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이야기

간이 배 밖에 나온 ....

낙동대로263 2012. 10. 1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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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명이 팀을 만들어 나가는 경우가 아닌,, 혼자서 카약을 타고 바다에 나가면 멋지다는 생각, 재미있다는 생각보다는 살아서 집에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육지에서는 느끼지 못한, 사방이 탁 트인 막막한 바다의 광활함이 주는 '드 넓음' 에 대한 공포이다.

바다에서 나는 약간의 소리, 바닷물의 변화, 바람의 변화에 극도로 민감해지는 순간이 혼자서 바다에 떠있는 시간이다.

 

이 양반은 카약보다 더 한 짓을 했구만 ....   그야말로 간이 붓다  못 해 배 밖으로 나온 놈 같다...

 

무려 39km 를 올라가서 그 새까만 우주 속으로 몸을 던지다니 .......

과연 캡슐 문을 열고 나가야 하는 그 시간이 왔을 때, 나가고 싶었을까 ??

나가지 않으면 돌아갈 수가 없으니 나갈 수 밖에 없었겠지만 ...   괜히 올라왔네 ..   하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이 사람은 그러고도 또 다른 사건을 벌일 것이다. 그게 사람이니까 ...

 

근데 이 사람이 어떻게 살아서 성층권을 통과했을까 ? 

영하 몇 십도나 되는 냉기를 어떻게 차단했을까 ?

진공에 가까운 기압을 어떻게 밀폐했을까 ?

1 초에 372미터 속도로 아래로 떨어지면서 어떻게 정신을 잃지 않았을까 ?

그런 속도로 떨어지다가 낙하산을 폈다는데 그 강력한 충격에 어떻게 다치지 않았을까 ?

떨어지면서 급속도로 다가오는 지구의 모습에 어떻게 제정신이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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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세상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서 보니 우리가 얼마나 미약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됐습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극한 스포츠 선수 펠릭스 바움가르트너(43)가 마침내 초음속 사나이로 기록됐다. 바움가르트너는 14일(현지시간) 사상 처음 음속을 돌파하는 낙하 기록을 세운 직후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기록을 수립하고 과학 데이터를 새로 수집한다는 생각보다 오직 살아 돌아와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며 가장 높은 곳에서 떨어지며 느끼는 '죽음의 공포'가 주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을 극복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도 털어놨다.

 

그는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웰 사막에서 고도 39㎞의 성층권 높이에 올라간 뒤 마하 1.24(시속 1342㎞)로 9분 3초 만에 모든 낙하를 끝냈다. 이날은 1947년 10월 14일 미 공군 조종사 척 예거가 인류 최초로 비행기를 타고 음속 장벽을 돌파한 지 65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겁없는 펠릭스'라고 불리는 바움가르트너는 이날 초고도에서도 지상과 유사한 기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특수제작된 보호복과 헬멧을 착용한 상태에서 55층 높이의 헬륨기구에 연결된 캡슐을 타고 2시간 21분 만에 낙하 목표 지점에 도착했다. 손동작으로 인사를 한 뒤 캡슐에서 뛰어내린 그는
자유 낙하한 지 4분 20초가 지난 지점인 해발 1524m 상공에서 낙하산을 펼쳤다.

이어 사막 지대에 안전하게 착지하자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들어 올렸다. 바움가르트너의 모든 도전 과정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특수 공수부대원 출신으로 2500번 이상의 고공 낙하 경험을 한 자유낙하의 세계 1인자인 바움가르트너는 이번에
항공기를 타지 않은 상태에서 음속 돌파를 한 것 외에도 세계 최고 높이 자유 낙하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그는 1960년 미 공군 조종사 조 키팅어가 당시 고도 31㎞에서 뛰어내려 4분 36초간 자유 낙하한 기록은 깨지 못했다.

앞서 바움가르트너는 9, 12일 로스웰에서 도전에 나선 바 있지만 당시 착륙 지점에 강풍이 부는 등 기상 문제로 도전을 연기한 바 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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