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살림.잡학

동명칼국수 .... 051-241-0061

낙동대로263 2011. 10. 4. 17:26

 

 

 

20년 전 칼국수집이 아직도 그대로 있네!



신창동 대각사 뒤 골목 2층에 35년 된 칼국수집이 있다.

20년 전 자주 같던 칼국수집인데 며칠 전 남포동 갈일이 있어 갔다가 옛 맛이 생각나 찾았더니 옛날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2층 칼국수 집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좁았던 기억이 있는데 이 계단 역시 하나도 안 변하고 그대로다.

많이 좁지 않은 데도 이상하게 내려올 때마다 미끄러지던 징크스가 있었다.

그러면서도 계단은 생각나질 않고 칼국수만 생각나는 걸 보면 정말 맛이 있었던 모양이다.



국수를 워낙 좋아하는데 그 중에도 비빔국수가 더 댕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칼국수하면 국물 있는 물칼국수를 생각하는데 난 어쩐지 칼국수마저 비빔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에도 비빔칼국수를 주문했다.

메뉴판에 비빔칼국수 밑에 순한 맛과 매운 맛 두 종류가 있다고 표시 돼 있어 순한 맛으로 달라고 했더니 아무 말 안하면 순한 맛으로 준단다. 매운 맛은 엄청 매워 눈물을 쏙 빼는지 맵다는 말에 다 큰 남자도 순한 맛으로 주문한다. 



비빔칼국수와 국물, 단무지가 한꺼번에 나온다.

그릇에 칼국수가 있고 양배추, 깻잎, 김, 오이, 그리고 비빔장이 깨소금과 함께 얹혀 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넘어간다.

먹기 전에 온전한 칼국수를 기억하기 위해 제대로 한 컷하고 칼국수를 비빈다.

오른 쪽으로 비비고, 왼 쪽으로 비벼서 젓가락으로 한 입, “그래, 이 맛이야!” 칼국수 맛이 옛날 그대로다.

면발이 통통하면서 쫄깃하고, 비빔장으로 비벼 새콤 달콤 매콤하다.



비빔칼국수와 함께 나온 국물은 다른 집 국물과는 차원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육수나 멸치다시 국물에 튀김 조각이나 잔 파를 넣는데, 동명칼국수의 비빔국수 국물은 물칼국수 국물이 나온다.

국물에 계란도 풀어 넣고, 잘게 썬 김도 들어가 있어 국물이 진하다 못해 걸쭉하다.

매콤한 비빔칼국수 한 입 먹고, 국물 한 번 먹으면 비빔칼국수 맛 제대로 맛 볼 수 있다.



30년 전통의 동명 칼국수(051-241-0061)에 들어가면 입구에 보통 고기 집에나 있음직한 아이스크림 통이 놓여있다.

칼국수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한 컵 먹으면 한 끼 식사는 완벽하게 해결된다.

칼국수는 3,500원, 비빔칼국수는 4,500원이며 고기 찐만두는 4,000원이다.

음식 값은 선불이며 물은 셀프며 전 메뉴 곱빼기는 없다.

신창동 대각사 뒤편 첫 번째 골목에서 왼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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