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이야기

폼나게 은퇴하기

낙동대로263 2013. 5. 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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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폼나게 은퇴하기' 라는 글이 있었다..

남의 일 같지가 않고 ...  으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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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나게 은퇴하기

 


 

은퇴에 관한 좋은 글이 있어 발췌해 봅니다.

 

이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고 있다고 합니다.

삼팔선, 사오정, 오륙도란 말처럼 조기은퇴 문제는 많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므로 은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사실 조심스럽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은퇴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 회사원이 업무 차 알게 된 유럽인과 대화 중 한국에는 조기 퇴직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듣던 유럽인의 반응은 “부럽다”였습니다.

은퇴하면 일을 안 해도 연금 받으면서 편하게 살 수 있는데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한 정년까지 일을 해야 하니 자신들은 힘들다며, 당신네는 조기에 퇴직시켜준다니 얼마나 좋겠냐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기분이었다고 합니다.

 

은퇴에 대한 부정적 시각으로 차 있는 우리에게 그 유럽인의 대답은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들의 말처럼 은퇴는 정말 어쩌면 반가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힘든 출퇴근 전쟁을 이젠 끝낼 수 있고, 성격 나쁜 상사며 동료들의 비위를 맞추느라 비굴해질 필요도 없고, “동남아 여행 34만원”같은 땡처리 특가가 있으면 평일에도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단, 준비만 되어있다면. 그럼 폼나게 은퇴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걸까요? 아래의 두 가지 사례를 보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A씨의 사례>

 

대기업 임원으로 근무하다 은퇴한 A씨는 철저한 업무스타일과 인맥관리로 인정을 받아왔으나, 어느덧 은퇴시기가 찾아왔다.

 

갑작스런 계약해지 소식에 무척 당황했지만 곧 중소기업으로 옮겨 일을 계속 이어갔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자신은 더 중요한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인데 밀려났다는 생각과, 자신의 인맥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퇴직 후 연락을 끊거나, 안면을 바꾸는 것을 경험하면서 배신감에 화가 나고 일에도 집중하기가 힘들어져 1년 뒤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A씨는 부인을 수시로 불러 심부름을 시키고, 냉장고 청결부터, 집안 청소상태까지 일일이 간섭하여 부인이 매우 힘들어하였고, 상점을 가거나 어디를 가도 항상 고자세로 요구를 많이 하고, 까다롭게 굴어 대하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였다.

 

보다 못한 부인이 이런 점을 지적하자 A씨는 오히려 자신을 무시한다며 화를 내고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B씨의 사례>

 

B씨는 모 회사 지점장으로 일을 하다 은퇴를 맞았다.

 

그도 회사 일을 하는 동안은 개인 사생활을 돌아볼 여유도 없을 정도로 무척 바빴다. 그런 그에게 은퇴는 오히려 반가운 느낌이었다. 오라는 곳은 있었지만 B씨는 일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인터넷을 통해 사진동호회에 가입해 활동을 시작했다.

 

유쾌한 성격으로 조언을 잘 해주는 B씨를 멤버들도 존경할 만한 어른으로 여기며 잘 따랐고, 출사도 나가면서 간만에 즐겁게 지내고 있다.

 

또 그동안 소홀히 했던 동창회 모임, 향우회 모임 등에도 꼬박꼬박 나가고 있고, 부인과도 그 동안 못 나누었던 이야기도 나누고, 등산도 같이 하면서 이전 연애시절로 다시 돌아간 느낌이다.

 


A씨와 B씨는 둘 다 성공한 직장인으로서 비슷한 삶을 살아왔다고 보입니다. 그러나 은퇴 이후의 삶은 180도 다릅니다.

A씨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바로 은퇴에 적응을 못한 것입니다.

은퇴도 준비가 필요한데 아직 준비가 안 되어 적응이 어려운 적응장애를 겪고 있는 것입니다.

은퇴에 대한 적응은 심리적 에너지가 많이 소요되는 일이므로 은퇴 당시에 하면 이미 늦고 은퇴 전에 미리 해두어 몸에 배어있도록 해야 합니다. 

 

 


◆ 은퇴준비 방법 ◆

 

1. 대접받으려는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나”는 “나”이지 “나의 직위”와는 다른데 우리는 주변에서 높은 직위를 이용해 대접 받으려고 하는 사람들을 너무나 많이 봅니다.

잘 나가는 대기업 임원이었던 A씨도 자신을 “00기업 임원”이라는 타이틀과 혼동하여 대접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왔습니다.

 

은퇴 후에 고자세로 따지며 간섭하는 A씨에게 돌아오는 반응은 차가울 뿐입니다.

