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가 끊기면 ...

 

 

수돗물이 안 나온다 .... 

너무 잘 나오고 매일 언제나 수도꼭지를 틀기만 하면 나오는 놈이라 ....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기 보다는 관심도 없었고 ,

안 나온다는 생각도 못했는데 ....  이게 끊긴다면 ...   이 아파트에서 어디 가서 물을 구하지 ??

 

수둣물 공급이 직접적으로 중단되어도 물공급이 중지되겠지만,, 아파트의 경우는 전기가 끊겨도 물공급을 할 수가 없다.. 

전기 모터로 강제송수를 하는 방식이니 ...

 

물이 없으면 당장 밥을 지을 수가 없고 , 마실 물도 없다...

수세식 변기를 사용할 수도 없다...  이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세수하고 빨래하는 일은 그 다음 차례이다.

 

욕조에 물을 저장한다고 치자...  대충 넓이 60cm , 깊이 50cm , 길이 180cm 정도 아닌가 ?

가득 채운다면 500리터 정도의 물을 저장할 수는 있겠다.

하루에 마시고 밥 짓는데에 3리터가 들어간다면 166일 견딜 수 있다.. 약 5개월이다.

 

그 동안 세수, 양치, 빨래는 ? 

세수는 적신 타올, 양치는 한 컵을 사용한다고 해도 빨래는 엄두도 못 낼 상황이 닥치는 것이다.

욕조 외의 용기에 물을 저장한다고 해도 ...  100리터 저장이 가능할까 ?  20리터 물통 5개 인데 ...  100리터면 약 1 개월 ...

 

마지막으로 찾을 수 있는 물은,,, 난방 파이프 속에 들어있는 물이다.

이게 얼마나 될까 ?  엑셀파이프였으니 직경이 2cm 로 잡고 ,,  길이 100미터라면 ? 300리터 정도 ?

이 물은 정수과정을 거쳐야 먹을 수 있엤지만 ..  300리터 물이 방바닥 아래에 저장되어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할 일이지....

 

내가 가진 물통은 총 4개 ,,  80리터 정도 ..

난방수를 포함한 모든 물을 전부 사용한다고 해도 ...  

새로운 물 공급원을 찾지 못하면 아주 길게 잡아서 9개월이면 저장된 물은 끝이다...  그것도 지독하게 아낀다 해도 말이다.

 

근처의 낙동강 물을 퍼온다 ??  그걸로 먹을 수 있는 물을 만들자면 끓여야 하는데 ...  가스도 공급이 끊겼다면 ?

정수제를 사용한다 ??   그거 완전히 믿을 수가 있을까 ?

 

수돗물이 끊기면 정기 끊긴 것 보다 더 극심한 난관에 봉착할 것 같다..   목숨과 관련이 있고 ,, 위생과 직접 연결이 된다.

 

아주 심각하다...  천천히 비위생적인 환경이 만들어 질 것이고 ... 병원균이 득실대는 환경에서 살아야 할 것 같다.

 

수둣물이 펑펑 나오는 것을 고맙게 생각하지 않은 나날들이 참으로 섬뜩하게 생각된다.

 

도대체 어디서 , 어떤 방법으로 물을 공급 받을 수나 있을른지 ...  아득하다.

전기 끊긴 것 과는 차원이 다른 ,,  훨씬 심각한 문제다 ... 

당장 3일간 물을 못 마시면 죽는단 말이다...

 

이 문제에 대비한 해결책 ?? .... 

 

겨우 욕조와 물통 4개로는 얼마 버티지 못한다..  대량 저장용기를 찾아야 한다.

생수 살려고 마트 가봐야 소용없다..  전쟁터일 테니까..

그리고, 정수제 내지는 소독제를 찾아야 한다..  흙탕물이라도 마실 수 있게 만들어야 살 것 아닌가 ?

수도가 끊길 상황이면 가스도 끊길 것이 뻔하니 ... 끓이지 못할 바에는 소독이라도 해야지..

 

흙탕물을 정수하는 사태가 오기 전에 ,, 공공용재가 복구되어 공급되면 참 좋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