 욕먹습니다.


http://www.ddanzi.com/ddanziNews/10954865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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