따라서 역할을 나의 가치와 혼동하지 않는 연습을 은퇴 전부터 꾸준히 해서 몸에 배게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커피도 내가 타서 마시고, 문도 내가 열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하도록 하며, 집 쓰레기통도 비우고, 궂은 일도 하면서 허리를 굽히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높아지려는 자는 낮아지고, 낮아지려는 자는 높아진다고 말과 같습니다.

 

 


2. 은퇴를 현실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수용(Acceptance)은 정신치료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사용되는 기법입니다.

변화된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분노, 불안, 우울이 오게 됩니다. 그러나 일단 상황을 받아들이게 되면 마음이 편해지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발휘됩니다.

A씨는 은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회사가 자신을 내쳤다고 생각하며 분노했으며, 이로 인해 새로 얻은 직장에서도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A씨가 은퇴를 좀더 현실적으로 받아들였다면 보다 작은 규모의 회사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하는 것에서 보람을 찾았을 지도 모릅니다. 또 은퇴를 받아들이지 못해 무리한 일을 벌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적당량의 일을 유지하는 것은 돈도 벌고 삶에 활력소도 될 수 있지만 섣부른 투자를 했다가 오히려 빚을 떠안을 수도 있으므로 혹시 은퇴로 인한 상실감을 보상하기 위해 무리하는 것이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3. 서포터즈를 마련해 두어야 합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붉은 악마”인 코리안 서포터즈의 활약은 대단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나를 나로서 인정해주고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사람들, 그들이 서포터즈입니다. 긍정심리학의 대가인 조지 베일런트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라고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나, 피상적인, 형식적인 관계는 도움이 안 되고 친밀한 관계만이 도움이 됩니다.

 

인맥관리를 잘 했다고 생각했던 A씨가 배신감을 느낀 이유는 형식적 관계를 진짜 관계로 착각했기 때문입니다.

진짜 관계는 은퇴 후 더욱 빛을 발합니다. 특히 형제자매, 가족이 중요합니다.

 

OECD국가 중 주중 근로시간 최다, 만족도 최저의 기록을 보유한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가족을 돌아볼 여유가 많지 않습니다.

놀아달라고 조르던 아이들은 곧 자라나 아버지와의 눈맞춤을 어색해하고, 여리던 아내는 집안 대소사를 척척 해내며, 동네 아줌마들과 어울려 남편 없이도 속풀이를 할 수 있는 강한 여자가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자신의 자리를 비워두었다가 은퇴한 뒤 갑자기 장시간 같이 있게 되면 당연히 어색하고,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게다가 A씨와 같이 아내를 통제하려는 모습을 보이면 아내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급기야 ‘황혼 이혼’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행복하려면 가족을 무조건 내편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어릴 때의 친구들, 학교 동창들도 좋은 서포터즈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관계라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은퇴 전에 미리미리 잘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대인관계의 핵심은 존중이며, 상대를 비판하지 않고, 공감하고 배려하기가 기본입니다.

이런 서포터즈가 있으면 B씨처럼 은퇴를 통해 신혼의 즐거움을 다시 맛볼 수도 있고, 자존감을 유지하며 지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나의 이야기를 들어 줄 수 있고 상담할 수 있는 사람, 기관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누구나 은퇴를 합니다.

은퇴는 상실이 아니라 내 삶의 일부이자 연장선입니다. 폼나게 은퇴를 즐기는 방법! 작지만 큰 변화를 가져올 겁니다.

 

 

 

◆ 품위 있게 나이 든 사람들의 6가지 특징 ◆

  (하버드대 교수 조지 베일런트)

 

1. 사회적으로 아직 더 기여할 수 있다.

   새로운 사상에 개방적이고 다른 사람을 배려한다.

 

2. 과거를 받아들이며, 과거에 이룬 것들이 삶의 자양분이 된다.

 

3. 기본적인 신뢰, 분별 있는 자율성과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

 

4. 인생을 즐기고, 유머감각이 있으며, 즐기고 놀 줄 아는 능력이 있다.

 

5. 나이 들면서 느끼는 수치심을 유쾌하게 받아들이고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할 때는 우아하게 받는다. 또 자신을 잘 관리한다.

   병이 났을 때 의사가 기꺼이 돌봐주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6. 나이 들어서도 생존해 있는 친구들과 관계를 유지하고

   또 새로운 친구를 잘 만든다.

 

 

 

칼럼니스트 : 최정미 전문의

출철처: 힐리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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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참 많이 달라졌다... 

이 직종에서도 이런 일을 걱정하다니 ...

내가 이 세계에 입문할 당시만 해도 이런 일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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