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 시

그렇게 말하지 말라 ...

낙동대로263 2017. 6. 1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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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삘

참 멋진 허허로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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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국화빵처럼 살아왔다고 말하게 하지말라


내게

국화빵처럼 살라 말하지 말라


별반 바람처럼 구름처럼

살기를 바라지도 않았고

말 달리는 영웅을 꿈꾼적도 없지만

그래도 내 아직 싫어하는게 있고

좋아하는게 있나니

나를 식은 국화빵으로 알지 말라


내 언제

젊은 시절

무쇠의 틀 그 뜨거움을 인내로서 견뎌왔다고

멋있게 말하더냐?


하지만 나

국화빵 처럼 비슷비슷 생기고

비슷비슷 사는게 젤 싫었나니

내 인생을 국화빵이나 붕어빵의 차이로

쉽게 말하지 말라